“세월호 아픔, 시로 노래로 위로”

입력 2014.05.01 (06:54) 수정 2014.05.0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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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아픔을 보듬기 위해 문화예술계가 조심스럽게 나서고 있습니다.

시와 노래로 건네는 조용한 위로.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든 넘은 시인, 고은은 엄청난 비극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어렵게 붓을 잡았지만 제목까진 차마 달지 못했습니다.

"지금 나라 초상입니다. 꽃 생명이 초록 생명이 어이없이 몰살된 바다 밑창에 모두 머리 박고 있어야 할 국민상 중입니다."

선장도 선원도 배를 버렸지만 마지막까지 배를 지켰던 22살 승무원 박지영 씨.

백무산 시인은 마음을 다해 다른 이를 도운 그녀를 진정한 '선장'이라 부릅니다.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다 끝내 오르지 못한 박지영, 선장 우리는 그 정신을 따른다."

강은교 시인은 아버지와 아들이 마지막 주고 받은 '카톡'을 시로 옮기는 등 우리 시대 시인 6명이 오는 4일까지를 애도 주간으로 정하고 매일 한 편씩 시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우영(시인/한국작가회의 사무처장) : "문화 예술이 결코 숨어있어서는 안 되거든요. 그 정화의 힘, 그 감성의 힘을 지금 현재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꾹꾹 눌렀지만 치밀던 울분과 분노.

문화 예술인을 중심으로 이제 이 슬픔을 바로 보고, 담담히 견뎌내자며 조용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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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아픔, 시로 노래로 위로”
    • 입력 2014-05-01 06:56:35
    • 수정2014-05-01 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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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아픔을 보듬기 위해 문화예술계가 조심스럽게 나서고 있습니다.

시와 노래로 건네는 조용한 위로.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든 넘은 시인, 고은은 엄청난 비극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어렵게 붓을 잡았지만 제목까진 차마 달지 못했습니다.

"지금 나라 초상입니다. 꽃 생명이 초록 생명이 어이없이 몰살된 바다 밑창에 모두 머리 박고 있어야 할 국민상 중입니다."

선장도 선원도 배를 버렸지만 마지막까지 배를 지켰던 22살 승무원 박지영 씨.

백무산 시인은 마음을 다해 다른 이를 도운 그녀를 진정한 '선장'이라 부릅니다.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다 끝내 오르지 못한 박지영, 선장 우리는 그 정신을 따른다."

강은교 시인은 아버지와 아들이 마지막 주고 받은 '카톡'을 시로 옮기는 등 우리 시대 시인 6명이 오는 4일까지를 애도 주간으로 정하고 매일 한 편씩 시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우영(시인/한국작가회의 사무처장) : "문화 예술이 결코 숨어있어서는 안 되거든요. 그 정화의 힘, 그 감성의 힘을 지금 현재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꾹꾹 눌렀지만 치밀던 울분과 분노.

문화 예술인을 중심으로 이제 이 슬픔을 바로 보고, 담담히 견뎌내자며 조용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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