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재산비리 속속 드러나

입력 2014.05.02 (07:35) 수정 2014.05.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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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진 해설위원]

청해진 해운의 실질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정상적 재산축적 과정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유씨 일가의 혐의는 횡령과 배임, 탈세, 해외재산도피 등 10여 가지가 넘습니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비리가 세월호 참사와 연관이 있는지에 수사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의 경영과 무관하다면서도 고문료 명목으로 한 달에 천만 원이 넘는 돈을 챙겨왔습니다. 유씨 일가와 계열사 간의 수상한 돈 흐름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50여 곳에 이르는 계열사를 문어발식으로 확장해 각종 수법으로 돈을 빼돌리는데 급급했습니다. 청해진해운을 비롯한 계열사 경영이 정상일 리가 없습니다. 이런 돈으로 대부분 국내외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계열사들은 연대보증과 순환출자 등으로 명맥을 유지하며 비상식적 대출을 일삼았습니다. 특히 청해진해운은 침몰한 세월호를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백억 원을 대출받아, 담보가치 이상의 특혜라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세모는 1997년 2천 2백억 원대의 부도를 냈습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백억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10년 뒤 유씨 일가는 출처가 불분명한 3백억 원이 넘는 돈으로 회사를 되찾아, 당시에 고의로 부도를 냈다는 의심도 사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와 함께 금융감독원도 돈거래가 있는 금융권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국세청은 유씨 일가의 부동산 압류에 나섰습니다. 비정상적 기업에 대해 당국이 세밀하게 검증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만 봐도 유씨일가의 비리가 오랫동안 어떤 방식으로 지속될 수 있었는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비호세력이 있었는지를 낱낱이 밝혀내야 하는 이윱니다. 그래야만 제2,제3의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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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재산비리 속속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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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5-02 08: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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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진 해설위원]

청해진 해운의 실질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정상적 재산축적 과정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유씨 일가의 혐의는 횡령과 배임, 탈세, 해외재산도피 등 10여 가지가 넘습니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비리가 세월호 참사와 연관이 있는지에 수사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의 경영과 무관하다면서도 고문료 명목으로 한 달에 천만 원이 넘는 돈을 챙겨왔습니다. 유씨 일가와 계열사 간의 수상한 돈 흐름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50여 곳에 이르는 계열사를 문어발식으로 확장해 각종 수법으로 돈을 빼돌리는데 급급했습니다. 청해진해운을 비롯한 계열사 경영이 정상일 리가 없습니다. 이런 돈으로 대부분 국내외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계열사들은 연대보증과 순환출자 등으로 명맥을 유지하며 비상식적 대출을 일삼았습니다. 특히 청해진해운은 침몰한 세월호를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백억 원을 대출받아, 담보가치 이상의 특혜라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세모는 1997년 2천 2백억 원대의 부도를 냈습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백억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10년 뒤 유씨 일가는 출처가 불분명한 3백억 원이 넘는 돈으로 회사를 되찾아, 당시에 고의로 부도를 냈다는 의심도 사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와 함께 금융감독원도 돈거래가 있는 금융권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국세청은 유씨 일가의 부동산 압류에 나섰습니다. 비정상적 기업에 대해 당국이 세밀하게 검증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만 봐도 유씨일가의 비리가 오랫동안 어떤 방식으로 지속될 수 있었는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비호세력이 있었는지를 낱낱이 밝혀내야 하는 이윱니다. 그래야만 제2,제3의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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