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7분 뒤 안내방송…신고도 승객이 관제소에

입력 2014.05.03 (21:05) 수정 2014.05.0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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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에서도 승객에 대한 안내 방송을 두고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방송을 못들었다, 늦게서야 들었다는 증언이 많습니다.

사고를 최초로 종합 관제소에 신고한 사람도 승무원이 아닌, 승객이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2호선 추돌 사고 직후,

승객들은 쿵 하는 강한 충격에 앞으로 쓰러져 넘어졌지만 1분 뒤 나온 안내방송은 엉뚱했습니다.

<녹취> 승객 : "기다리라는 그 앞차가 정체된 관계로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만 있었고"

정전으로 캄캄한 어둠 속에서 방송을 못들었다는 승객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사고 전동차 승객 : "아우성 치고 살려고 나왔죠.. 방송은 없었고요."

비상대응 매뉴얼에는 사고 직후 승무원이 관제소에 신고하고 승객에 안내 방송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관제소는 사고 발생 2분 뒤 승객이 신고해 추돌 사실을 파악했고, 사고를 낸 뒷차에서 대피 방송을 하는 데는 7분이 걸렸습니다.

<녹취> 승객 : "그냥 우왕좌왕하지 말고 질서를 지켜 나가주세요 이런 멘트가 나오더라고 그래서 빠져나온거예요."

전기가 끊어진 객차에선 안내방송 자체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녹취> 장정우(서울 메트로 사장) : "차량 사이에 연결부가 끊어지면 전원이 연결이 안되는데 전체적으로는 못 들었을 수 있습니다."

매뉴얼 상 승객 대피 유도와 부상자 구호까지 끝내는 시간은 사고발생 후 15분 이내.

그러나 실제로 승객 대피가 완료된 건 3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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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7분 뒤 안내방송…신고도 승객이 관제소에
    • 입력 2014-05-03 21:06:49
    • 수정2014-05-03 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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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에서도 승객에 대한 안내 방송을 두고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방송을 못들었다, 늦게서야 들었다는 증언이 많습니다.

사고를 최초로 종합 관제소에 신고한 사람도 승무원이 아닌, 승객이었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2호선 추돌 사고 직후,

승객들은 쿵 하는 강한 충격에 앞으로 쓰러져 넘어졌지만 1분 뒤 나온 안내방송은 엉뚱했습니다.

<녹취> 승객 : "기다리라는 그 앞차가 정체된 관계로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만 있었고"

정전으로 캄캄한 어둠 속에서 방송을 못들었다는 승객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사고 전동차 승객 : "아우성 치고 살려고 나왔죠.. 방송은 없었고요."

비상대응 매뉴얼에는 사고 직후 승무원이 관제소에 신고하고 승객에 안내 방송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관제소는 사고 발생 2분 뒤 승객이 신고해 추돌 사실을 파악했고, 사고를 낸 뒷차에서 대피 방송을 하는 데는 7분이 걸렸습니다.

<녹취> 승객 : "그냥 우왕좌왕하지 말고 질서를 지켜 나가주세요 이런 멘트가 나오더라고 그래서 빠져나온거예요."

전기가 끊어진 객차에선 안내방송 자체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녹취> 장정우(서울 메트로 사장) : "차량 사이에 연결부가 끊어지면 전원이 연결이 안되는데 전체적으로는 못 들었을 수 있습니다."

매뉴얼 상 승객 대피 유도와 부상자 구호까지 끝내는 시간은 사고발생 후 15분 이내.

그러나 실제로 승객 대피가 완료된 건 3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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