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살인·실종 현장 맹활약 ‘경찰 탐지견’

입력 2014.05.05 (08:36) 수정 2014.05.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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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사건현장에서 여느 베테랑 형사 못지않은 능력을 발휘해 사건 해결에 큰 공을 세우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는데요.

바로 경찰 탐지견입니다.

오늘 뉴스 따라잡기에서는 이승훈 기자가 탐지견에 관한 얘기를 준비했습니다.

이 기자, 탐지견하면 마약이나 폭발물을 떠올리게 되는데 범죄 현장에서도 활용이 되나 보네요?

<기자 멘트>

네, 얼마전 광주에서 40대 여성 두 명이 피살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초 단순 가출인지 강력 범죄인지 조차 알 수 없었던 이 사건의 피의자 검거에는 탐지견의 역할이 컸습니다.

탐지견이 사건사고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뉴스 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전남 곡성군의 강가에서, 40대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 2구가 발견됩니다.

충남 천안에 살던 이들은 지난 3월 30일, 돈을 빌려준 남성을 찾아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건 돈을 빌린 30대 남성.

하지만, 이 남성은 실종된 여성들과 저수지에서 낚시만 함께 한 뒤 헤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강철구 (경위/ 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과) : “미귀가자 두 사람을 어디다 내려 줬느냐고 물으니까 석곡면에서 12시까지 낚시를 하다 안돼서 12시에 출발해서 12시 30분에서 40분쯤에 첨단에 가면 과학기술원이라고 있습니다. 그 주변에 있는 아파트 앞에 내려줬다고 그래요.“

마땅한 단서 없이 미궁에 빠진 사건.

경찰은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를 실종자의 흔적을 찾아 저수지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무언가를 발견하고 번개처럼 뛰어나간 수색견 두 마리.

개들이 발견한 건, 피 묻은 장갑이었습니다.

국과수의 분석 결과, 장갑에 묻은 혈흔은 실종자의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강철구 (경위/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과) : “갈대가 많이 우거졌거든요. 사람 눈으로 보는 건 힘들어요. 수사 대원들 같이 가서 경찰특공대에 얘기해서 경찰견을 부릅니다. 경찰특공대 잠수부가 와서 (저수지 안에) 들어가 봐도 아무 시신도 못 찾았는데 근데 반구정 낚시터에서 (수색견이) 피 묻은 장갑 한 짝을 발견을 합니다.“

살인 사건임을 직감한 경찰은 곧바로 용의자 김 씨의 행적을 뒤쫓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수색견들은 또 한 번의 활약을 합니다.

김 씨가 빌렸던 렌터카의 트렁크에서 지워지지 않은 시신의 냄새를 맡고 반응하기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강철구 (경위/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과) : “두 마리가 다 반응을 나타 냅니다. 개가... (차) 트렁크 뒤에 가서 딱 앉아 있어요. 그러면 그게 사체 냄새가 난다는 결론이거든요.“

수색견들의 활약에 힘입어, 사건 발생 보름 정도 뒤 살인 사건의 피의자들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녹취> 박모씨(피의자/음성변조) : "돈, 금전적인 문제. 자꾸 돈 달라고 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이들은 빌려준 돈을 받으러 온 피해 여성들을 저수지로 유인해 무참히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탐지견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자칫 미궁에 빠질 수도 있었던 사건.

<인터뷰> 강철구 (경위/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과) : “사람보다 후각이 발달된 경찰견이 빠를 것 같아서... 사람의 눈으로 찾는 것보 다 경찰견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좋겠다 해서 경찰견을 저희들이 수색하는 데 동원을 합니다.“

경찰 수색견은 이렇게 뛰어난 후각으로, 실종된 사람을 찾거나, 시신의 냄새나 찾아 알려줄 수 있도록 특수 훈련됐습니다.

<녹취> "잘했어. 잘했어"

특히 수색견들은 실종 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힘든 산길 구석구석을 누비는 탐지견 경력 2년차의 메시.

<녹취> "짖어. 짖어. 엎드려. 앉아, 옳지."

<인터뷰> 이대현 (경장/광주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 “미귀가자 할머니는 이 정도쯤에서 발견됐습니다.”

남편과 함께 산책을 나왔던 78살 송모 할머니가 사라진 건 이 야산 인근.

할머니는 치매까지 앓고 있던 터였습니다.

<인터뷰> 이대현 (경장/광주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 “그때 당시에 실종됐던 할머니가 사라진지 2주가 지나도록 다른 수사 상황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방범순찰대 3개 중대 백여 명의 인력이 동원해 집중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수색 4일 째. 경찰은 답답한 마음에 탐지견의 도움을 받기로 했는데요,

<인터뷰> 고재호 (경사/광주 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실종수사팀) : “딱 경찰견이 오자 마자 냄새, 그 체취 냄새를 맡게 하고 한 3분 만에 바로 (산에) 올라가서 찾았는데 가서 보니까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들어간 거예요.“

놀랍게도 탐지견은 현장 투입 5분여 만에 야산에서 송 할머니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인터뷰> 고재호 (경사/광주 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실종수사팀) : “(우리가) 육안으로 봤을 때는 시신인지 아닌지 분간을 못할 정도로 부패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경찰견이 아니었으면 발견 못 했을 그런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탐지견은 이미 잘 알려진 마약이나 폭발물 탐지를 넘어 이렇게 강력사건이나 실종 수사 같은 다양한 분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탐지견은 모두 합쳐 겨우 백여 마리에 불과해, 체계적인 투자와 육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트>

각종 범죄 현장에 투입되는 탐지견들.

후각 능력이 사람보다 무려 만 배나 뛰어나,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하루 수십 만 건의 우편물에서 마약을 적발하는, 국제우편세관의 포도대장 나슬이!

<녹취> “옳지. 잘했어.”

주차장 차 밑에 몰래 숨겨둔 폭발물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폭발물 탐지견 루루.

재난이나 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일을 하고 있는 나로까지...

<녹취> “잘했어. 잘했어”

이렇게 우수한 특수목적 견들은 하루에 네 시간 씩, 최소 1년의 훈련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탐지견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양희재 (경장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 “새로운 공간에 갔을 때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애들을 위주로 해서 선발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현장 적응 훈련이라는 것을 많이 시키기도 하고요.”

경찰 수색견 스무 마리가 지난 2년 동안 해결한 강력범죄나 실종사건이 8건에 이를 정도로 이들이 세우는 공은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국내 탐지견의 숫자는 아직 백여 마리에 불과해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적은 수준.

게다가 현장 활용률도 크게 낮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양희재 (경장/서울지방경찰청 과학 수사계) : “거의 대부분이 우선은 저희가 있 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홍보가 안 된 거죠. 앞으로 일반 경찰관이라든지 일 반 국민들께서 체취 증거견에 대한 인식을 좀 더 좋게 봐주셔서 저희가 앞으로 일하는데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곳곳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 탐지견들!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인 육성시스템과 현장 활용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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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살인·실종 현장 맹활약 ‘경찰 탐지견’
    • 입력 2014-05-05 08:39:18
    • 수정2014-05-05 10: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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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종 사건현장에서 여느 베테랑 형사 못지않은 능력을 발휘해 사건 해결에 큰 공을 세우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는데요.

바로 경찰 탐지견입니다.

오늘 뉴스 따라잡기에서는 이승훈 기자가 탐지견에 관한 얘기를 준비했습니다.

이 기자, 탐지견하면 마약이나 폭발물을 떠올리게 되는데 범죄 현장에서도 활용이 되나 보네요?

<기자 멘트>

네, 얼마전 광주에서 40대 여성 두 명이 피살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초 단순 가출인지 강력 범죄인지 조차 알 수 없었던 이 사건의 피의자 검거에는 탐지견의 역할이 컸습니다.

탐지견이 사건사고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뉴스 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전남 곡성군의 강가에서, 40대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 2구가 발견됩니다.

충남 천안에 살던 이들은 지난 3월 30일, 돈을 빌려준 남성을 찾아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건 돈을 빌린 30대 남성.

하지만, 이 남성은 실종된 여성들과 저수지에서 낚시만 함께 한 뒤 헤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강철구 (경위/ 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과) : “미귀가자 두 사람을 어디다 내려 줬느냐고 물으니까 석곡면에서 12시까지 낚시를 하다 안돼서 12시에 출발해서 12시 30분에서 40분쯤에 첨단에 가면 과학기술원이라고 있습니다. 그 주변에 있는 아파트 앞에 내려줬다고 그래요.“

마땅한 단서 없이 미궁에 빠진 사건.

경찰은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를 실종자의 흔적을 찾아 저수지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무언가를 발견하고 번개처럼 뛰어나간 수색견 두 마리.

개들이 발견한 건, 피 묻은 장갑이었습니다.

국과수의 분석 결과, 장갑에 묻은 혈흔은 실종자의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강철구 (경위/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과) : “갈대가 많이 우거졌거든요. 사람 눈으로 보는 건 힘들어요. 수사 대원들 같이 가서 경찰특공대에 얘기해서 경찰견을 부릅니다. 경찰특공대 잠수부가 와서 (저수지 안에) 들어가 봐도 아무 시신도 못 찾았는데 근데 반구정 낚시터에서 (수색견이) 피 묻은 장갑 한 짝을 발견을 합니다.“

살인 사건임을 직감한 경찰은 곧바로 용의자 김 씨의 행적을 뒤쫓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수색견들은 또 한 번의 활약을 합니다.

김 씨가 빌렸던 렌터카의 트렁크에서 지워지지 않은 시신의 냄새를 맡고 반응하기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강철구 (경위/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과) : “두 마리가 다 반응을 나타 냅니다. 개가... (차) 트렁크 뒤에 가서 딱 앉아 있어요. 그러면 그게 사체 냄새가 난다는 결론이거든요.“

수색견들의 활약에 힘입어, 사건 발생 보름 정도 뒤 살인 사건의 피의자들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녹취> 박모씨(피의자/음성변조) : "돈, 금전적인 문제. 자꾸 돈 달라고 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이들은 빌려준 돈을 받으러 온 피해 여성들을 저수지로 유인해 무참히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탐지견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자칫 미궁에 빠질 수도 있었던 사건.

<인터뷰> 강철구 (경위/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과) : “사람보다 후각이 발달된 경찰견이 빠를 것 같아서... 사람의 눈으로 찾는 것보 다 경찰견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좋겠다 해서 경찰견을 저희들이 수색하는 데 동원을 합니다.“

경찰 수색견은 이렇게 뛰어난 후각으로, 실종된 사람을 찾거나, 시신의 냄새나 찾아 알려줄 수 있도록 특수 훈련됐습니다.

<녹취> "잘했어. 잘했어"

특히 수색견들은 실종 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힘든 산길 구석구석을 누비는 탐지견 경력 2년차의 메시.

<녹취> "짖어. 짖어. 엎드려. 앉아, 옳지."

<인터뷰> 이대현 (경장/광주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 “미귀가자 할머니는 이 정도쯤에서 발견됐습니다.”

남편과 함께 산책을 나왔던 78살 송모 할머니가 사라진 건 이 야산 인근.

할머니는 치매까지 앓고 있던 터였습니다.

<인터뷰> 이대현 (경장/광주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 “그때 당시에 실종됐던 할머니가 사라진지 2주가 지나도록 다른 수사 상황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방범순찰대 3개 중대 백여 명의 인력이 동원해 집중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수색 4일 째. 경찰은 답답한 마음에 탐지견의 도움을 받기로 했는데요,

<인터뷰> 고재호 (경사/광주 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실종수사팀) : “딱 경찰견이 오자 마자 냄새, 그 체취 냄새를 맡게 하고 한 3분 만에 바로 (산에) 올라가서 찾았는데 가서 보니까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들어간 거예요.“

놀랍게도 탐지견은 현장 투입 5분여 만에 야산에서 송 할머니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인터뷰> 고재호 (경사/광주 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실종수사팀) : “(우리가) 육안으로 봤을 때는 시신인지 아닌지 분간을 못할 정도로 부패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경찰견이 아니었으면 발견 못 했을 그런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탐지견은 이미 잘 알려진 마약이나 폭발물 탐지를 넘어 이렇게 강력사건이나 실종 수사 같은 다양한 분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탐지견은 모두 합쳐 겨우 백여 마리에 불과해, 체계적인 투자와 육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트>

각종 범죄 현장에 투입되는 탐지견들.

후각 능력이 사람보다 무려 만 배나 뛰어나,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하루 수십 만 건의 우편물에서 마약을 적발하는, 국제우편세관의 포도대장 나슬이!

<녹취> “옳지. 잘했어.”

주차장 차 밑에 몰래 숨겨둔 폭발물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폭발물 탐지견 루루.

재난이나 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일을 하고 있는 나로까지...

<녹취> “잘했어. 잘했어”

이렇게 우수한 특수목적 견들은 하루에 네 시간 씩, 최소 1년의 훈련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탐지견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양희재 (경장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 “새로운 공간에 갔을 때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애들을 위주로 해서 선발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현장 적응 훈련이라는 것을 많이 시키기도 하고요.”

경찰 수색견 스무 마리가 지난 2년 동안 해결한 강력범죄나 실종사건이 8건에 이를 정도로 이들이 세우는 공은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국내 탐지견의 숫자는 아직 백여 마리에 불과해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적은 수준.

게다가 현장 활용률도 크게 낮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양희재 (경장/서울지방경찰청 과학 수사계) : “거의 대부분이 우선은 저희가 있 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홍보가 안 된 거죠. 앞으로 일반 경찰관이라든지 일 반 국민들께서 체취 증거견에 대한 인식을 좀 더 좋게 봐주셔서 저희가 앞으로 일하는데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곳곳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 탐지견들!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인 육성시스템과 현장 활용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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