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몸에 좋은 우유, 더 건강하게 먹는 법

입력 2014.05.05 (08:43) 수정 2014.05.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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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 앵커, 우유잼 드셔보셨어요? 우유잼요? 그런 게 있어요? 잠시 뒤에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 건데요.

요즘 우유 아이스크림, 우유 사탕, 우유 케이크, 우유 디저트가 정말 다양하죠?

우유만도 종류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데 이 우유가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거는 또 아니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이야깃거리는 '우유'입니다.

모은희 기자 나왔고요.

저희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반강제적으로 우유를 먹었잖아요.

<기자 멘트>

맞아요.

지금도 우유 급식이 계속되는 걸 보면 우유가 건강에 좋다는 점은 틀림 없나 봅니다.

전에는 일반 우유 한 가지던 것이 지방을 적게 한 우유, 칼슘이 많이 든 우유, 소화가 쉽도록 한 우유 등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무척 다양해졌는데요.

최근엔 음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로도 변신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유가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섭취하면 안 되고요.

어떤 상황에서는 우유를 먹으면 해로울 수도 있다는데요.

오늘, 우유에 대해 알아봅니다.

<리포트>

우유를 소개한다더니 웬 빵집이냐고요? 여기에 우유가 숨어 있다는데요.

<녹취> "우유 케이크 하나만 주세요."

이 하얀 덩어리가 바로 우유로 만든 케이크인데요.

기존의 케이크보다 우유 함량이 60%나 높아 거의 우유 덩어리를 먹는 셈입니다.

<인터뷰> 김보람(제과업체 부점장) : "우유가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우유 케이크의 경우 일반 케이크에 비해 약 3배 가량 더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유를 듬뿍 넣어 색깔부터 하얀 빵부터, 우유 푸딩도 있고요.

얼음에 연유를 붓는 대신 우유 자체를 얼린 빙수도 인기인데요.

이처럼 요즘 디저트 시장에는 우유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민혜(서울시 용산구) : "우유 하면 일반적으로 건강한 느낌이 들어서요. 믿고 사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건강 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진 우유지만, 무턱대고 먹기엔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죠.

우유에 대한 궁금증, 지금부터 하나하나 파헤쳐 볼게요.

<인터뷰> 서계향(서울시 양천구) : "막내가 성장하는 시기라 우유를 마셔야 하는데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고 하더라고요. 마시면 괜찮은 건지, 아니면 안 마셔야 하는지 (고민돼요.)"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한데, 어떻게 할까요?

<인터뷰> 최창진 교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우리나라 분 중에는 유당 분해 효소가 적어서 우유를 먹었을 때, 가스가 차거나 복통이 있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한꺼번에 드시는 우유의 양을 줄이시면 됩니다. 하루에 반 잔, 또는 한 잔 이하 정도로 천천히 증가시키면 되고요."

그렇다면 일반 성인들은 얼마나 마셔야 적당할까요?

<인터뷰> 박민선 교수(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 "우유 속에 있는 칼슘은 흡수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하지만 우유 속에는 지방이나 단백질도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칼슘이 몸 바깥으로 소실되는 것을 촉진할 수가 있어서 하루에 한두 잔 200cc에서 400cc 정도 섭취하는 게 적절하겠습니다."

너무 많이 마시면 칼슘이 오히려 빠져나간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속 쓰릴 때 우유가 좋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우유 속 단백질이 위벽을 보호해줘 일시적으로 고통은 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위의 건강을 해친다는데요.

<인터뷰> 최창진 교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속이 쓰려서 우유를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과 단백질이 오히려 위산을 많이 분비시키기 때문에 속 쓰린 분들이 우유를 드시는 것은 적당한 방법이 아닙니다."

특히 위장약과 우유를 함께 먹을 경우, 칼슘 과다 섭취로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우유에는 또다른 효과도 있다고요.

<인터뷰> 강태희(서울시 성북구) : "제가 요즘에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는데, 스트레스에 우유가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수시로 마시고 있거든요."

흔히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우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까요?

<인터뷰> 최창진 교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우유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요. 그런 트립토판이 기분을 조절하는 생체물질인 세로토닌의 원료로 쓰이고, 그 세로토닌은 신체 내에서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이라는 물질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으로 본다면 스트레스의 저항성을 증가시키거나 기분을 조절하는 데 (우유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런지 확인해보기 위해 스트레스 지수를 검사해 봤습니다.

평소의 스트레스 수치를 측정한 뒤, 우유를 마시고 다시 한 번 수치를 쟀는데요.

가운데로 올수록 정상인 스트레스 수치가 전에 비해 좋아진 것을 알 수 있죠?

건강을 위해 우유를 즐겨 먹는다는 주부의 집인데요.

냉장고를 살펴보니, 무려 네 종류의 우유를 먹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류정화(경기도 평택시) : "저희 가족이 우유를 다들 좋아하고요. 아이는 성장기기 때문에 고칼슘 우유나 DHA 우유를 많이 챙겨서 먹이고 있고요. 저는 임신부라 체지방 관리를 해야 해서 저지방 우유를 먹고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우유! 이런 기능성 우유는 어떻게 마실까요?

<인터뷰> 박민선 교수(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 "고칼슘 우유가 일반 우유에 비해서 칼슘량이 2~3배 정도 많기 때문에 하루에 두 잔의 일반 우유를 드시거나, 한 잔 정도의 고칼슘 우유를 드시는 것이 적절하겠습니다. 반면에 DHA 우유라고 해서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우유를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우유는) 하루 DHA 필요량의 10에서 20분의 1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DHA 성분은 가급적 등 푸른 생선과 같은 다른 급원을 통해서 섭취하는 게 적절하겠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상한 우유, 냄새로 구분이 가지 않을 때 확인할 수 있는 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물을 채운 투명한 유리그릇에 우유를 한 방울 떨어뜨리는 건데요.

신선한 우유는 응집력이 강해 물속에서 잘 퍼지지 않지만, 상한 우유는 금세 뿌옇게 흐려져 버립니다.

우유가 남았을 때 이건 어떨까요?

<녹취> "우유로 잼을 만드는 법 알려드릴게요."

우유와 생크림을 500밀리리터씩 1대 1 비율로 넣고요.

설탕은 200그램을 넣고 끓여주면 되는데요.

<인터뷰> 류정화(경기도 평택시) : "중간 불과 약한 불 사이에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끓여주셔서 눌어붙지 않게 잘 졸여주시면 되거든요."

갈색이 되고, 수저로 떠 봤을 때 물엿과 비슷한 농도면 완성입니다.

이대로 냉장고에 보관하면 2주 정도까지는 두고 먹을 수 있대요.

건강을 위해 우유, 잘 챙겨드세요.

종류도 맛도 다양한 우유의 무한변신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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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몸에 좋은 우유, 더 건강하게 먹는 법
    • 입력 2014-05-05 08:46:59
    • 수정2014-05-05 23: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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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 앵커, 우유잼 드셔보셨어요? 우유잼요? 그런 게 있어요? 잠시 뒤에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 건데요.

요즘 우유 아이스크림, 우유 사탕, 우유 케이크, 우유 디저트가 정말 다양하죠?

우유만도 종류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데 이 우유가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거는 또 아니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이야깃거리는 '우유'입니다.

모은희 기자 나왔고요.

저희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반강제적으로 우유를 먹었잖아요.

<기자 멘트>

맞아요.

지금도 우유 급식이 계속되는 걸 보면 우유가 건강에 좋다는 점은 틀림 없나 봅니다.

전에는 일반 우유 한 가지던 것이 지방을 적게 한 우유, 칼슘이 많이 든 우유, 소화가 쉽도록 한 우유 등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무척 다양해졌는데요.

최근엔 음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로도 변신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유가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섭취하면 안 되고요.

어떤 상황에서는 우유를 먹으면 해로울 수도 있다는데요.

오늘, 우유에 대해 알아봅니다.

<리포트>

우유를 소개한다더니 웬 빵집이냐고요? 여기에 우유가 숨어 있다는데요.

<녹취> "우유 케이크 하나만 주세요."

이 하얀 덩어리가 바로 우유로 만든 케이크인데요.

기존의 케이크보다 우유 함량이 60%나 높아 거의 우유 덩어리를 먹는 셈입니다.

<인터뷰> 김보람(제과업체 부점장) : "우유가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우유 케이크의 경우 일반 케이크에 비해 약 3배 가량 더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유를 듬뿍 넣어 색깔부터 하얀 빵부터, 우유 푸딩도 있고요.

얼음에 연유를 붓는 대신 우유 자체를 얼린 빙수도 인기인데요.

이처럼 요즘 디저트 시장에는 우유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민혜(서울시 용산구) : "우유 하면 일반적으로 건강한 느낌이 들어서요. 믿고 사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건강 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진 우유지만, 무턱대고 먹기엔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죠.

우유에 대한 궁금증, 지금부터 하나하나 파헤쳐 볼게요.

<인터뷰> 서계향(서울시 양천구) : "막내가 성장하는 시기라 우유를 마셔야 하는데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고 하더라고요. 마시면 괜찮은 건지, 아니면 안 마셔야 하는지 (고민돼요.)"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한데, 어떻게 할까요?

<인터뷰> 최창진 교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우리나라 분 중에는 유당 분해 효소가 적어서 우유를 먹었을 때, 가스가 차거나 복통이 있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한꺼번에 드시는 우유의 양을 줄이시면 됩니다. 하루에 반 잔, 또는 한 잔 이하 정도로 천천히 증가시키면 되고요."

그렇다면 일반 성인들은 얼마나 마셔야 적당할까요?

<인터뷰> 박민선 교수(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 "우유 속에 있는 칼슘은 흡수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하지만 우유 속에는 지방이나 단백질도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칼슘이 몸 바깥으로 소실되는 것을 촉진할 수가 있어서 하루에 한두 잔 200cc에서 400cc 정도 섭취하는 게 적절하겠습니다."

너무 많이 마시면 칼슘이 오히려 빠져나간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속 쓰릴 때 우유가 좋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우유 속 단백질이 위벽을 보호해줘 일시적으로 고통은 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위의 건강을 해친다는데요.

<인터뷰> 최창진 교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속이 쓰려서 우유를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과 단백질이 오히려 위산을 많이 분비시키기 때문에 속 쓰린 분들이 우유를 드시는 것은 적당한 방법이 아닙니다."

특히 위장약과 우유를 함께 먹을 경우, 칼슘 과다 섭취로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우유에는 또다른 효과도 있다고요.

<인터뷰> 강태희(서울시 성북구) : "제가 요즘에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는데, 스트레스에 우유가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수시로 마시고 있거든요."

흔히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우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까요?

<인터뷰> 최창진 교수(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우유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요. 그런 트립토판이 기분을 조절하는 생체물질인 세로토닌의 원료로 쓰이고, 그 세로토닌은 신체 내에서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이라는 물질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으로 본다면 스트레스의 저항성을 증가시키거나 기분을 조절하는 데 (우유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런지 확인해보기 위해 스트레스 지수를 검사해 봤습니다.

평소의 스트레스 수치를 측정한 뒤, 우유를 마시고 다시 한 번 수치를 쟀는데요.

가운데로 올수록 정상인 스트레스 수치가 전에 비해 좋아진 것을 알 수 있죠?

건강을 위해 우유를 즐겨 먹는다는 주부의 집인데요.

냉장고를 살펴보니, 무려 네 종류의 우유를 먹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류정화(경기도 평택시) : "저희 가족이 우유를 다들 좋아하고요. 아이는 성장기기 때문에 고칼슘 우유나 DHA 우유를 많이 챙겨서 먹이고 있고요. 저는 임신부라 체지방 관리를 해야 해서 저지방 우유를 먹고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우유! 이런 기능성 우유는 어떻게 마실까요?

<인터뷰> 박민선 교수(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 "고칼슘 우유가 일반 우유에 비해서 칼슘량이 2~3배 정도 많기 때문에 하루에 두 잔의 일반 우유를 드시거나, 한 잔 정도의 고칼슘 우유를 드시는 것이 적절하겠습니다. 반면에 DHA 우유라고 해서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우유를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우유는) 하루 DHA 필요량의 10에서 20분의 1 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DHA 성분은 가급적 등 푸른 생선과 같은 다른 급원을 통해서 섭취하는 게 적절하겠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상한 우유, 냄새로 구분이 가지 않을 때 확인할 수 있는 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물을 채운 투명한 유리그릇에 우유를 한 방울 떨어뜨리는 건데요.

신선한 우유는 응집력이 강해 물속에서 잘 퍼지지 않지만, 상한 우유는 금세 뿌옇게 흐려져 버립니다.

우유가 남았을 때 이건 어떨까요?

<녹취> "우유로 잼을 만드는 법 알려드릴게요."

우유와 생크림을 500밀리리터씩 1대 1 비율로 넣고요.

설탕은 200그램을 넣고 끓여주면 되는데요.

<인터뷰> 류정화(경기도 평택시) : "중간 불과 약한 불 사이에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끓여주셔서 눌어붙지 않게 잘 졸여주시면 되거든요."

갈색이 되고, 수저로 떠 봤을 때 물엿과 비슷한 농도면 완성입니다.

이대로 냉장고에 보관하면 2주 정도까지는 두고 먹을 수 있대요.

건강을 위해 우유, 잘 챙겨드세요.

종류도 맛도 다양한 우유의 무한변신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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