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윤리 경영…포스코건설 또 담합

입력 2014.05.06 (19:12) 수정 2014.05.0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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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스코그룹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공사 입찰에서 담합을 하다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윤리경영을 유달리 강조한 포스코그룹, '말 따로, 행동 따로'였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스코건설은 3년 전 대구 서부하수처리장의 환경 시설 공사를 따냈습니다.

당시 한솔이엠이와 입찰 경쟁을 벌였는데, 두 회사가 써내는 가격을 짜맞춘 것으로 공정위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포스코건설이 하도급 공사를 주겠다며 한솔이엠이를 들러리로 세운 겁니다.

<인터뷰> 최민철 (포스코건설 홍보과장) :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회사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이 공사의 책임자를 해임 퇴직시킨 상황입니다."

포스코건설의 담합 행태는 '일벌백계'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포스코건설이 담합으로 공정위에 적발된 건 올 들어 세 차례에 이릅니다. 이로 인해 부과된 과징금만 2백억 원이 넘습니다.

포스코건설이 속한 포스코그룹은 2003년부터 윤리경영을 특히 강조해왔습니다.

지난해엔 윤리경영 10년을 기념하는 행사까지 대대적으로 열었습니다.

<인터뷰> 박기찬 (인하대 경영대학 교수) : "윤리에 대한 둔감성이 있는 것 같아요. 제도만으로는 도저히 고칠 수 없는 결국 윤리도 하나의 문화로 정착돼야 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반복되는 입찰 담합으로 윤리보다 이익이 먼저임을 보여준 포스코건설.

윤리경영 10년이 '말 따로, 행동 따로'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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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로만 윤리 경영…포스코건설 또 담합
    • 입력 2014-05-06 19:14:40
    • 수정2014-05-06 19: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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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스코그룹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공사 입찰에서 담합을 하다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윤리경영을 유달리 강조한 포스코그룹, '말 따로, 행동 따로'였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스코건설은 3년 전 대구 서부하수처리장의 환경 시설 공사를 따냈습니다.

당시 한솔이엠이와 입찰 경쟁을 벌였는데, 두 회사가 써내는 가격을 짜맞춘 것으로 공정위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포스코건설이 하도급 공사를 주겠다며 한솔이엠이를 들러리로 세운 겁니다.

<인터뷰> 최민철 (포스코건설 홍보과장) :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회사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이 공사의 책임자를 해임 퇴직시킨 상황입니다."

포스코건설의 담합 행태는 '일벌백계'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포스코건설이 담합으로 공정위에 적발된 건 올 들어 세 차례에 이릅니다. 이로 인해 부과된 과징금만 2백억 원이 넘습니다.

포스코건설이 속한 포스코그룹은 2003년부터 윤리경영을 특히 강조해왔습니다.

지난해엔 윤리경영 10년을 기념하는 행사까지 대대적으로 열었습니다.

<인터뷰> 박기찬 (인하대 경영대학 교수) : "윤리에 대한 둔감성이 있는 것 같아요. 제도만으로는 도저히 고칠 수 없는 결국 윤리도 하나의 문화로 정착돼야 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반복되는 입찰 담합으로 윤리보다 이익이 먼저임을 보여준 포스코건설.

윤리경영 10년이 '말 따로, 행동 따로'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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