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과 달라”…해경, ‘엉뚱한 도면’으로 세월호 수색

입력 2014.05.07 (21:07) 수정 2014.05.0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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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하면 해경이 엉뚱한 세월호 설계도를 갖고 수색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뜩이나 피로가 누적된 잠수사들을 더 혼란시켰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실종자 수색에 나선 잠수사들이 침몰한 세월호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녹취> 민간잠수사(음성변조) : "도면보고 (수색을)하죠 저희는 확대하고 해서 쓰고 있거든요. 선미 쪽에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도면이 바뀌었다고.."

혼란이 생기자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불법 개조 여부를 수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해경이 잠수사들에게 엉뚱한 설계도를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이 제공한 세월호 설계도면, 4층 선미에 객실 3개가 있고 출입문은 좌우 객실에 각각 두 개, 가운데 네 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팀이 입수한 세월호 구명설비도면에는 좌우 객실의 출입문이 각각 4개, 중앙엔 8개로 표시돼 있습니다.

비상상황엔 구명경로와 장비 등이 표시된 구명설비도면을 활용해야 하는데 해경은 일반 배치도를 제공했습니다.

<녹취> 해경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설계 도면이 없으니까 선사에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 도면을 최종본이라고 받았습니다"

<녹취> 한국선급관계자(음성변조) : "(구명설비도는) 비상시에 본선의 구조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도면이거든요. 그리고 그 도면은 저희가 처음부터 (해경에)다 제공했던 도면이고요."

초동대처 미흡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해경이 뒤늦은 수색에서도 황금 같은 노력과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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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면과 달라”…해경, ‘엉뚱한 도면’으로 세월호 수색
    • 입력 2014-05-07 21:09:30
    • 수정2014-05-07 22: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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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가하면 해경이 엉뚱한 세월호 설계도를 갖고 수색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뜩이나 피로가 누적된 잠수사들을 더 혼란시켰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실종자 수색에 나선 잠수사들이 침몰한 세월호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녹취> 민간잠수사(음성변조) : "도면보고 (수색을)하죠 저희는 확대하고 해서 쓰고 있거든요. 선미 쪽에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도면이 바뀌었다고.."

혼란이 생기자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불법 개조 여부를 수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해경이 잠수사들에게 엉뚱한 설계도를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이 제공한 세월호 설계도면, 4층 선미에 객실 3개가 있고 출입문은 좌우 객실에 각각 두 개, 가운데 네 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팀이 입수한 세월호 구명설비도면에는 좌우 객실의 출입문이 각각 4개, 중앙엔 8개로 표시돼 있습니다.

비상상황엔 구명경로와 장비 등이 표시된 구명설비도면을 활용해야 하는데 해경은 일반 배치도를 제공했습니다.

<녹취> 해경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설계 도면이 없으니까 선사에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 도면을 최종본이라고 받았습니다"

<녹취> 한국선급관계자(음성변조) : "(구명설비도는) 비상시에 본선의 구조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도면이거든요. 그리고 그 도면은 저희가 처음부터 (해경에)다 제공했던 도면이고요."

초동대처 미흡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해경이 뒤늦은 수색에서도 황금 같은 노력과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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