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태국 헌재 “잉락 권력 남용, 유죄” 외
입력 2014.05.08 (00:11)
수정 2014.05.0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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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사람은 태국 잉락 총리입니다.
4대강 사업을 배우겠다며 2년 전 우리나라를 찾기도 했죠.
이, 잉락 총리가 어제, 권좌에서 쫓겨났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2011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갑자기 경질했는데요.
그 자리에, 당시 경찰청장을 앉혔습니다.
경찰청장 자리가 공석이 됐겠죠.
누구를 임명했을까요?
바로,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처남입니다.
탁신은 부정부패와 권력 남용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뒤, 해외에서 도피 중인 인물입니다.
태국 헌법재판소가 어제, 이같 은 잉락의 인사 결정을 권력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결한 겁니다.
헌법재판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짜룬(헌법재판소 수석판사) : "잉락 총리는 사익을 위해 총리의 권한을 행사했습니다. 이는 헌법 268조에 어긋납니다."
헌재가 이런 결정을 내리면 총리가 바로 물러나야 하는 게 태국법이라고 하네요.
참, 부러운 법입니다.
태국의 새 과도 총리엔 나와툼롱 상무장관이 임명됐습니다.
일단, 권력 공백 상황은 피했는데, 태국 정국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 같습니다.
친정부 세력인 이른바 '레드 셔츠'들이 헌재의 결정에 반발하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고요.
반정부 시위대도 중립적 인사를 과도 총리로 임명해서, 정치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오는 14일, 최후의 시위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요?
속성상, 짧고 덧없는 게 바로 권세인데, 부패한 권세는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어제가, 5월 7일, 윤창중 씨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이 분도, 권력의 달콤함에 취해 계셨던 분이죠.
지금은 졸지에, 어디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은둔자' 신세가 됐습니다.
미 당국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실텐데요.
숨겨진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수사가 지지부진합니다.
경찰은 1년째 "수사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요.
연방검찰은 경찰이 지난해 7월 신청한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만지작거리며, 고심중입니다.
심지어, 이 사건을 경범죄로 다룰지, 중죄로 처리할지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말, 그것이 알고싶습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윤 씨가 미국에 가지 않는다면 이 사건은 2016년 5월 7일 자동 종료된다고 하네요.
중국, 테러 비상…“분리 독립 움직임 관련 가능성”
'권력', '절대 권력' 하면, 중국이죠.
하지만, 이 권력을 마구 휘두르면 반발이 있기 마련입니다.
중국에서, 연일 테러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중국 당국에 탄압받고 있는 신장 위구르 지역의 분리 독립 움직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손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9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친 두달 전 쿤밍 기차역 칼부림 사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문 시기를 노린 일주일 전 신장 우루무치 남기차역 자살 폭탄 테러 사건..
이번엔 광저우 기차역에서 이른바 묻지마식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6명이 부상했습니다.
오전 11시 반.. 30대 남성의 한 괴한은 기차역에서 나오는 행인들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에게 그냥 미친듯이 칼을 휘둘렀지요. 어떤 대상을 정해놓은게 아니었어요. 그냥 마구 미친듯이 휘둘러댔어요."
중국 언론들은 경찰의 총격으로 체포된 용의자가 이슬람 복장인 흰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보도해 위구르족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신장 위구르 지역의 분리독립 움직임과 관련된 테러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기차역에서는 긴급 보안 점검이 실시됐습니다.
특히 오는 20일 아시아 교류, 신뢰구축회의 정상회의가 열리는 상하이시는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손관수 상하이 더구나 다음달 4일은 천안문 사태 25주년 기념일로 인권 단체 중심의 기념 시위와 활동이 예고돼 있어 중국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 사건 국면에서, 검찰의 채동욱 혼외 자식 수사 결과 발표, 혹시, '왜, 지금?' 이라는 의문 생기지 않으셨습니까?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현재,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죠.
그런데, 바로 이 사람, 모니카 르윈스키가 느닷없이, 힐러리의 남편인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에 대해 심경 고백을 하고 나선 겁니다.
섹스 스캔들은 20년 전 있었던 일인데 말이죠.
르윈스키는 6월호에 실릴 미국 연예잡지 '배너티 페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과 사이에 벌어진 일을 깊이 후회한다"고 말이죠.
20년이 지났는데요.
조금 뜬금 없습니다.
기자가, 힐러리의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까요.
그녀가 2008년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사실상 숨어지냈는데, "이제 또다시 겁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불륜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힐러리 클린턴의 2016년 대선 진출을 저지하려는 정치인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다",
네, 요즘, 우리는, 사건이 사건을 덮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왜, 지금? 이라는 의문을 자아내는 사건들도 있죠.
이 그림 속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정신차리고, 비판적으로 세상사를 보느냐에 따라, 주인이 될 수도, 이렇게 권력의 노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이 사람은 태국 잉락 총리입니다.
4대강 사업을 배우겠다며 2년 전 우리나라를 찾기도 했죠.
이, 잉락 총리가 어제, 권좌에서 쫓겨났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2011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갑자기 경질했는데요.
그 자리에, 당시 경찰청장을 앉혔습니다.
경찰청장 자리가 공석이 됐겠죠.
누구를 임명했을까요?
바로,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처남입니다.
탁신은 부정부패와 권력 남용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뒤, 해외에서 도피 중인 인물입니다.
태국 헌법재판소가 어제, 이같 은 잉락의 인사 결정을 권력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결한 겁니다.
헌법재판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짜룬(헌법재판소 수석판사) : "잉락 총리는 사익을 위해 총리의 권한을 행사했습니다. 이는 헌법 268조에 어긋납니다."
헌재가 이런 결정을 내리면 총리가 바로 물러나야 하는 게 태국법이라고 하네요.
참, 부러운 법입니다.
태국의 새 과도 총리엔 나와툼롱 상무장관이 임명됐습니다.
일단, 권력 공백 상황은 피했는데, 태국 정국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 같습니다.
친정부 세력인 이른바 '레드 셔츠'들이 헌재의 결정에 반발하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고요.
반정부 시위대도 중립적 인사를 과도 총리로 임명해서, 정치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오는 14일, 최후의 시위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요?
속성상, 짧고 덧없는 게 바로 권세인데, 부패한 권세는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어제가, 5월 7일, 윤창중 씨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이 분도, 권력의 달콤함에 취해 계셨던 분이죠.
지금은 졸지에, 어디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은둔자' 신세가 됐습니다.
미 당국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실텐데요.
숨겨진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수사가 지지부진합니다.
경찰은 1년째 "수사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요.
연방검찰은 경찰이 지난해 7월 신청한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만지작거리며, 고심중입니다.
심지어, 이 사건을 경범죄로 다룰지, 중죄로 처리할지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말, 그것이 알고싶습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윤 씨가 미국에 가지 않는다면 이 사건은 2016년 5월 7일 자동 종료된다고 하네요.
중국, 테러 비상…“분리 독립 움직임 관련 가능성”
'권력', '절대 권력' 하면, 중국이죠.
하지만, 이 권력을 마구 휘두르면 반발이 있기 마련입니다.
중국에서, 연일 테러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중국 당국에 탄압받고 있는 신장 위구르 지역의 분리 독립 움직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손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9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친 두달 전 쿤밍 기차역 칼부림 사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문 시기를 노린 일주일 전 신장 우루무치 남기차역 자살 폭탄 테러 사건..
이번엔 광저우 기차역에서 이른바 묻지마식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6명이 부상했습니다.
오전 11시 반.. 30대 남성의 한 괴한은 기차역에서 나오는 행인들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에게 그냥 미친듯이 칼을 휘둘렀지요. 어떤 대상을 정해놓은게 아니었어요. 그냥 마구 미친듯이 휘둘러댔어요."
중국 언론들은 경찰의 총격으로 체포된 용의자가 이슬람 복장인 흰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보도해 위구르족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신장 위구르 지역의 분리독립 움직임과 관련된 테러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기차역에서는 긴급 보안 점검이 실시됐습니다.
특히 오는 20일 아시아 교류, 신뢰구축회의 정상회의가 열리는 상하이시는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손관수 상하이 더구나 다음달 4일은 천안문 사태 25주년 기념일로 인권 단체 중심의 기념 시위와 활동이 예고돼 있어 중국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 사건 국면에서, 검찰의 채동욱 혼외 자식 수사 결과 발표, 혹시, '왜, 지금?' 이라는 의문 생기지 않으셨습니까?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현재,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죠.
그런데, 바로 이 사람, 모니카 르윈스키가 느닷없이, 힐러리의 남편인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에 대해 심경 고백을 하고 나선 겁니다.
섹스 스캔들은 20년 전 있었던 일인데 말이죠.
르윈스키는 6월호에 실릴 미국 연예잡지 '배너티 페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과 사이에 벌어진 일을 깊이 후회한다"고 말이죠.
20년이 지났는데요.
조금 뜬금 없습니다.
기자가, 힐러리의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까요.
그녀가 2008년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사실상 숨어지냈는데, "이제 또다시 겁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불륜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힐러리 클린턴의 2016년 대선 진출을 저지하려는 정치인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다",
네, 요즘, 우리는, 사건이 사건을 덮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왜, 지금? 이라는 의문을 자아내는 사건들도 있죠.
이 그림 속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정신차리고, 비판적으로 세상사를 보느냐에 따라, 주인이 될 수도, 이렇게 권력의 노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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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화] 태국 헌재 “잉락 권력 남용, 유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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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08 00:25:15
- 수정2014-05-08 01:40:53

<앵커 멘트>
이 사람은 태국 잉락 총리입니다.
4대강 사업을 배우겠다며 2년 전 우리나라를 찾기도 했죠.
이, 잉락 총리가 어제, 권좌에서 쫓겨났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2011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갑자기 경질했는데요.
그 자리에, 당시 경찰청장을 앉혔습니다.
경찰청장 자리가 공석이 됐겠죠.
누구를 임명했을까요?
바로,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처남입니다.
탁신은 부정부패와 권력 남용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뒤, 해외에서 도피 중인 인물입니다.
태국 헌법재판소가 어제, 이같 은 잉락의 인사 결정을 권력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결한 겁니다.
헌법재판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짜룬(헌법재판소 수석판사) : "잉락 총리는 사익을 위해 총리의 권한을 행사했습니다. 이는 헌법 268조에 어긋납니다."
헌재가 이런 결정을 내리면 총리가 바로 물러나야 하는 게 태국법이라고 하네요.
참, 부러운 법입니다.
태국의 새 과도 총리엔 나와툼롱 상무장관이 임명됐습니다.
일단, 권력 공백 상황은 피했는데, 태국 정국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 같습니다.
친정부 세력인 이른바 '레드 셔츠'들이 헌재의 결정에 반발하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고요.
반정부 시위대도 중립적 인사를 과도 총리로 임명해서, 정치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오는 14일, 최후의 시위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요?
속성상, 짧고 덧없는 게 바로 권세인데, 부패한 권세는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어제가, 5월 7일, 윤창중 씨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이 분도, 권력의 달콤함에 취해 계셨던 분이죠.
지금은 졸지에, 어디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은둔자' 신세가 됐습니다.
미 당국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실텐데요.
숨겨진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수사가 지지부진합니다.
경찰은 1년째 "수사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요.
연방검찰은 경찰이 지난해 7월 신청한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만지작거리며, 고심중입니다.
심지어, 이 사건을 경범죄로 다룰지, 중죄로 처리할지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말, 그것이 알고싶습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윤 씨가 미국에 가지 않는다면 이 사건은 2016년 5월 7일 자동 종료된다고 하네요.
중국, 테러 비상…“분리 독립 움직임 관련 가능성”
'권력', '절대 권력' 하면, 중국이죠.
하지만, 이 권력을 마구 휘두르면 반발이 있기 마련입니다.
중국에서, 연일 테러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중국 당국에 탄압받고 있는 신장 위구르 지역의 분리 독립 움직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손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9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친 두달 전 쿤밍 기차역 칼부림 사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문 시기를 노린 일주일 전 신장 우루무치 남기차역 자살 폭탄 테러 사건..
이번엔 광저우 기차역에서 이른바 묻지마식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6명이 부상했습니다.
오전 11시 반.. 30대 남성의 한 괴한은 기차역에서 나오는 행인들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에게 그냥 미친듯이 칼을 휘둘렀지요. 어떤 대상을 정해놓은게 아니었어요. 그냥 마구 미친듯이 휘둘러댔어요."
중국 언론들은 경찰의 총격으로 체포된 용의자가 이슬람 복장인 흰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보도해 위구르족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신장 위구르 지역의 분리독립 움직임과 관련된 테러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기차역에서는 긴급 보안 점검이 실시됐습니다.
특히 오는 20일 아시아 교류, 신뢰구축회의 정상회의가 열리는 상하이시는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손관수 상하이 더구나 다음달 4일은 천안문 사태 25주년 기념일로 인권 단체 중심의 기념 시위와 활동이 예고돼 있어 중국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 사건 국면에서, 검찰의 채동욱 혼외 자식 수사 결과 발표, 혹시, '왜, 지금?' 이라는 의문 생기지 않으셨습니까?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현재,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죠.
그런데, 바로 이 사람, 모니카 르윈스키가 느닷없이, 힐러리의 남편인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에 대해 심경 고백을 하고 나선 겁니다.
섹스 스캔들은 20년 전 있었던 일인데 말이죠.
르윈스키는 6월호에 실릴 미국 연예잡지 '배너티 페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과 사이에 벌어진 일을 깊이 후회한다"고 말이죠.
20년이 지났는데요.
조금 뜬금 없습니다.
기자가, 힐러리의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까요.
그녀가 2008년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사실상 숨어지냈는데, "이제 또다시 겁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불륜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힐러리 클린턴의 2016년 대선 진출을 저지하려는 정치인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다",
네, 요즘, 우리는, 사건이 사건을 덮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왜, 지금? 이라는 의문을 자아내는 사건들도 있죠.
이 그림 속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정신차리고, 비판적으로 세상사를 보느냐에 따라, 주인이 될 수도, 이렇게 권력의 노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이 사람은 태국 잉락 총리입니다.
4대강 사업을 배우겠다며 2년 전 우리나라를 찾기도 했죠.
이, 잉락 총리가 어제, 권좌에서 쫓겨났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2011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갑자기 경질했는데요.
그 자리에, 당시 경찰청장을 앉혔습니다.
경찰청장 자리가 공석이 됐겠죠.
누구를 임명했을까요?
바로,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처남입니다.
탁신은 부정부패와 권력 남용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뒤, 해외에서 도피 중인 인물입니다.
태국 헌법재판소가 어제, 이같 은 잉락의 인사 결정을 권력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결한 겁니다.
헌법재판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짜룬(헌법재판소 수석판사) : "잉락 총리는 사익을 위해 총리의 권한을 행사했습니다. 이는 헌법 268조에 어긋납니다."
헌재가 이런 결정을 내리면 총리가 바로 물러나야 하는 게 태국법이라고 하네요.
참, 부러운 법입니다.
태국의 새 과도 총리엔 나와툼롱 상무장관이 임명됐습니다.
일단, 권력 공백 상황은 피했는데, 태국 정국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 같습니다.
친정부 세력인 이른바 '레드 셔츠'들이 헌재의 결정에 반발하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고요.
반정부 시위대도 중립적 인사를 과도 총리로 임명해서, 정치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오는 14일, 최후의 시위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요?
속성상, 짧고 덧없는 게 바로 권세인데, 부패한 권세는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어제가, 5월 7일, 윤창중 씨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이 분도, 권력의 달콤함에 취해 계셨던 분이죠.
지금은 졸지에, 어디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은둔자' 신세가 됐습니다.
미 당국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실텐데요.
숨겨진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수사가 지지부진합니다.
경찰은 1년째 "수사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요.
연방검찰은 경찰이 지난해 7월 신청한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만지작거리며, 고심중입니다.
심지어, 이 사건을 경범죄로 다룰지, 중죄로 처리할지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말, 그것이 알고싶습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윤 씨가 미국에 가지 않는다면 이 사건은 2016년 5월 7일 자동 종료된다고 하네요.
중국, 테러 비상…“분리 독립 움직임 관련 가능성”
'권력', '절대 권력' 하면, 중국이죠.
하지만, 이 권력을 마구 휘두르면 반발이 있기 마련입니다.
중국에서, 연일 테러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중국 당국에 탄압받고 있는 신장 위구르 지역의 분리 독립 움직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손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9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친 두달 전 쿤밍 기차역 칼부림 사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문 시기를 노린 일주일 전 신장 우루무치 남기차역 자살 폭탄 테러 사건..
이번엔 광저우 기차역에서 이른바 묻지마식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6명이 부상했습니다.
오전 11시 반.. 30대 남성의 한 괴한은 기차역에서 나오는 행인들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에게 그냥 미친듯이 칼을 휘둘렀지요. 어떤 대상을 정해놓은게 아니었어요. 그냥 마구 미친듯이 휘둘러댔어요."
중국 언론들은 경찰의 총격으로 체포된 용의자가 이슬람 복장인 흰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보도해 위구르족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신장 위구르 지역의 분리독립 움직임과 관련된 테러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기차역에서는 긴급 보안 점검이 실시됐습니다.
특히 오는 20일 아시아 교류, 신뢰구축회의 정상회의가 열리는 상하이시는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손관수 상하이 더구나 다음달 4일은 천안문 사태 25주년 기념일로 인권 단체 중심의 기념 시위와 활동이 예고돼 있어 중국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 사건 국면에서, 검찰의 채동욱 혼외 자식 수사 결과 발표, 혹시, '왜, 지금?' 이라는 의문 생기지 않으셨습니까?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현재,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죠.
그런데, 바로 이 사람, 모니카 르윈스키가 느닷없이, 힐러리의 남편인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에 대해 심경 고백을 하고 나선 겁니다.
섹스 스캔들은 20년 전 있었던 일인데 말이죠.
르윈스키는 6월호에 실릴 미국 연예잡지 '배너티 페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과 사이에 벌어진 일을 깊이 후회한다"고 말이죠.
20년이 지났는데요.
조금 뜬금 없습니다.
기자가, 힐러리의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까요.
그녀가 2008년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사실상 숨어지냈는데, "이제 또다시 겁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불륜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힐러리 클린턴의 2016년 대선 진출을 저지하려는 정치인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다",
네, 요즘, 우리는, 사건이 사건을 덮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왜, 지금? 이라는 의문을 자아내는 사건들도 있죠.
이 그림 속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정신차리고, 비판적으로 세상사를 보느냐에 따라, 주인이 될 수도, 이렇게 권력의 노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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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 기자 heem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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