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쇠사슬로 묶은 아버지 구속

입력 2014.05.08 (12:36) 수정 2014.05.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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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출을 일삼던 중학생 딸을 훈계한다며 폭행하고 쇠사슬로 묶은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계속 타일렀는데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극단적 방법을 이용한 건데요.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사하구의 한 다가구 주택.

이 집에 사는 15살 김모 양은 지난달 30일 밤, 쇠사슬에 묶힌 채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 "문을 두드리길래 나왔더니 도와달라하더라고요. 근데 양손하고 양쪽 발, 자물쇠로 각각 전부 4개 채워가지고..."

김 양을 쇠사슬로 묶어 집안에 방치한 건 김양의 아버지였습니다.

49살 김 씨는 딸이 가출을 일삼으며 문제를 일으키자 훈계를 목적으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아버지가 외출한 틈을 타 김모 양은 1층으로 내려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김 양은 지난 2011년, 중학교에 입학한 뒤 비행이 잦았으며 최근에는 폭행사건에 연관돼 보호관찰 중이었습니다.

또한 학교 출석 일수가 부족해 유급된 상태입니다.

지난 3월, 직장을 그만두면서까지 딸을 바로잡으려했던 김씨, 결국 상식에 벗어난 극단적인 체벌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인터뷰> 허철근(사하서 형사2팀장) : "딸 교육을 위해서 담임 선생님도 만나고 주변에 조언도 듣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 와중에도 또 가출을 해버리니깐 어쩔 수 없이..."

경찰은 김 양을 아동보호센터에 격리하는 한편, 김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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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딸 쇠사슬로 묶은 아버지 구속
    • 입력 2014-05-08 12:37:03
    • 수정2014-05-08 13: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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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출을 일삼던 중학생 딸을 훈계한다며 폭행하고 쇠사슬로 묶은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계속 타일렀는데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극단적 방법을 이용한 건데요.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사하구의 한 다가구 주택.

이 집에 사는 15살 김모 양은 지난달 30일 밤, 쇠사슬에 묶힌 채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 : "문을 두드리길래 나왔더니 도와달라하더라고요. 근데 양손하고 양쪽 발, 자물쇠로 각각 전부 4개 채워가지고..."

김 양을 쇠사슬로 묶어 집안에 방치한 건 김양의 아버지였습니다.

49살 김 씨는 딸이 가출을 일삼으며 문제를 일으키자 훈계를 목적으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아버지가 외출한 틈을 타 김모 양은 1층으로 내려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김 양은 지난 2011년, 중학교에 입학한 뒤 비행이 잦았으며 최근에는 폭행사건에 연관돼 보호관찰 중이었습니다.

또한 학교 출석 일수가 부족해 유급된 상태입니다.

지난 3월, 직장을 그만두면서까지 딸을 바로잡으려했던 김씨, 결국 상식에 벗어난 극단적인 체벌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인터뷰> 허철근(사하서 형사2팀장) : "딸 교육을 위해서 담임 선생님도 만나고 주변에 조언도 듣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 와중에도 또 가출을 해버리니깐 어쩔 수 없이..."

경찰은 김 양을 아동보호센터에 격리하는 한편, 김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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