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상처 치유…“위안의 메시지”

입력 2014.05.08 (12:42) 수정 2014.05.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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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연히 본 그림 하나, 사진 한 컷에서 큰 위안을 얻은 경험, 있으신지요.

개인적인, 또 사회적인 아픔을 예술로 보듬은 작가들의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시장에 색깔도, 무늬도 서로 다른 탁자들이 놓여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군데 군데 이어 붙인 흔적이 보입니다.

가게 간판은 작가 집에 있던 옷장과 만나 거대한 설치 작품이 됐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 지역에서 가져온 잔해를 이어 만든 작품입니다.

복원 작업을 거쳐 다시 조명받은 폐허를 통해 작가는 비극을 딛고 일어나 계속 되어야만 하는 삶을 토닥입니다.

<인터뷰> 송예진(전시기획자) : "내가 쓰던 사물, 내가 있었던 곳, 내가 지나다니던 길, 이게 한 순간에 부서졌잖아요. 그런 것들을 가져와서 치유하는... "

화려한 노란색 호박에 크고 작은 물방울 무늬가 겹쳐졌습니다.

거울로 둘러싸인 방에선 물방울 무늬가 끝없이 반복됩니다.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쿠사마 야요이는 오랫동안 물방울과 사물이 겹쳐보이는 환영 때문에 고통받았습니다.

<인터뷰> 장윤진(한가람미술관 큐레이터) : "점에 대한 강박, 환영 등을 예술로 승화시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입니다."

예술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한 작업들이 슬픔으로 지친 이들에게 위안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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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로 상처 치유…“위안의 메시지”
    • 입력 2014-05-08 12:43:17
    • 수정2014-05-08 13: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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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연히 본 그림 하나, 사진 한 컷에서 큰 위안을 얻은 경험, 있으신지요.

개인적인, 또 사회적인 아픔을 예술로 보듬은 작가들의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시장에 색깔도, 무늬도 서로 다른 탁자들이 놓여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군데 군데 이어 붙인 흔적이 보입니다.

가게 간판은 작가 집에 있던 옷장과 만나 거대한 설치 작품이 됐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 지역에서 가져온 잔해를 이어 만든 작품입니다.

복원 작업을 거쳐 다시 조명받은 폐허를 통해 작가는 비극을 딛고 일어나 계속 되어야만 하는 삶을 토닥입니다.

<인터뷰> 송예진(전시기획자) : "내가 쓰던 사물, 내가 있었던 곳, 내가 지나다니던 길, 이게 한 순간에 부서졌잖아요. 그런 것들을 가져와서 치유하는... "

화려한 노란색 호박에 크고 작은 물방울 무늬가 겹쳐졌습니다.

거울로 둘러싸인 방에선 물방울 무늬가 끝없이 반복됩니다.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쿠사마 야요이는 오랫동안 물방울과 사물이 겹쳐보이는 환영 때문에 고통받았습니다.

<인터뷰> 장윤진(한가람미술관 큐레이터) : "점에 대한 강박, 환영 등을 예술로 승화시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입니다."

예술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한 작업들이 슬픔으로 지친 이들에게 위안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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