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장] 추모 행렬 이어져…어버이날 침통

입력 2014.05.08 (15:10) 수정 2014.05.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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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안산 합동분향소로 가보겠습니다.

김선영 기자, 연휴가 지나고는 뒤로 보이는 줄이 좀 줄어든 느낌이 듭니다.

현장에선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평일인데다 날씨까지 궂다 보니 보시는 것처럼 조문 행렬은 다소 줄었습니다.

하지만, 잊지 않고 추모객들은 끊임없이 이곳 분향소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어버이날이기에 희생자들이 영정으로 가족들을 만나는 이곳은, 그 어느 때보다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다소 궂은 날씨에도 조문객들은 숙연한 모습으로 순서를 기다려 헌화하고 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일부 영정 앞에는 희생자들이 받았어야 할, 그리고 드렸어야 할 카네이션이 놓이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은 계속 늘어 이곳 정부 합동분향소에는 현재까지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정 241위가 안치됐습니다.

안산 화랑유원지에 공식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지 오늘로 열흘짼데요,

기존 임시 분향소 운영 기간을 포함해 조문객 수가 4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열일곱 개 시·도에 설치된 분향소를 포함하면, 모두 155만여 명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한편, 단원고 피해자 가족 대책위는 어제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사법당국이 수사 내용 일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자체적인 진상 조사를 천명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침묵시위와 서명 운동을 분향소 주변에서 이어가고 있는데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오늘 오전 이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침몰 경위와 승무원들의 잘못된 대응, 수사 과정에서의 의혹 등 17대 과제를 선정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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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현장] 추모 행렬 이어져…어버이날 침통
    • 입력 2014-05-08 15:11:44
    • 수정2014-05-08 1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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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안산 합동분향소로 가보겠습니다.

김선영 기자, 연휴가 지나고는 뒤로 보이는 줄이 좀 줄어든 느낌이 듭니다.

현장에선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평일인데다 날씨까지 궂다 보니 보시는 것처럼 조문 행렬은 다소 줄었습니다.

하지만, 잊지 않고 추모객들은 끊임없이 이곳 분향소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어버이날이기에 희생자들이 영정으로 가족들을 만나는 이곳은, 그 어느 때보다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다소 궂은 날씨에도 조문객들은 숙연한 모습으로 순서를 기다려 헌화하고 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일부 영정 앞에는 희생자들이 받았어야 할, 그리고 드렸어야 할 카네이션이 놓이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은 계속 늘어 이곳 정부 합동분향소에는 현재까지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정 241위가 안치됐습니다.

안산 화랑유원지에 공식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지 오늘로 열흘짼데요,

기존 임시 분향소 운영 기간을 포함해 조문객 수가 4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열일곱 개 시·도에 설치된 분향소를 포함하면, 모두 155만여 명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한편, 단원고 피해자 가족 대책위는 어제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사법당국이 수사 내용 일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자체적인 진상 조사를 천명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침묵시위와 서명 운동을 분향소 주변에서 이어가고 있는데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오늘 오전 이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침몰 경위와 승무원들의 잘못된 대응, 수사 과정에서의 의혹 등 17대 과제를 선정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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