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 본격화…지자체 선거판 ‘과열·혼탁’ 양상

입력 2014.05.09 (07:36) 수정 2014.05.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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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로 주춤했던 6.4 지방선거 선거전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잠잠하던 선거전 물밑에선 고소 고발이 이어지는 등 과열, 혼탁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남 시내 시의원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실에 걸린 홍보 현수막.

후보를 가운데 두고 똑같이 현 시장과 국회의원이 양옆에 섰습니다.

같은 넥타이, 와이셔츠를 걸친 모습입니다.

한 시민단체는 이 사진이 선거운동 기간 전에 사전 기획됐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시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녹취> 최인식(성남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 : "시의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서 그 시의원 후보자들 사무실에 게시하게 한 것은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고..."

이재명 시장 측은 선거를 위해 연출된 사진이 아닐뿐더러 누구나 원하면 시장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열린 시장실을 운영하고 있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의왕시에선 한 시장 예비후보가 같은 당 예비후보를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지역주민의 이름으로 대신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녹취> A 의왕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사무장 : "클린 선거운동이 돼야 되는데, 이렇게 같은 당에서 서로 저희들도 고소를 한다는 그 자체가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상대 후보는 후보 지지자가 의뢰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며, 전화기도 선관위에 신고한 기기를 썼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적발한 선거법 위반 사례는 지금까지 240건에 달합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6.4. 지방선거. 선거전이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선거판이 고소 고발 사태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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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전 본격화…지자체 선거판 ‘과열·혼탁’ 양상
    • 입력 2014-05-09 07:51:25
    • 수정2014-05-09 07:55:48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로 주춤했던 6.4 지방선거 선거전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잠잠하던 선거전 물밑에선 고소 고발이 이어지는 등 과열, 혼탁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남 시내 시의원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실에 걸린 홍보 현수막.

후보를 가운데 두고 똑같이 현 시장과 국회의원이 양옆에 섰습니다.

같은 넥타이, 와이셔츠를 걸친 모습입니다.

한 시민단체는 이 사진이 선거운동 기간 전에 사전 기획됐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시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녹취> 최인식(성남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 : "시의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서 그 시의원 후보자들 사무실에 게시하게 한 것은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고..."

이재명 시장 측은 선거를 위해 연출된 사진이 아닐뿐더러 누구나 원하면 시장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열린 시장실을 운영하고 있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의왕시에선 한 시장 예비후보가 같은 당 예비후보를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지역주민의 이름으로 대신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녹취> A 의왕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사무장 : "클린 선거운동이 돼야 되는데, 이렇게 같은 당에서 서로 저희들도 고소를 한다는 그 자체가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상대 후보는 후보 지지자가 의뢰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며, 전화기도 선관위에 신고한 기기를 썼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적발한 선거법 위반 사례는 지금까지 240건에 달합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6.4. 지방선거. 선거전이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선거판이 고소 고발 사태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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