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표단 ‘중국 안중근 기념관’ 첫 방문…일 반발

입력 2014.05.09 (21:37) 수정 2014.05.09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부 대표단이 중국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했습니다.

일본의 과거사 도발에 대한 한국과 중국이 공동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셈인데요.

일본 정부는 반발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 입구에 건립된 안중근 의사 기념관.

오전 9시 30분을 가리키는 시계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지점에 설치된 석판이 1909년 10월 26일의 역사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국이 지난 1월 개관한 이 기념관을 정부 대표단이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녹취> 박승춘(국가보훈처장) : "중국 정부가 기념관을 만들어서 아주 잘 화답해 준 것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감사하는 차원에서 이번에 방문하게 된 겁니다."

미국에 사는 안중근 의사의 증손 안도용 씨도 함께 방문해 안 의사의 독립정신을 기렸습니다.

<녹취> 안도용(안중근 의사 증손) : "다른 나라 국민을 위해 기념관을 세워주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알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매우 위대한 인물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매도해온 일본 정부 대변인은 오늘 행사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일방적인 역사 인식이 지역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내년에 하얼빈역을 증축하면서 기념관도 리모델링하는 등 안 의사 의거를 더욱 조명할 방침입니다.

우리 정부도 안중근 기념관을 해외 현충 시설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안 의사의 유해를 찾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부 대표단 ‘중국 안중근 기념관’ 첫 방문…일 반발
    • 입력 2014-05-09 21:40:08
    • 수정2014-05-09 22:04:49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 대표단이 중국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했습니다.

일본의 과거사 도발에 대한 한국과 중국이 공동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셈인데요.

일본 정부는 반발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 입구에 건립된 안중근 의사 기념관.

오전 9시 30분을 가리키는 시계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지점에 설치된 석판이 1909년 10월 26일의 역사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국이 지난 1월 개관한 이 기념관을 정부 대표단이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녹취> 박승춘(국가보훈처장) : "중국 정부가 기념관을 만들어서 아주 잘 화답해 준 것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감사하는 차원에서 이번에 방문하게 된 겁니다."

미국에 사는 안중근 의사의 증손 안도용 씨도 함께 방문해 안 의사의 독립정신을 기렸습니다.

<녹취> 안도용(안중근 의사 증손) : "다른 나라 국민을 위해 기념관을 세워주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알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매우 위대한 인물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매도해온 일본 정부 대변인은 오늘 행사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일방적인 역사 인식이 지역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내년에 하얼빈역을 증축하면서 기념관도 리모델링하는 등 안 의사 의거를 더욱 조명할 방침입니다.

우리 정부도 안중근 기념관을 해외 현충 시설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안 의사의 유해를 찾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