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초동 대응’ 정조준…47분 동안 뭐했나?

입력 2014.05.12 (23:32) 수정 2014.05.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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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7분 해경이 도착해서 승객들의 생존이 확인됐던 시간입니다.

이 시간 동안 해경은 왜 선내에 들어가 구조하지 못했을까요?

해경의 소극적인 구조 정황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하던 지난달 16일, 해경 경비정이 현장에 도착한 9시 반쯤, 세월호는 45도 정도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갑판에는 승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아직까진 3, 4, 5층이 다 잠기지 않았습니다.

이때 바로 해경이 선내 진입을 했다면 승객 3백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구조됐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15분 뒤 해경 구조대원이 구명정을 펼치려고 시도할 때쯤에도 배는 60도 정도 기울기로 주변을 잡고 이동할 수 있는 각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때 해경이 가장 먼저 구한 건 선장과 선원들, 그동안 목포해경서장이 승객 퇴선 지시를 4차례 했지만 경비정에선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결국 해경 도착 후 47분 만에 배는 뒤집혀 108도까지 기울었고, 이때까지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47분 동안 해경이 적극적으로 선체 진입과 '퇴선 명령'을 시도했는지가 의문인 상황, 검찰은 본격 수사에 착수했고, 감사원도 특별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석균(해양경찰청장) : "해양경찰은 모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기꺼이 책임지겠습니다."

해경의 구조 지휘가 적절했는지 수사는 해경 고위 간부로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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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 초동 대응’ 정조준…47분 동안 뭐했나?
    • 입력 2014-05-12 23:33:11
    • 수정2014-05-13 08: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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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7분 해경이 도착해서 승객들의 생존이 확인됐던 시간입니다.

이 시간 동안 해경은 왜 선내에 들어가 구조하지 못했을까요?

해경의 소극적인 구조 정황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하던 지난달 16일, 해경 경비정이 현장에 도착한 9시 반쯤, 세월호는 45도 정도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갑판에는 승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아직까진 3, 4, 5층이 다 잠기지 않았습니다.

이때 바로 해경이 선내 진입을 했다면 승객 3백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구조됐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15분 뒤 해경 구조대원이 구명정을 펼치려고 시도할 때쯤에도 배는 60도 정도 기울기로 주변을 잡고 이동할 수 있는 각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때 해경이 가장 먼저 구한 건 선장과 선원들, 그동안 목포해경서장이 승객 퇴선 지시를 4차례 했지만 경비정에선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결국 해경 도착 후 47분 만에 배는 뒤집혀 108도까지 기울었고, 이때까지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47분 동안 해경이 적극적으로 선체 진입과 '퇴선 명령'을 시도했는지가 의문인 상황, 검찰은 본격 수사에 착수했고, 감사원도 특별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석균(해양경찰청장) : "해양경찰은 모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기꺼이 책임지겠습니다."

해경의 구조 지휘가 적절했는지 수사는 해경 고위 간부로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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