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초여름 더위에 AI 비상…토착화 우려
입력 2014.05.14 (08:43)
수정 2014.05.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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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어제 조류인플루엔자 AI, 종식을 위한 추가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5월이지만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가 간헐적으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름에는 없을 거라 여겨졌던 AI는 얼마 전 청정지역이라 생각했던 제주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뉴스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최시중 아나운서 나와 있고요.
AI는 대개 겨울철에 발병한다고 생각했는데, 가시지 않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기자 멘트>
그렇죠, 5월에 AI 발병이 잇따르면서 겨울철에 주로 발병했던 AI가 상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큰데요.
말씀하신 대로 제주도 그렇고요.
전남과 충북에서도 최종 발생일 이후 잠복기가 지나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된 뒤 또 다시 발병 사례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철새들이 이동하지 않고 텃새화되는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요.
피해 현장을 먼저 보시죠.
<리포트>
공주시 탄천면의 한 닭 사육 농장. 활기가 넘쳐야 할 농장 안은 인기척이 사라졌고, 입구는 출입이 통제돼 있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농장에는 통제해. 못 들어가지. 시청 직원들이 와서 다 소독하고 방제복 입고 하는데 처음에 난리였어."
활기찬 농장을 침묵 속에 빠지게 만든 것은 바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지난 8일.
키우던 닭들이 죽어 나가자 농장 주인이 신고를 했는데 고병원성 AI 양성 반응이 나온 것입니다.
<인터뷰> 윤태수(과장/공주시청 축산과) : "(AI가 의심된다고)신고돼서 인근에 가축위생연구소 공주 지소에서 나가서 간이 키트 검사를 해봤더니 양성 반응이 나왔어요. 양성이 나오면 바로 살처분 조치를 해야 돼요."
다음날부터 이 농장의 산란계 6만 수에 대해 살처분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주변 3km 이내 농가에 이동이 제한되고 발생 농가로부터 500m 떨어진 메추리 농장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이 완료됐습니다.
<인터뷰> 윤태수(과장/공주시청 축산과) : "발생 농가로부터 500m 내에 있는 오염지역 농가가 메추리 21만 수를 사육하는 농가가 있는데 그 농가도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 했습니다."
예방적 살처분 조취가 취해진 메추리농가. 농장 주인은 공들여 키우던 메추리들을 묻어야 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메추리 농장 주인(음성변조): "다 묻고 달걀도 묻고 사료도 다 묻어버리고 가기 전에 밥이나 실컷 먹으라고 밥을 잔뜩 먹여놓고 보냈어. 강제로 갖다 묻는 거 보는 사람 마음이야 너무 아프지."
100% 보상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키우던 메추리들을 잃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런 상황이 괴롭기만 합니다.
<녹취> 메추리 농장 주인(음성변조): "거리만 좀 멀었어도 괜찮을 뻔했는데 너무 가까운 데라서 그런데 저기가 걸려서 아이고... "
닭을 사육하는 주면 농가에서는 혹시나 우리 농장에서 발생하진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녹취> 주변 닭 사육 농민(음성변조): "힘들죠. 여러 가지로. 소독도 더 해야 하고 닭장도 몇 번씩 쳐다봐야 하고. 어디 폐사 나온 거 있나 없나..."
여기저기 방역 표지판이 들어서고 통제되는 탓에 마을 안 분위기도 흉흉해졌습니다.
<녹취> 마을 이장(음성변조): "분위기가 아무래도 가라앉았다고 봐야죠. 더는 확산 되지 말고 정리됐으면 그나마 좋겠는데..."
이번 AI가 발생한 공주를 포함한 충남지역은 지난달 29일, 도내에서 AI가 발생한 지 21일이 지났기 때문에 이동제한 방역대를 모두 경계지역으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30여일간 잠잠하다가 다시 기지개를 편 것입니다.
혹시 정부의 방역체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의심이 되는 부분인데요.
관계기관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윤태수(과장/공주시청 축산과) :" 발생 농가가 천안 지역에서 병아리를 입주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때 당시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해본 결과 음성이 나와서 나름대로 안심을 했던 부분인데, 지금에 와서 발생이 돼서(당황스럽습니다.)"
<기자 멘트>
올해 발생한 AI로 지금까지 살처분 된 동물의 수는 1300만 마리를 훌쩍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장 가까이는 청정지역이라던 제주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방역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제주도 구좌읍의 하도 철새 도래지.
해마다 수천 마리의 겨울 철새가 찾아오는 곳으로 외지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유명 관광지이기도 한데요.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조성철주무관(제주도청 축정과) : "야생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황입니다."
제주도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사상초유의 일! 겨울에만 발생했던 AI가 여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장에 직접 나가본 결과,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반경 10km 이내 농장에 대해서 이동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렌트가와 일반 차량이 오가고 관광객들이 방문하는가 하면 주민들은 조개를 잡는 등 평상시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방역 요원은 저수지 안쪽으로만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고 안내합니다.
<녹취> 방역요원: "(철새도래지) 안으로 들어가거나 철새를 보고 싶다고 하는 경우에만 통제하죠."
관계당국 역시 통제가 어렵다 얘기합니다.
<녹취? 조성철(주무관/제주도청 축정과) :"그쪽이 마을하고 인접해 있거든요. 그것까지 완전히 통제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허술한 방역체계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병된 고병원 AI 바이러스가 잠복기가 길고 증상이 약해 신고가 늦어지는 사이 계속적인 감염이 이어지는데다가 최근 철새들이 이동하지 않고 텃새화 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상희(교수/충남대 수의학과) : "여러 가지 측면을 봐야 하는데 어쨌든 지금 벌써 이동해제를 한 곳도 발생하고 기본적으로 그 바이러스 성질을 봤을 때에는 개인적으로 염려하는 건 이게 토착화 전조 단계 아니겠는가."
이렇게 5월까지 AI가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전북 김제에서는 토종닭을 키우던 농장주가 AI 여파로 판로가 막히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AI 매몰 처리와 방역에 연일 동원되는 공무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OO(AI 매몰작업 참여 공무원) : "생각이 자꾸 나고… 가끔 유사한 소리를 듣게 되면 포대 속에 넣었을 때 오리 소리가…"
AI가 장기화되어 오리, 닭등의 가격이 요동치면서 식당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녹취> 식당 주인(음성변조):"오리가 없어, 오리도 없고. 오리 값도 많이 올라서 정신없다고. 한 마리에 만 천 원한다는 것이 지금 만 육천 원 씩 하는 거야"
장기화되고 있는 AI 종식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서상희(교수/충남대 수의학과) : "국내에 있는 닭이나 오리에 대해서 바이러스 검사, 항체 검사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하게 되면 심지어 발생하더라도 미리 발견하면 적은 양의 바이러스기 때문에 살처분 하게 되면 더 이상의 전파를 막을 수 있고요. 또 대안으로는 10km 주위로 링백신을 하게 되면 바이러스의 전파도 줄일 수 있고..."
계속되는 AI 발생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 정부는 AI 종식을 위해 추가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어제 조류인플루엔자 AI, 종식을 위한 추가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5월이지만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가 간헐적으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름에는 없을 거라 여겨졌던 AI는 얼마 전 청정지역이라 생각했던 제주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뉴스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최시중 아나운서 나와 있고요.
AI는 대개 겨울철에 발병한다고 생각했는데, 가시지 않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기자 멘트>
그렇죠, 5월에 AI 발병이 잇따르면서 겨울철에 주로 발병했던 AI가 상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큰데요.
말씀하신 대로 제주도 그렇고요.
전남과 충북에서도 최종 발생일 이후 잠복기가 지나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된 뒤 또 다시 발병 사례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철새들이 이동하지 않고 텃새화되는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요.
피해 현장을 먼저 보시죠.
<리포트>
공주시 탄천면의 한 닭 사육 농장. 활기가 넘쳐야 할 농장 안은 인기척이 사라졌고, 입구는 출입이 통제돼 있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농장에는 통제해. 못 들어가지. 시청 직원들이 와서 다 소독하고 방제복 입고 하는데 처음에 난리였어."
활기찬 농장을 침묵 속에 빠지게 만든 것은 바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지난 8일.
키우던 닭들이 죽어 나가자 농장 주인이 신고를 했는데 고병원성 AI 양성 반응이 나온 것입니다.
<인터뷰> 윤태수(과장/공주시청 축산과) : "(AI가 의심된다고)신고돼서 인근에 가축위생연구소 공주 지소에서 나가서 간이 키트 검사를 해봤더니 양성 반응이 나왔어요. 양성이 나오면 바로 살처분 조치를 해야 돼요."
다음날부터 이 농장의 산란계 6만 수에 대해 살처분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주변 3km 이내 농가에 이동이 제한되고 발생 농가로부터 500m 떨어진 메추리 농장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이 완료됐습니다.
<인터뷰> 윤태수(과장/공주시청 축산과) : "발생 농가로부터 500m 내에 있는 오염지역 농가가 메추리 21만 수를 사육하는 농가가 있는데 그 농가도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 했습니다."
예방적 살처분 조취가 취해진 메추리농가. 농장 주인은 공들여 키우던 메추리들을 묻어야 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메추리 농장 주인(음성변조): "다 묻고 달걀도 묻고 사료도 다 묻어버리고 가기 전에 밥이나 실컷 먹으라고 밥을 잔뜩 먹여놓고 보냈어. 강제로 갖다 묻는 거 보는 사람 마음이야 너무 아프지."
100% 보상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키우던 메추리들을 잃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런 상황이 괴롭기만 합니다.
<녹취> 메추리 농장 주인(음성변조): "거리만 좀 멀었어도 괜찮을 뻔했는데 너무 가까운 데라서 그런데 저기가 걸려서 아이고... "
닭을 사육하는 주면 농가에서는 혹시나 우리 농장에서 발생하진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녹취> 주변 닭 사육 농민(음성변조): "힘들죠. 여러 가지로. 소독도 더 해야 하고 닭장도 몇 번씩 쳐다봐야 하고. 어디 폐사 나온 거 있나 없나..."
여기저기 방역 표지판이 들어서고 통제되는 탓에 마을 안 분위기도 흉흉해졌습니다.
<녹취> 마을 이장(음성변조): "분위기가 아무래도 가라앉았다고 봐야죠. 더는 확산 되지 말고 정리됐으면 그나마 좋겠는데..."
이번 AI가 발생한 공주를 포함한 충남지역은 지난달 29일, 도내에서 AI가 발생한 지 21일이 지났기 때문에 이동제한 방역대를 모두 경계지역으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30여일간 잠잠하다가 다시 기지개를 편 것입니다.
혹시 정부의 방역체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의심이 되는 부분인데요.
관계기관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윤태수(과장/공주시청 축산과) :" 발생 농가가 천안 지역에서 병아리를 입주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때 당시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해본 결과 음성이 나와서 나름대로 안심을 했던 부분인데, 지금에 와서 발생이 돼서(당황스럽습니다.)"
<기자 멘트>
올해 발생한 AI로 지금까지 살처분 된 동물의 수는 1300만 마리를 훌쩍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장 가까이는 청정지역이라던 제주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방역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제주도 구좌읍의 하도 철새 도래지.
해마다 수천 마리의 겨울 철새가 찾아오는 곳으로 외지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유명 관광지이기도 한데요.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조성철주무관(제주도청 축정과) : "야생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황입니다."
제주도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사상초유의 일! 겨울에만 발생했던 AI가 여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장에 직접 나가본 결과,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반경 10km 이내 농장에 대해서 이동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렌트가와 일반 차량이 오가고 관광객들이 방문하는가 하면 주민들은 조개를 잡는 등 평상시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방역 요원은 저수지 안쪽으로만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고 안내합니다.
<녹취> 방역요원: "(철새도래지) 안으로 들어가거나 철새를 보고 싶다고 하는 경우에만 통제하죠."
관계당국 역시 통제가 어렵다 얘기합니다.
<녹취? 조성철(주무관/제주도청 축정과) :"그쪽이 마을하고 인접해 있거든요. 그것까지 완전히 통제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허술한 방역체계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병된 고병원 AI 바이러스가 잠복기가 길고 증상이 약해 신고가 늦어지는 사이 계속적인 감염이 이어지는데다가 최근 철새들이 이동하지 않고 텃새화 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상희(교수/충남대 수의학과) : "여러 가지 측면을 봐야 하는데 어쨌든 지금 벌써 이동해제를 한 곳도 발생하고 기본적으로 그 바이러스 성질을 봤을 때에는 개인적으로 염려하는 건 이게 토착화 전조 단계 아니겠는가."
이렇게 5월까지 AI가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전북 김제에서는 토종닭을 키우던 농장주가 AI 여파로 판로가 막히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AI 매몰 처리와 방역에 연일 동원되는 공무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OO(AI 매몰작업 참여 공무원) : "생각이 자꾸 나고… 가끔 유사한 소리를 듣게 되면 포대 속에 넣었을 때 오리 소리가…"
AI가 장기화되어 오리, 닭등의 가격이 요동치면서 식당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녹취> 식당 주인(음성변조):"오리가 없어, 오리도 없고. 오리 값도 많이 올라서 정신없다고. 한 마리에 만 천 원한다는 것이 지금 만 육천 원 씩 하는 거야"
장기화되고 있는 AI 종식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서상희(교수/충남대 수의학과) : "국내에 있는 닭이나 오리에 대해서 바이러스 검사, 항체 검사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하게 되면 심지어 발생하더라도 미리 발견하면 적은 양의 바이러스기 때문에 살처분 하게 되면 더 이상의 전파를 막을 수 있고요. 또 대안으로는 10km 주위로 링백신을 하게 되면 바이러스의 전파도 줄일 수 있고..."
계속되는 AI 발생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 정부는 AI 종식을 위해 추가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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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따라잡기] 초여름 더위에 AI 비상…토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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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14 08:48:18
- 수정2014-05-14 10:14:58

<앵커 멘트>
정부가 어제 조류인플루엔자 AI, 종식을 위한 추가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5월이지만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가 간헐적으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름에는 없을 거라 여겨졌던 AI는 얼마 전 청정지역이라 생각했던 제주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뉴스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최시중 아나운서 나와 있고요.
AI는 대개 겨울철에 발병한다고 생각했는데, 가시지 않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기자 멘트>
그렇죠, 5월에 AI 발병이 잇따르면서 겨울철에 주로 발병했던 AI가 상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큰데요.
말씀하신 대로 제주도 그렇고요.
전남과 충북에서도 최종 발생일 이후 잠복기가 지나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된 뒤 또 다시 발병 사례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철새들이 이동하지 않고 텃새화되는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요.
피해 현장을 먼저 보시죠.
<리포트>
공주시 탄천면의 한 닭 사육 농장. 활기가 넘쳐야 할 농장 안은 인기척이 사라졌고, 입구는 출입이 통제돼 있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농장에는 통제해. 못 들어가지. 시청 직원들이 와서 다 소독하고 방제복 입고 하는데 처음에 난리였어."
활기찬 농장을 침묵 속에 빠지게 만든 것은 바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지난 8일.
키우던 닭들이 죽어 나가자 농장 주인이 신고를 했는데 고병원성 AI 양성 반응이 나온 것입니다.
<인터뷰> 윤태수(과장/공주시청 축산과) : "(AI가 의심된다고)신고돼서 인근에 가축위생연구소 공주 지소에서 나가서 간이 키트 검사를 해봤더니 양성 반응이 나왔어요. 양성이 나오면 바로 살처분 조치를 해야 돼요."
다음날부터 이 농장의 산란계 6만 수에 대해 살처분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주변 3km 이내 농가에 이동이 제한되고 발생 농가로부터 500m 떨어진 메추리 농장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이 완료됐습니다.
<인터뷰> 윤태수(과장/공주시청 축산과) : "발생 농가로부터 500m 내에 있는 오염지역 농가가 메추리 21만 수를 사육하는 농가가 있는데 그 농가도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 했습니다."
예방적 살처분 조취가 취해진 메추리농가. 농장 주인은 공들여 키우던 메추리들을 묻어야 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메추리 농장 주인(음성변조): "다 묻고 달걀도 묻고 사료도 다 묻어버리고 가기 전에 밥이나 실컷 먹으라고 밥을 잔뜩 먹여놓고 보냈어. 강제로 갖다 묻는 거 보는 사람 마음이야 너무 아프지."
100% 보상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키우던 메추리들을 잃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런 상황이 괴롭기만 합니다.
<녹취> 메추리 농장 주인(음성변조): "거리만 좀 멀었어도 괜찮을 뻔했는데 너무 가까운 데라서 그런데 저기가 걸려서 아이고... "
닭을 사육하는 주면 농가에서는 혹시나 우리 농장에서 발생하진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녹취> 주변 닭 사육 농민(음성변조): "힘들죠. 여러 가지로. 소독도 더 해야 하고 닭장도 몇 번씩 쳐다봐야 하고. 어디 폐사 나온 거 있나 없나..."
여기저기 방역 표지판이 들어서고 통제되는 탓에 마을 안 분위기도 흉흉해졌습니다.
<녹취> 마을 이장(음성변조): "분위기가 아무래도 가라앉았다고 봐야죠. 더는 확산 되지 말고 정리됐으면 그나마 좋겠는데..."
이번 AI가 발생한 공주를 포함한 충남지역은 지난달 29일, 도내에서 AI가 발생한 지 21일이 지났기 때문에 이동제한 방역대를 모두 경계지역으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30여일간 잠잠하다가 다시 기지개를 편 것입니다.
혹시 정부의 방역체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의심이 되는 부분인데요.
관계기관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윤태수(과장/공주시청 축산과) :" 발생 농가가 천안 지역에서 병아리를 입주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때 당시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해본 결과 음성이 나와서 나름대로 안심을 했던 부분인데, 지금에 와서 발생이 돼서(당황스럽습니다.)"
<기자 멘트>
올해 발생한 AI로 지금까지 살처분 된 동물의 수는 1300만 마리를 훌쩍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장 가까이는 청정지역이라던 제주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방역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제주도 구좌읍의 하도 철새 도래지.
해마다 수천 마리의 겨울 철새가 찾아오는 곳으로 외지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유명 관광지이기도 한데요.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조성철주무관(제주도청 축정과) : "야생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황입니다."
제주도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사상초유의 일! 겨울에만 발생했던 AI가 여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장에 직접 나가본 결과,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반경 10km 이내 농장에 대해서 이동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렌트가와 일반 차량이 오가고 관광객들이 방문하는가 하면 주민들은 조개를 잡는 등 평상시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방역 요원은 저수지 안쪽으로만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고 안내합니다.
<녹취> 방역요원: "(철새도래지) 안으로 들어가거나 철새를 보고 싶다고 하는 경우에만 통제하죠."
관계당국 역시 통제가 어렵다 얘기합니다.
<녹취? 조성철(주무관/제주도청 축정과) :"그쪽이 마을하고 인접해 있거든요. 그것까지 완전히 통제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허술한 방역체계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병된 고병원 AI 바이러스가 잠복기가 길고 증상이 약해 신고가 늦어지는 사이 계속적인 감염이 이어지는데다가 최근 철새들이 이동하지 않고 텃새화 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상희(교수/충남대 수의학과) : "여러 가지 측면을 봐야 하는데 어쨌든 지금 벌써 이동해제를 한 곳도 발생하고 기본적으로 그 바이러스 성질을 봤을 때에는 개인적으로 염려하는 건 이게 토착화 전조 단계 아니겠는가."
이렇게 5월까지 AI가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전북 김제에서는 토종닭을 키우던 농장주가 AI 여파로 판로가 막히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AI 매몰 처리와 방역에 연일 동원되는 공무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OO(AI 매몰작업 참여 공무원) : "생각이 자꾸 나고… 가끔 유사한 소리를 듣게 되면 포대 속에 넣었을 때 오리 소리가…"
AI가 장기화되어 오리, 닭등의 가격이 요동치면서 식당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녹취> 식당 주인(음성변조):"오리가 없어, 오리도 없고. 오리 값도 많이 올라서 정신없다고. 한 마리에 만 천 원한다는 것이 지금 만 육천 원 씩 하는 거야"
장기화되고 있는 AI 종식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서상희(교수/충남대 수의학과) : "국내에 있는 닭이나 오리에 대해서 바이러스 검사, 항체 검사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하게 되면 심지어 발생하더라도 미리 발견하면 적은 양의 바이러스기 때문에 살처분 하게 되면 더 이상의 전파를 막을 수 있고요. 또 대안으로는 10km 주위로 링백신을 하게 되면 바이러스의 전파도 줄일 수 있고..."
계속되는 AI 발생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 정부는 AI 종식을 위해 추가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어제 조류인플루엔자 AI, 종식을 위한 추가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5월이지만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가 간헐적으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름에는 없을 거라 여겨졌던 AI는 얼마 전 청정지역이라 생각했던 제주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뉴스따라잡기에서 취재했습니다.
최시중 아나운서 나와 있고요.
AI는 대개 겨울철에 발병한다고 생각했는데, 가시지 않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기자 멘트>
그렇죠, 5월에 AI 발병이 잇따르면서 겨울철에 주로 발병했던 AI가 상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큰데요.
말씀하신 대로 제주도 그렇고요.
전남과 충북에서도 최종 발생일 이후 잠복기가 지나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된 뒤 또 다시 발병 사례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철새들이 이동하지 않고 텃새화되는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요.
피해 현장을 먼저 보시죠.
<리포트>
공주시 탄천면의 한 닭 사육 농장. 활기가 넘쳐야 할 농장 안은 인기척이 사라졌고, 입구는 출입이 통제돼 있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음성변조): "농장에는 통제해. 못 들어가지. 시청 직원들이 와서 다 소독하고 방제복 입고 하는데 처음에 난리였어."
활기찬 농장을 침묵 속에 빠지게 만든 것은 바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지난 8일.
키우던 닭들이 죽어 나가자 농장 주인이 신고를 했는데 고병원성 AI 양성 반응이 나온 것입니다.
<인터뷰> 윤태수(과장/공주시청 축산과) : "(AI가 의심된다고)신고돼서 인근에 가축위생연구소 공주 지소에서 나가서 간이 키트 검사를 해봤더니 양성 반응이 나왔어요. 양성이 나오면 바로 살처분 조치를 해야 돼요."
다음날부터 이 농장의 산란계 6만 수에 대해 살처분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주변 3km 이내 농가에 이동이 제한되고 발생 농가로부터 500m 떨어진 메추리 농장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이 완료됐습니다.
<인터뷰> 윤태수(과장/공주시청 축산과) : "발생 농가로부터 500m 내에 있는 오염지역 농가가 메추리 21만 수를 사육하는 농가가 있는데 그 농가도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 했습니다."
예방적 살처분 조취가 취해진 메추리농가. 농장 주인은 공들여 키우던 메추리들을 묻어야 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메추리 농장 주인(음성변조): "다 묻고 달걀도 묻고 사료도 다 묻어버리고 가기 전에 밥이나 실컷 먹으라고 밥을 잔뜩 먹여놓고 보냈어. 강제로 갖다 묻는 거 보는 사람 마음이야 너무 아프지."
100% 보상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키우던 메추리들을 잃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런 상황이 괴롭기만 합니다.
<녹취> 메추리 농장 주인(음성변조): "거리만 좀 멀었어도 괜찮을 뻔했는데 너무 가까운 데라서 그런데 저기가 걸려서 아이고... "
닭을 사육하는 주면 농가에서는 혹시나 우리 농장에서 발생하진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녹취> 주변 닭 사육 농민(음성변조): "힘들죠. 여러 가지로. 소독도 더 해야 하고 닭장도 몇 번씩 쳐다봐야 하고. 어디 폐사 나온 거 있나 없나..."
여기저기 방역 표지판이 들어서고 통제되는 탓에 마을 안 분위기도 흉흉해졌습니다.
<녹취> 마을 이장(음성변조): "분위기가 아무래도 가라앉았다고 봐야죠. 더는 확산 되지 말고 정리됐으면 그나마 좋겠는데..."
이번 AI가 발생한 공주를 포함한 충남지역은 지난달 29일, 도내에서 AI가 발생한 지 21일이 지났기 때문에 이동제한 방역대를 모두 경계지역으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30여일간 잠잠하다가 다시 기지개를 편 것입니다.
혹시 정부의 방역체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의심이 되는 부분인데요.
관계기관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윤태수(과장/공주시청 축산과) :" 발생 농가가 천안 지역에서 병아리를 입주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때 당시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해본 결과 음성이 나와서 나름대로 안심을 했던 부분인데, 지금에 와서 발생이 돼서(당황스럽습니다.)"
<기자 멘트>
올해 발생한 AI로 지금까지 살처분 된 동물의 수는 1300만 마리를 훌쩍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장 가까이는 청정지역이라던 제주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방역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제주도 구좌읍의 하도 철새 도래지.
해마다 수천 마리의 겨울 철새가 찾아오는 곳으로 외지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유명 관광지이기도 한데요.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조성철주무관(제주도청 축정과) : "야생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황입니다."
제주도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사상초유의 일! 겨울에만 발생했던 AI가 여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장에 직접 나가본 결과,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반경 10km 이내 농장에 대해서 이동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렌트가와 일반 차량이 오가고 관광객들이 방문하는가 하면 주민들은 조개를 잡는 등 평상시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방역 요원은 저수지 안쪽으로만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고 안내합니다.
<녹취> 방역요원: "(철새도래지) 안으로 들어가거나 철새를 보고 싶다고 하는 경우에만 통제하죠."
관계당국 역시 통제가 어렵다 얘기합니다.
<녹취? 조성철(주무관/제주도청 축정과) :"그쪽이 마을하고 인접해 있거든요. 그것까지 완전히 통제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허술한 방역체계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병된 고병원 AI 바이러스가 잠복기가 길고 증상이 약해 신고가 늦어지는 사이 계속적인 감염이 이어지는데다가 최근 철새들이 이동하지 않고 텃새화 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상희(교수/충남대 수의학과) : "여러 가지 측면을 봐야 하는데 어쨌든 지금 벌써 이동해제를 한 곳도 발생하고 기본적으로 그 바이러스 성질을 봤을 때에는 개인적으로 염려하는 건 이게 토착화 전조 단계 아니겠는가."
이렇게 5월까지 AI가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전북 김제에서는 토종닭을 키우던 농장주가 AI 여파로 판로가 막히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AI 매몰 처리와 방역에 연일 동원되는 공무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OO(AI 매몰작업 참여 공무원) : "생각이 자꾸 나고… 가끔 유사한 소리를 듣게 되면 포대 속에 넣었을 때 오리 소리가…"
AI가 장기화되어 오리, 닭등의 가격이 요동치면서 식당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녹취> 식당 주인(음성변조):"오리가 없어, 오리도 없고. 오리 값도 많이 올라서 정신없다고. 한 마리에 만 천 원한다는 것이 지금 만 육천 원 씩 하는 거야"
장기화되고 있는 AI 종식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서상희(교수/충남대 수의학과) : "국내에 있는 닭이나 오리에 대해서 바이러스 검사, 항체 검사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하게 되면 심지어 발생하더라도 미리 발견하면 적은 양의 바이러스기 때문에 살처분 하게 되면 더 이상의 전파를 막을 수 있고요. 또 대안으로는 10km 주위로 링백신을 하게 되면 바이러스의 전파도 줄일 수 있고..."
계속되는 AI 발생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 정부는 AI 종식을 위해 추가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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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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