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경, 사고 1시간 동안 승객 유무도 파악 못 해

입력 2014.05.14 (21:00) 수정 2014.05.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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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직후 현장에 도착한 목포 해경이 한 시간 동안이나 선실 안에 승객이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해경은 선박직 선원과 물에 빠진 승객들만 구조하고 있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한 직후인 오전 8시 58분.

목포 해경에 사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때부터 목포해경 상황실과 서해해경 상황실, 그리고 인천에 있는 해경 본청 상황실간에는 실시간 상황보고와 업무 지시가 계속됩니다.

세월호가 급격히 기운 9시 56분.

본청 상황실은 선실에 승객이 남았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합니다.

당시 배 안에는 승객 300여명이 대기하고 있던 상황.

그러나 1분 뒤 사고현장을 지휘하는 목포해경은 선실에 승객이 있는지 파악이 안된다고 보고합니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지 1시간이 지나고 30분쯤 전에는 해경 123정이 현장에 도착했는데도 선실 안에 승객이 있는지를 파악하지 못한 겁니다.

이 때문에 해경이 탈출방송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됩니다.

이에 앞서 배가 60도 정도 기울어진 9시 43분.

실제로 본청 상황실은 승객들을 무조건 선내에서 나오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현장에 있던 해경은 탈출 방송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해경이 참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 대신 별도의 팀을 만들어 이같은 해경의 초동 대응 문제를 본격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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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해경, 사고 1시간 동안 승객 유무도 파악 못 해
    • 입력 2014-05-14 21:03:41
    • 수정2014-05-14 22: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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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직후 현장에 도착한 목포 해경이 한 시간 동안이나 선실 안에 승객이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해경은 선박직 선원과 물에 빠진 승객들만 구조하고 있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한 직후인 오전 8시 58분.

목포 해경에 사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때부터 목포해경 상황실과 서해해경 상황실, 그리고 인천에 있는 해경 본청 상황실간에는 실시간 상황보고와 업무 지시가 계속됩니다.

세월호가 급격히 기운 9시 56분.

본청 상황실은 선실에 승객이 남았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합니다.

당시 배 안에는 승객 300여명이 대기하고 있던 상황.

그러나 1분 뒤 사고현장을 지휘하는 목포해경은 선실에 승객이 있는지 파악이 안된다고 보고합니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지 1시간이 지나고 30분쯤 전에는 해경 123정이 현장에 도착했는데도 선실 안에 승객이 있는지를 파악하지 못한 겁니다.

이 때문에 해경이 탈출방송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됩니다.

이에 앞서 배가 60도 정도 기울어진 9시 43분.

실제로 본청 상황실은 승객들을 무조건 선내에서 나오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현장에 있던 해경은 탈출 방송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해경이 참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 대신 별도의 팀을 만들어 이같은 해경의 초동 대응 문제를 본격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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