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월호 상습 과적·화물량 축소 녹취 확보

입력 2014.05.14 (21:06) 수정 2014.05.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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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가 전부터 상습적으로 과적해온 사실을 입증하는 녹취를 KBS가 확보했습니다.

화물을 많이 싣기 위해 화물 적재량을 축소 기록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취항한 지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세월호의 상습적인 과적은 화물을 하역하는 제주 항운노조원과 하역반장과의 대화 녹취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녹취> 하역반장(음성변조) : "17톤이라 하지만 실질적으로 20톤 더 나간단 말이야. 알다시피 실질적 그렇게 받아 주냐 말이야. 받질 못하지."

화물차의 크기에 따라 톤수를 계산해야 하는데 실제 무게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화물량을 축소한다는 겁니다.

화물의 무게와 관계없이 차량 단위로 톤수를 계산하는 게 관행입니다.

이른바 차떼기입니다.

<녹취> 항운노조원(음성변조) : "하역한 용적을 보고 계산해야 되는데 관행처럼 해오던 차떼기란 개념이 있었잖아요"

이러한 축소 신고로 청해진 해운은 화물을 과적했고 하역업체는 그만큼 하역 임금을 줄여 이득을 보는 겁니다.

<녹취> 하역반장(음성변조) : "이 물건 여기 안들어 오면 1원이라도 받겠어? 그 사람들도 벌어먹고 우리도 벌어먹어야지."

선사인 청해진 해운이 축소 기재를 지시했다는 폭로도 나옵니다.

<녹취> 하역반장(음성변조) : "인천(청해진해운)에서 남 부장(물류담당 직원)이 좌지우지하는데, 선사가 문제가 있는거야."

이런 문제에 항의해 항운노조 근로자들이 1인 시위를 하기도 했지만 모두 무시됐고, 불안한 과적 운항은 계속됐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런 녹취를 근거로 항운노조와 하역업체간의 뒷거래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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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세월호 상습 과적·화물량 축소 녹취 확보
    • 입력 2014-05-14 21:07:22
    • 수정2014-05-14 22: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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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가 전부터 상습적으로 과적해온 사실을 입증하는 녹취를 KBS가 확보했습니다.

화물을 많이 싣기 위해 화물 적재량을 축소 기록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취항한 지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세월호의 상습적인 과적은 화물을 하역하는 제주 항운노조원과 하역반장과의 대화 녹취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녹취> 하역반장(음성변조) : "17톤이라 하지만 실질적으로 20톤 더 나간단 말이야. 알다시피 실질적 그렇게 받아 주냐 말이야. 받질 못하지."

화물차의 크기에 따라 톤수를 계산해야 하는데 실제 무게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화물량을 축소한다는 겁니다.

화물의 무게와 관계없이 차량 단위로 톤수를 계산하는 게 관행입니다.

이른바 차떼기입니다.

<녹취> 항운노조원(음성변조) : "하역한 용적을 보고 계산해야 되는데 관행처럼 해오던 차떼기란 개념이 있었잖아요"

이러한 축소 신고로 청해진 해운은 화물을 과적했고 하역업체는 그만큼 하역 임금을 줄여 이득을 보는 겁니다.

<녹취> 하역반장(음성변조) : "이 물건 여기 안들어 오면 1원이라도 받겠어? 그 사람들도 벌어먹고 우리도 벌어먹어야지."

선사인 청해진 해운이 축소 기재를 지시했다는 폭로도 나옵니다.

<녹취> 하역반장(음성변조) : "인천(청해진해운)에서 남 부장(물류담당 직원)이 좌지우지하는데, 선사가 문제가 있는거야."

이런 문제에 항의해 항운노조 근로자들이 1인 시위를 하기도 했지만 모두 무시됐고, 불안한 과적 운항은 계속됐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런 녹취를 근거로 항운노조와 하역업체간의 뒷거래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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