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혈병 가족에 공식 사과…“합당한 보상”

입력 2014.05.14 (21:14) 수정 2014.05.14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삼성전자가 7년 동안 이어진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 과정에서는 여전히 갈등이 예상됩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오늘 생산 현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근로자와 가족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권오현(삼성전자 부회장) :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합당한 보상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권오현(삼성전자 부회장) : "중재 기구에서 보상 기준과 대상 등 필요한 내용을 정하면 그에 따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백혈병 논란과 관련해 보조 참가 형식으로 진행 중인 소송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대표가 백혈병 문제에 공식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한 것은 논란이 불거진 2007년 이후 처음입니다.

삼성의 이번 발표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인터뷰> 황상기(故 황유미 씨 아버지) : "삼성이 하는 여태까지 한 행태를 보면 말과 행동이 달랐잖아요. 피해자 가족들이 원하는 걸 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사과의 내용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유가족 측은 삼성 측과 직접 교섭을 희망하지만 삼성은 제3의 중재 기구를 구성하자는 입장입니다.

또, 삼성 측은 백혈병 등의 피해자를 14명으로 보지만 유가족 측은 190여 명이라고 밝혀 보상 대상을 둘러싸고 교섭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성, 백혈병 가족에 공식 사과…“합당한 보상”
    • 입력 2014-05-14 21:15:49
    • 수정2014-05-14 22:25:52
    뉴스 9
<앵커 멘트>

삼성전자가 7년 동안 이어진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 과정에서는 여전히 갈등이 예상됩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오늘 생산 현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근로자와 가족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권오현(삼성전자 부회장) :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합당한 보상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권오현(삼성전자 부회장) : "중재 기구에서 보상 기준과 대상 등 필요한 내용을 정하면 그에 따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백혈병 논란과 관련해 보조 참가 형식으로 진행 중인 소송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대표가 백혈병 문제에 공식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한 것은 논란이 불거진 2007년 이후 처음입니다.

삼성의 이번 발표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인터뷰> 황상기(故 황유미 씨 아버지) : "삼성이 하는 여태까지 한 행태를 보면 말과 행동이 달랐잖아요. 피해자 가족들이 원하는 걸 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사과의 내용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유가족 측은 삼성 측과 직접 교섭을 희망하지만 삼성은 제3의 중재 기구를 구성하자는 입장입니다.

또, 삼성 측은 백혈병 등의 피해자를 14명으로 보지만 유가족 측은 190여 명이라고 밝혀 보상 대상을 둘러싸고 교섭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