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확산…유럽·미국도 ‘긴장’

입력 2014.05.14 (21:23) 수정 2014.05.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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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심상치 않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명이 추가로 숨졌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감염 환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과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열과 호흡곤란 등을 유발하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이른바 중동 호흡기 증후군.

진원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감염 환자 5명이 또 숨졌습니다.

환자 6명도 추가로 발생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녹취> 압델 파키에(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장관) : "대행 나이와 고향 그리고 성별 등 감염 환자에 대한 정보를 매일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유럽과 미국으로도 확산 추세입니다.

미국의 한 병원에서는 의료진 2명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메르스 감염 환자와 접촉했다가 의심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크레스포(미 올랜도 보건부 의사) : "의료진이 감염 환자와 접촉한 뒤 24시간 후에 증세가 시작됐습니다."

사람 간 감염 사례로 미 보건 당국은 해당 병원 근무자 전체를 조사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제이 카니(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았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고 지역 보건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메르스 감염자가 확인된 나라는 중동과 유럽과 아시아 등 모두 19개국.

전 세계 확산 우려 속에 세계 보건기구는 역학 조사와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기자 멘트>

메르스는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불립니다.

메르스는 지난 2003년 아시아에서 창궐해 전 세계로 확산된 사스와 증상이 비슷합니다.

1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데요.

사스와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사율이 더 높습니다.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환자가 생긴 이래 전 세계에서 49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치사율이 28%에 이릅니다.

메르스 환자의 97%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에서 발생했고, 미국 등 다른 지역 발병자도 중동에 다녀온 여행객이었습니다.

아시아에선 필리핀과 말레이지아에서만 1명씩 2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메르스에 안전한 편입니다.

감염경로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낙타가 매개체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중동 지역을 방문할 때는 낙타 등과 접촉을 자제하고,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해 드립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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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공포 확산…유럽·미국도 ‘긴장’
    • 입력 2014-05-14 21:24:31
    • 수정2014-05-14 22: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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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심상치 않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명이 추가로 숨졌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감염 환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과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열과 호흡곤란 등을 유발하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이른바 중동 호흡기 증후군.

진원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감염 환자 5명이 또 숨졌습니다.

환자 6명도 추가로 발생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녹취> 압델 파키에(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장관) : "대행 나이와 고향 그리고 성별 등 감염 환자에 대한 정보를 매일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유럽과 미국으로도 확산 추세입니다.

미국의 한 병원에서는 의료진 2명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메르스 감염 환자와 접촉했다가 의심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크레스포(미 올랜도 보건부 의사) : "의료진이 감염 환자와 접촉한 뒤 24시간 후에 증세가 시작됐습니다."

사람 간 감염 사례로 미 보건 당국은 해당 병원 근무자 전체를 조사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제이 카니(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았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고 지역 보건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메르스 감염자가 확인된 나라는 중동과 유럽과 아시아 등 모두 19개국.

전 세계 확산 우려 속에 세계 보건기구는 역학 조사와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기자 멘트>

메르스는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불립니다.

메르스는 지난 2003년 아시아에서 창궐해 전 세계로 확산된 사스와 증상이 비슷합니다.

1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데요.

사스와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사율이 더 높습니다.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환자가 생긴 이래 전 세계에서 49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치사율이 28%에 이릅니다.

메르스 환자의 97%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에서 발생했고, 미국 등 다른 지역 발병자도 중동에 다녀온 여행객이었습니다.

아시아에선 필리핀과 말레이지아에서만 1명씩 2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메르스에 안전한 편입니다.

감염경로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낙타가 매개체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중동 지역을 방문할 때는 낙타 등과 접촉을 자제하고,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해 드립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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