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슬픔·분노의 30일

입력 2014.05.15 (23:46) 수정 2014.05.16 (11: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2014년 4월 16일 아침 8시 48분 세월호가 이상을 보이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한 달의 기록을 이광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평온했던 수요일 오전이었습니다.

<녹취> :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가 있습니다."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단을 포함해 476명을 태운 세월호의 침몰.

대부분 구조될 것이라던 기대도 잠시...

오보와 혼선이 반복되고

<녹취>: "왜 구조됐다고 하냐고, 구조 중을!"

<녹취> 이경옥 (안행부 2차관) : "(생존자) 집계가 추가... 중복 계산 된 걸로 이렇게.."

생존 희망이 남아있던 초기, 구조 작업도 더뎠습니다.

이틀 만에 배에 진입했지만, 희생자만 발견했습니다.

슬픔은 정부에 대한 실망으로, 분노로 바뀌어 갔습니다.

<녹취> "답변하고 가시라고요! 애 살려내란 말이야!"

결국, 정홍원 총리가 사의를 표했습니다.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하기 바빴던 선장과 선원, 해운사와 실소유주 일가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기적을 기도했던 국민들도 절망적인 현실에 함께 아파했습니다.

<녹취> 김영미 (안산시 본오동) : "이런 참사가 생겨서 저희는 정말 어른으로서 너무 부끄럽습니다. 정말"

눈물의 어버이날엔 카네이션이 있어야 할 자리를 노란 리본이 대신했습니다.

전국적으로 180여만 명이 분향소를 다녀갔고, 추모의 마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한 달.

여전히 20명의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충격·슬픔·분노의 30일
    • 입력 2014-05-15 23:46:13
    • 수정2014-05-16 11:11:54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2014년 4월 16일 아침 8시 48분 세월호가 이상을 보이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한 달의 기록을 이광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평온했던 수요일 오전이었습니다.

<녹취> :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가 있습니다."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단을 포함해 476명을 태운 세월호의 침몰.

대부분 구조될 것이라던 기대도 잠시...

오보와 혼선이 반복되고

<녹취>: "왜 구조됐다고 하냐고, 구조 중을!"

<녹취> 이경옥 (안행부 2차관) : "(생존자) 집계가 추가... 중복 계산 된 걸로 이렇게.."

생존 희망이 남아있던 초기, 구조 작업도 더뎠습니다.

이틀 만에 배에 진입했지만, 희생자만 발견했습니다.

슬픔은 정부에 대한 실망으로, 분노로 바뀌어 갔습니다.

<녹취> "답변하고 가시라고요! 애 살려내란 말이야!"

결국, 정홍원 총리가 사의를 표했습니다.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하기 바빴던 선장과 선원, 해운사와 실소유주 일가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기적을 기도했던 국민들도 절망적인 현실에 함께 아파했습니다.

<녹취> 김영미 (안산시 본오동) : "이런 참사가 생겨서 저희는 정말 어른으로서 너무 부끄럽습니다. 정말"

눈물의 어버이날엔 카네이션이 있어야 할 자리를 노란 리본이 대신했습니다.

전국적으로 180여만 명이 분향소를 다녀갔고, 추모의 마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한 달.

여전히 20명의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