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보도’ 비판과 지적 겸허히…반성합니다
입력 2014.05.15 (23:50)
수정 2014.05.16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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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영 방송으로 재난 방송을 주관해야 하는 저희 KBS는 달랐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비판과 지적을 더 많이 받았고 피해자 가족들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반성합니다.
유지향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참사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 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실종자 가족들의 절박한 하소연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KBS 9시 뉴스 에서는 구조 작업에 대한 문제 제기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뭘 했는데.... 우리가 지금 여기 모여 있을 동안..."
박수 소리가 강조됐다는 지적에 대해 KBS는 현장음 상태가 나빴기 때문이며, 의도적인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보도한 반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가족 기자 회견은 9시 뉴스 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유가족이 제기한 구조 작업 검증도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KBS는 사고 당일 2백 명에 이르는 인력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지만, 실제 수중 수색 인원은 16명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유경근 (유가족 대책위 공동대표) : "보도가 그렇게 나올 때 심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얘기해도 어느 누구도 들어주지 않고 알려지지도 않고 ..."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부적절 발언 논란을 둘러싸고, KBS는 유가족들의 유례없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결국, 사임하게 된 김 전 국장이 기자 회견에서 길환영 사장이 사사건건 보도에 개입했다고 폭로했지만, 당일 뉴스 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 "(KBS가) 우리의 아픔과 감응하지 못하는 듯 하고, 국가와 권력과 함께 있는 듯 하고..."
KBS 보도본부 간부와 기자들은 조만간 세월호 보도를 되돌아보는, 토론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공영 방송으로 재난 방송을 주관해야 하는 저희 KBS는 달랐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비판과 지적을 더 많이 받았고 피해자 가족들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반성합니다.
유지향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참사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 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실종자 가족들의 절박한 하소연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KBS 9시 뉴스 에서는 구조 작업에 대한 문제 제기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뭘 했는데.... 우리가 지금 여기 모여 있을 동안..."
박수 소리가 강조됐다는 지적에 대해 KBS는 현장음 상태가 나빴기 때문이며, 의도적인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보도한 반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가족 기자 회견은 9시 뉴스 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유가족이 제기한 구조 작업 검증도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KBS는 사고 당일 2백 명에 이르는 인력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지만, 실제 수중 수색 인원은 16명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유경근 (유가족 대책위 공동대표) : "보도가 그렇게 나올 때 심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얘기해도 어느 누구도 들어주지 않고 알려지지도 않고 ..."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부적절 발언 논란을 둘러싸고, KBS는 유가족들의 유례없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결국, 사임하게 된 김 전 국장이 기자 회견에서 길환영 사장이 사사건건 보도에 개입했다고 폭로했지만, 당일 뉴스 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 "(KBS가) 우리의 아픔과 감응하지 못하는 듯 하고, 국가와 권력과 함께 있는 듯 하고..."
KBS 보도본부 간부와 기자들은 조만간 세월호 보도를 되돌아보는, 토론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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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보도’ 비판과 지적 겸허히…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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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15 23:50:23
- 수정2014-05-16 05:09:28
![](/data/news/2014/05/15/2863843_130.jpg)
<앵커 멘트>
공영 방송으로 재난 방송을 주관해야 하는 저희 KBS는 달랐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비판과 지적을 더 많이 받았고 피해자 가족들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반성합니다.
유지향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참사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 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실종자 가족들의 절박한 하소연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KBS 9시 뉴스 에서는 구조 작업에 대한 문제 제기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뭘 했는데.... 우리가 지금 여기 모여 있을 동안..."
박수 소리가 강조됐다는 지적에 대해 KBS는 현장음 상태가 나빴기 때문이며, 의도적인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보도한 반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가족 기자 회견은 9시 뉴스 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유가족이 제기한 구조 작업 검증도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KBS는 사고 당일 2백 명에 이르는 인력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지만, 실제 수중 수색 인원은 16명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유경근 (유가족 대책위 공동대표) : "보도가 그렇게 나올 때 심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얘기해도 어느 누구도 들어주지 않고 알려지지도 않고 ..."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부적절 발언 논란을 둘러싸고, KBS는 유가족들의 유례없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결국, 사임하게 된 김 전 국장이 기자 회견에서 길환영 사장이 사사건건 보도에 개입했다고 폭로했지만, 당일 뉴스 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 "(KBS가) 우리의 아픔과 감응하지 못하는 듯 하고, 국가와 권력과 함께 있는 듯 하고..."
KBS 보도본부 간부와 기자들은 조만간 세월호 보도를 되돌아보는, 토론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공영 방송으로 재난 방송을 주관해야 하는 저희 KBS는 달랐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비판과 지적을 더 많이 받았고 피해자 가족들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반성합니다.
유지향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참사 이튿날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 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실종자 가족들의 절박한 하소연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KBS 9시 뉴스 에서는 구조 작업에 대한 문제 제기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뭘 했는데.... 우리가 지금 여기 모여 있을 동안..."
박수 소리가 강조됐다는 지적에 대해 KBS는 현장음 상태가 나빴기 때문이며, 의도적인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보도한 반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가족 기자 회견은 9시 뉴스 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유가족이 제기한 구조 작업 검증도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KBS는 사고 당일 2백 명에 이르는 인력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지만, 실제 수중 수색 인원은 16명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유경근 (유가족 대책위 공동대표) : "보도가 그렇게 나올 때 심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얘기해도 어느 누구도 들어주지 않고 알려지지도 않고 ..."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부적절 발언 논란을 둘러싸고, KBS는 유가족들의 유례없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결국, 사임하게 된 김 전 국장이 기자 회견에서 길환영 사장이 사사건건 보도에 개입했다고 폭로했지만, 당일 뉴스 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 "(KBS가) 우리의 아픔과 감응하지 못하는 듯 하고, 국가와 권력과 함께 있는 듯 하고..."
KBS 보도본부 간부와 기자들은 조만간 세월호 보도를 되돌아보는, 토론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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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향 기자 nausi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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