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신화 메디슨 최종부도

입력 2002.01.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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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신화로 불렸던 메디슨이 오늘 최종 부도 처리됐습니다.
벤처기업답지 않은 무리한 사업확장이 결국 몰락을 불러왔습니다.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44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던 메디슨이 최종 부도처리됐습니다.
메디슨은 오늘 조흥은행 선릉역 지점에 돌아온 22억원 등 66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결국 무너졌습니다.
⊙이승우((주)메디슨 대표): 어제 많이 돌아와 있고 그 다음에 앞으로도 일부 더 계속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상황 가지고서 저희들 능력 가지고는 갚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기자: 3차원 초음파 진단기 개발로 급성장한 메디슨은 지난 98년 벤처붐을 타고 50여 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등 벤처재벌로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이듬해 투자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5000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벤처 열풍이 가시면서 680억원으로 급감했고 부채도 4100억원이나 떠안게 됐습니다.
메디슨은 벤처거품이 꺼지던 지난 2000년 하반기부터 구조조정 노력을 벌여 왔지만 현금 유동성 확보에 실패하면서 결국 부도에 이르게 됐습니다.
⊙봉원길(대신증권 기업분석가): 여러 사업권에 중복적으로 투자하고 특히 과잉투자로 인한 차입금 부담이 메디슨 신화가 무너지게 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자: 메디슨은 법정관리를 신청해 다시 일어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도가 이미 예상됐던 터라 오늘 주식시장의 충격파는 미미했습니다.
그러나 설립자 이민화 씨의 벤처신화와 1세대 기업의 붕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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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신화 메디슨 최종부도
    • 입력 2002-01-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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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신화로 불렸던 메디슨이 오늘 최종 부도 처리됐습니다. 벤처기업답지 않은 무리한 사업확장이 결국 몰락을 불러왔습니다.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44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던 메디슨이 최종 부도처리됐습니다. 메디슨은 오늘 조흥은행 선릉역 지점에 돌아온 22억원 등 66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결국 무너졌습니다. ⊙이승우((주)메디슨 대표): 어제 많이 돌아와 있고 그 다음에 앞으로도 일부 더 계속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상황 가지고서 저희들 능력 가지고는 갚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기자: 3차원 초음파 진단기 개발로 급성장한 메디슨은 지난 98년 벤처붐을 타고 50여 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등 벤처재벌로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이듬해 투자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5000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벤처 열풍이 가시면서 680억원으로 급감했고 부채도 4100억원이나 떠안게 됐습니다. 메디슨은 벤처거품이 꺼지던 지난 2000년 하반기부터 구조조정 노력을 벌여 왔지만 현금 유동성 확보에 실패하면서 결국 부도에 이르게 됐습니다. ⊙봉원길(대신증권 기업분석가): 여러 사업권에 중복적으로 투자하고 특히 과잉투자로 인한 차입금 부담이 메디슨 신화가 무너지게 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자: 메디슨은 법정관리를 신청해 다시 일어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도가 이미 예상됐던 터라 오늘 주식시장의 충격파는 미미했습니다. 그러나 설립자 이민화 씨의 벤처신화와 1세대 기업의 붕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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