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에 신도 3천명 속속 집결…긴장 고조

입력 2014.05.17 (21:00) 수정 2014.05.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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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7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유병언 씨가 속해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이른바 구원파의 본산인 금수원에서 교인들이 닷새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배까지 있어서, 금수원에 모인 교인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금수원 주변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원파 측은 내일 금수원 내부를 공개하고, 입장도 밝히기로 했습니다.

먼저,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원파 교인들을 태운 차량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장기 농성에 대비한 듯 옷가지와 침구류를 챙겨온 이들이 있는가 하면, 부모들을 따라온 어린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녹취> "(오늘 어떻게 오신거예요? 예배 보러 오신거예요?) ……."

금수원에 모인 교인은 어제보다 배 이상 늘어난 3천여 명.

주말 저녁예배가 있는 날인데다 유병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입구에선 몇몇 시민들이 유병언 씨와 구원파를 규탄하며 교인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녹취> 금수원 농성 항의 시민 : "내가 지은 죄만큼 벌을 받겠다 이렇게 말해야지, 숨어만 있으면 어떻게 해."

검찰과 경찰은 금수원 내 농성에 대해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금수원 주변의 안전 유지를 위해 한때 의경 소대가 배치됐지만 교인들의 반발로 철수했고, 관할 소방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현장을 답사했습니다.

<녹취> 소방서 관계자 : "상황이 좀 심각하게 진행되면 구급차를 좀 많이 배치해야 할 거고..."

이런 가운데 구원파 측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내일 언론에 굳게 닫혀 있던 금수원 안을 공개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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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수원에 신도 3천명 속속 집결…긴장 고조
    • 입력 2014-05-17 21:04:11
    • 수정2014-05-17 23:56:10
    뉴스 9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7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유병언 씨가 속해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이른바 구원파의 본산인 금수원에서 교인들이 닷새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배까지 있어서, 금수원에 모인 교인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금수원 주변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원파 측은 내일 금수원 내부를 공개하고, 입장도 밝히기로 했습니다.

먼저,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원파 교인들을 태운 차량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장기 농성에 대비한 듯 옷가지와 침구류를 챙겨온 이들이 있는가 하면, 부모들을 따라온 어린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녹취> "(오늘 어떻게 오신거예요? 예배 보러 오신거예요?) ……."

금수원에 모인 교인은 어제보다 배 이상 늘어난 3천여 명.

주말 저녁예배가 있는 날인데다 유병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입구에선 몇몇 시민들이 유병언 씨와 구원파를 규탄하며 교인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녹취> 금수원 농성 항의 시민 : "내가 지은 죄만큼 벌을 받겠다 이렇게 말해야지, 숨어만 있으면 어떻게 해."

검찰과 경찰은 금수원 내 농성에 대해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금수원 주변의 안전 유지를 위해 한때 의경 소대가 배치됐지만 교인들의 반발로 철수했고, 관할 소방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현장을 답사했습니다.

<녹취> 소방서 관계자 : "상황이 좀 심각하게 진행되면 구급차를 좀 많이 배치해야 할 거고..."

이런 가운데 구원파 측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내일 언론에 굳게 닫혀 있던 금수원 안을 공개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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