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갈등에 또 이웃 살해…기준 규칙 한계

입력 2014.05.18 (21:16) 수정 2014.05.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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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이웃을 살해하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층간 소음에 대한 기준 규칙이 최근 입법 예고됐지만 강제성이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쯤 이 아파트 13층 복도에서 고성이 오가는 소란이 났습니다.

아랫층에 사는 54살 조모 씨가 윗층 소음이 심하다며 찾아가 말다툼이 벌어진 겁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밖에서 소리가 나요. 윗층에서. 막 싸우는 소리가 나더라고. 그러다 뭔가 꽝하는 소리가 나요."

다툼이 심해지다 격분한 조 씨가 흉기를 휘둘러 48살 진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녹취> 출동 구급대원(음성변조) : "복도가 쭉 있잖아요. 바닥에 핏자국도 있었고. (피해자)양복 외쪽이 피에 많이 젖어 있었고."

진 씨는 아버지 제사를 지내기 위해 부인,자녀와 함께 어머니 집을 찾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며 13층에 살던 진 씨는 아랫층 조 씨와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자 2년 전 옆 동으로 분가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옛날부터 층간싸움이 가끔가다 싸웠어요. 내가 될수 있으면 서로 이웃간에 조용히 합시다.서로 좋은게 좋은게 아닙니까."

지난해 층간 소음으로 인한 살인 사건만 4건, 한 달 평균 천여 건의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에 대한 기준 규칙이 최근 입법예고됐지만, 강제성이 없는 조정 기준이란 한계가 있습니다

이웃간 배려와 소통이 없다면 층간소음으로 인한 참극은 또 일어날 수 있는 겁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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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층간 소음’ 갈등에 또 이웃 살해…기준 규칙 한계
    • 입력 2014-05-18 21:18:01
    • 수정2014-05-18 22: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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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이웃을 살해하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층간 소음에 대한 기준 규칙이 최근 입법 예고됐지만 강제성이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쯤 이 아파트 13층 복도에서 고성이 오가는 소란이 났습니다.

아랫층에 사는 54살 조모 씨가 윗층 소음이 심하다며 찾아가 말다툼이 벌어진 겁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밖에서 소리가 나요. 윗층에서. 막 싸우는 소리가 나더라고. 그러다 뭔가 꽝하는 소리가 나요."

다툼이 심해지다 격분한 조 씨가 흉기를 휘둘러 48살 진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녹취> 출동 구급대원(음성변조) : "복도가 쭉 있잖아요. 바닥에 핏자국도 있었고. (피해자)양복 외쪽이 피에 많이 젖어 있었고."

진 씨는 아버지 제사를 지내기 위해 부인,자녀와 함께 어머니 집을 찾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며 13층에 살던 진 씨는 아랫층 조 씨와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자 2년 전 옆 동으로 분가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옛날부터 층간싸움이 가끔가다 싸웠어요. 내가 될수 있으면 서로 이웃간에 조용히 합시다.서로 좋은게 좋은게 아닙니까."

지난해 층간 소음으로 인한 살인 사건만 4건, 한 달 평균 천여 건의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에 대한 기준 규칙이 최근 입법예고됐지만, 강제성이 없는 조정 기준이란 한계가 있습니다

이웃간 배려와 소통이 없다면 층간소음으로 인한 참극은 또 일어날 수 있는 겁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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