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개혁 인물’이 시대에 맞다

입력 2014.05.19 (07:34) 수정 2014.05.1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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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해설위원]

6.4 지방선거의 막이 올랐습니다. 후보 등록이 끝나 선거구별 대진표가 확정됐고 사흘 뒤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 속에 치러지게 돼 후보들이 요란한 거리유세를 펴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차분하게 국가적 재앙을 이겨내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절박한 요청에 직면해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선거환경을 급변시켰습니다. 일부지역은 세월호 참사 후 여.야 후보간 지지세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도층, 40대 학부모들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집권당은 국가개조수준의 일대 혁신을 약속하고 나왔습니다. 야권은 현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공격하며 정부 심판론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야당의 새정치 구호가 실종된 것도 변수입니다. 야권에서 새정치의 얼굴로 표방했던 무공천 공약을 철회했고, 공천과정에서 안철수대표측 인사가 대거 탈락했습니다. 새누리당, 옛 민주당간 양당 구도로 돌아간 것입니다.
여.야 모두 나라 구석구석의 안전문제를 최우선 공약으로 앞세웠습니다. 과거 복지공약을 남발해 지방재정을 바닥낸 포퓰리즘 공약은 없는지 유권자들이 옥석을 가려야합니다. 이번 참사를 둘러싼 괴담, 음모론에 기대 표심을 공략하는 것은 경계대상 1호입니다. 또 공천이 늦어진데다 경선절차도 대폭축소 돼 후보들의 신상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각 정당, 선관위가 사전 정보제공에 충실해야합니다.

이번 선거 당선자들은 박근혜 정부 임기 만료 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까지 활동하게 됩니다. 여야가 주장하는 총체적 개혁을 지방정부차원에서 함께 뒷받침해줄 당사자들입니다. 그만큼 중차대합니다. 오늘 부터 세월호 참사를 다루는 임시국회도 시작됩니다. 국회에서 진상규명과 사후대책을 치밀하게 따지고 선거전은 나라 혁신에 걸맞는 인물과 정책을 가려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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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5-19 08: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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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해설위원]

6.4 지방선거의 막이 올랐습니다. 후보 등록이 끝나 선거구별 대진표가 확정됐고 사흘 뒤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 속에 치러지게 돼 후보들이 요란한 거리유세를 펴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차분하게 국가적 재앙을 이겨내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절박한 요청에 직면해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선거환경을 급변시켰습니다. 일부지역은 세월호 참사 후 여.야 후보간 지지세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도층, 40대 학부모들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집권당은 국가개조수준의 일대 혁신을 약속하고 나왔습니다. 야권은 현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공격하며 정부 심판론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야당의 새정치 구호가 실종된 것도 변수입니다. 야권에서 새정치의 얼굴로 표방했던 무공천 공약을 철회했고, 공천과정에서 안철수대표측 인사가 대거 탈락했습니다. 새누리당, 옛 민주당간 양당 구도로 돌아간 것입니다.
여.야 모두 나라 구석구석의 안전문제를 최우선 공약으로 앞세웠습니다. 과거 복지공약을 남발해 지방재정을 바닥낸 포퓰리즘 공약은 없는지 유권자들이 옥석을 가려야합니다. 이번 참사를 둘러싼 괴담, 음모론에 기대 표심을 공략하는 것은 경계대상 1호입니다. 또 공천이 늦어진데다 경선절차도 대폭축소 돼 후보들의 신상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각 정당, 선관위가 사전 정보제공에 충실해야합니다.

이번 선거 당선자들은 박근혜 정부 임기 만료 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까지 활동하게 됩니다. 여야가 주장하는 총체적 개혁을 지방정부차원에서 함께 뒷받침해줄 당사자들입니다. 그만큼 중차대합니다. 오늘 부터 세월호 참사를 다루는 임시국회도 시작됩니다. 국회에서 진상규명과 사후대책을 치밀하게 따지고 선거전은 나라 혁신에 걸맞는 인물과 정책을 가려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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