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 명태 하늘의 별따기…복원 ‘안간힘’

입력 2014.05.19 (07:37) 수정 2014.05.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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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명태를 이젠 우리 바다에서 거의 볼 수 없습니다.

명태를 다시 불러오는 사업이 추진중인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항구로 돌아온 어선들이 밤새 잡은 생선을 풀어놓습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그물 가득 명태가 넘쳐났지만, 요즘은 구경도 하기 힘듭니다.

<인터뷰> 용종복(어민) : "(명태가 잡히면) 돈을 벌지요. 그렇지만 없어요. (명태) 잡는다는 게 누구 말마 따나 하늘의 별 따기야."

정부와 강원도는 명태를 되살리기 위해 올해 초 인공수정으로 어린 명태 9만 마리를 처음 생산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쯤 자란 뒤 집단폐사해 지금은 300여 마리만 남았습니다.

폐사 원인을 찾고 어린 명태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실험용 수정란이 대량으로 필요하지만, 명태를 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결국 건강한 어미 명태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이번 명태 자원 회복 사업의 관건입니다.

수정란 수입도 검토했지만, 일본은 반출 제한 제품으로 정해놨고 러시아도 연방정부가 부정적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살아있는 명태 한 마리를 50만 원을 주고 사는 것도 수정란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정호(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치어를) 대량으로 키워보면서 실험도 다양하게 해보고 시행착오를 덜 겪을 수 있게 많은 (명태) 수정란을 생산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바다에서 사라진 명태를 복원하는 일, 첫 발을 내디디긴 했지만 갈길은 멀기만 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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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생선’ 명태 하늘의 별따기…복원 ‘안간힘’
    • 입력 2014-05-19 07: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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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명태를 이젠 우리 바다에서 거의 볼 수 없습니다.

명태를 다시 불러오는 사업이 추진중인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항구로 돌아온 어선들이 밤새 잡은 생선을 풀어놓습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그물 가득 명태가 넘쳐났지만, 요즘은 구경도 하기 힘듭니다.

<인터뷰> 용종복(어민) : "(명태가 잡히면) 돈을 벌지요. 그렇지만 없어요. (명태) 잡는다는 게 누구 말마 따나 하늘의 별 따기야."

정부와 강원도는 명태를 되살리기 위해 올해 초 인공수정으로 어린 명태 9만 마리를 처음 생산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쯤 자란 뒤 집단폐사해 지금은 300여 마리만 남았습니다.

폐사 원인을 찾고 어린 명태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실험용 수정란이 대량으로 필요하지만, 명태를 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결국 건강한 어미 명태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이번 명태 자원 회복 사업의 관건입니다.

수정란 수입도 검토했지만, 일본은 반출 제한 제품으로 정해놨고 러시아도 연방정부가 부정적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살아있는 명태 한 마리를 50만 원을 주고 사는 것도 수정란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정호(동해수산연구소 박사) : "(치어를) 대량으로 키워보면서 실험도 다양하게 해보고 시행착오를 덜 겪을 수 있게 많은 (명태) 수정란을 생산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바다에서 사라진 명태를 복원하는 일, 첫 발을 내디디긴 했지만 갈길은 멀기만 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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