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조 첫 일정부터 ‘삐걱’…야당만 진도행

입력 2014.06.02 (21:06) 수정 2014.06.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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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여곡절 끝에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침몰사고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첫날부터 여야가 일정을 조율하지 못해 야당 측 특위 위원들만 진도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박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가족들이 가슴 졸이며 머물고 있는 진도 체육관.

이곳에 세월호 국정 조사에 나선 특위 위원들이 첫 일정으로 찾았습니다.

하지만, 위원들을 기다린 건 가족들의 쓴소리였습니다.

여야 간 일정 조율이 안 돼 전체 특위위원 18명 가운데 야당 위원 9명만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여야가 날짜 하나 못 맞추면서 가족들에게 무슨 말을 듣겠다는 거냐"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여야가 다시 함께 내려와 남은 아이들을 어떻게 구조해 낼지 머리를 맞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실종자 가족의 마음으로 국정조사에 임해달라는 간절한 주문도 뒤따랐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특위 위원들의 진도 방문이 끝난 뒤 법률 대리인을 통해 세월호 국정조사만큼은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원활한 소통 속에 진행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야당 측 위원들은 팽목항에서 수색 상황을 설명들은 뒤 발표한 결의문에서 철저한 진실규명과 진상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김현미(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 : "다시는 세월호 침몰과 같은 재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국정조사 첫날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으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실망시킨 여야 특위 위원들은 최대한 빨리 일정을 조율해 진도를 공동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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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국조 첫 일정부터 ‘삐걱’…야당만 진도행
    • 입력 2014-06-02 21:12:24
    • 수정2014-06-02 2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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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여곡절 끝에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침몰사고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첫날부터 여야가 일정을 조율하지 못해 야당 측 특위 위원들만 진도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박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가족들이 가슴 졸이며 머물고 있는 진도 체육관.

이곳에 세월호 국정 조사에 나선 특위 위원들이 첫 일정으로 찾았습니다.

하지만, 위원들을 기다린 건 가족들의 쓴소리였습니다.

여야 간 일정 조율이 안 돼 전체 특위위원 18명 가운데 야당 위원 9명만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여야가 날짜 하나 못 맞추면서 가족들에게 무슨 말을 듣겠다는 거냐"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여야가 다시 함께 내려와 남은 아이들을 어떻게 구조해 낼지 머리를 맞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실종자 가족의 마음으로 국정조사에 임해달라는 간절한 주문도 뒤따랐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특위 위원들의 진도 방문이 끝난 뒤 법률 대리인을 통해 세월호 국정조사만큼은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원활한 소통 속에 진행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야당 측 위원들은 팽목항에서 수색 상황을 설명들은 뒤 발표한 결의문에서 철저한 진실규명과 진상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김현미(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 : "다시는 세월호 침몰과 같은 재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국정조사 첫날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으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실망시킨 여야 특위 위원들은 최대한 빨리 일정을 조율해 진도를 공동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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