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원 15명 첫 재판…대부분 혐의 ‘부인’

입력 2014.06.10 (19:04) 수정 2014.06.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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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인죄와 유기치사죄 등으로 구속 기소된 세월호 이준석 선장 등 선원 15명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이 선장 등 선원들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지성 기자, 전해주시죠.

<리포트>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이 구속된 뒤 처음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이준석 선장과 항해사 등 4명은 살인 등의 혐의로 나머지 선원 11명은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모두 진술에서 참사 당시 이 선장과 선원들이 선실로 이동하는 등 구조가 가능한데도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 이같은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어 국가와 사회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오늘 재판에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이준석 선장 측 국선 변호인은 이 선장이 승객들을 숨지게 했다는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고 과적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도 없다며 살인죄 등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이 선장과 함께 살인죄가 적용된 강모 씨 등 선원 3명과 유기치사죄 등이 적용된 11명 선원들도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법정에서 이를 지켜보던 피해자 가족들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핵심 쟁점인 살인죄 적용에 대해 피고인 측에서 법리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앞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재판부는 두세 차례 더 준비 기일을 연 뒤 매주 한 차례 집중 심리를 벌여 이르면 9월 안에 1심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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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선원 15명 첫 재판…대부분 혐의 ‘부인’
    • 입력 2014-06-10 19:06:24
    • 수정2014-06-10 19: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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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인죄와 유기치사죄 등으로 구속 기소된 세월호 이준석 선장 등 선원 15명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이 선장 등 선원들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지성 기자, 전해주시죠.

<리포트>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이 구속된 뒤 처음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이준석 선장과 항해사 등 4명은 살인 등의 혐의로 나머지 선원 11명은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모두 진술에서 참사 당시 이 선장과 선원들이 선실로 이동하는 등 구조가 가능한데도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 이같은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어 국가와 사회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오늘 재판에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이준석 선장 측 국선 변호인은 이 선장이 승객들을 숨지게 했다는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고 과적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도 없다며 살인죄 등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이 선장과 함께 살인죄가 적용된 강모 씨 등 선원 3명과 유기치사죄 등이 적용된 11명 선원들도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법정에서 이를 지켜보던 피해자 가족들은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핵심 쟁점인 살인죄 적용에 대해 피고인 측에서 법리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앞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재판부는 두세 차례 더 준비 기일을 연 뒤 매주 한 차례 집중 심리를 벌여 이르면 9월 안에 1심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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