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갈 곳 잃은 거리응원, 대안은?

입력 2014.06.10 (21:28) 수정 2014.06.1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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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 하면 역시 응원이지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서울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응원은 월드컵의 상징이 됐는데요.

하지만, 독일 월드컵에서는 응원이 기업 홍보에 이용되면서 상업적 변질 논란이 불거졌고, 급기야 남아공 월드컵 때는 기업이 주최한 서울 광장 응원을 붉은악마가 거부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세월호 참사 후 올해는 어떻게될까요?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월드컵 때마다 붉은 물결이 출렁였던 서울 광장.

월드컵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들뜬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 물결이 광장을 채우고 있습니다.

붉은악마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서울광장 응원을 취소했습니다.

<녹취> 반우용(붉은악마 운용위원장) : "서울광장에 분향소가 있는 상황에서는 거기서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확고합니다."

다만, 유가족들이 거리 응원 자체에는 부정적이지 않은 만큼 붉은 악마는 대체 장소로 광화문 광장을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안전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인호(서울시 역사도심관리과) : "특히 안전대책, 영리목적의 광고 홍보 행위나 판매행위, 이중 허가 여부 등을 검토해가지고"

붉은악마는 청계광장 등의 대안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최악의 경우, 공식 후원사 기업이 주최하는 상업성 짙은 거리응원 행사 정도만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개장이래 안전상의 문제로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행사를 불허해왔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월드컵인 만큼 붉은악마는 서울시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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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10 21:30:15
    • 수정2014-06-10 22: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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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 하면 역시 응원이지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서울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응원은 월드컵의 상징이 됐는데요.

하지만, 독일 월드컵에서는 응원이 기업 홍보에 이용되면서 상업적 변질 논란이 불거졌고, 급기야 남아공 월드컵 때는 기업이 주최한 서울 광장 응원을 붉은악마가 거부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세월호 참사 후 올해는 어떻게될까요?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월드컵 때마다 붉은 물결이 출렁였던 서울 광장.

월드컵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들뜬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 물결이 광장을 채우고 있습니다.

붉은악마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서울광장 응원을 취소했습니다.

<녹취> 반우용(붉은악마 운용위원장) : "서울광장에 분향소가 있는 상황에서는 거기서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확고합니다."

다만, 유가족들이 거리 응원 자체에는 부정적이지 않은 만큼 붉은 악마는 대체 장소로 광화문 광장을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안전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인호(서울시 역사도심관리과) : "특히 안전대책, 영리목적의 광고 홍보 행위나 판매행위, 이중 허가 여부 등을 검토해가지고"

붉은악마는 청계광장 등의 대안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최악의 경우, 공식 후원사 기업이 주최하는 상업성 짙은 거리응원 행사 정도만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개장이래 안전상의 문제로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행사를 불허해왔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월드컵인 만큼 붉은악마는 서울시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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