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공인구 ‘브라주카’, 더 빠르고 정확하다!

입력 2014.06.10 (21:27) 수정 2014.06.1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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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나전에서 사용한 축구공 자세히 보셨는지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용할 '브라주카'였는데요.

4년전 남아공 월드컵 공보다 공의 정확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합니다.

월드컵 공에 숨은 과학 원리,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4년마다 새로 선보이는 다양한 월드컵 축구공들.

이번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는 세계 곳곳에 사는 브라질 사람을 뜻하는 포르투갈어로, 바람개비 모양의 조각 6개를 이어붙여 화려한 모양을 자랑합니다.

역대 공인구 가운데 가장 구에 가까워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날아가도록 설계됐습니다.

둥근 삼각형과 삼각대 모양 조각을 엇갈려 붙였던 남아공 월드컵 공 '자블라니'는 공이 날아가면서 많이 흔들려 선수들의 불만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최신철(팀장/아디다스코리아 축구담당) : "브라주카 같은 경우에는 무회전 킥을 하더라도 흔들리는 느낌이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실험결과 20미터 전방에서 초속 20미터로 공을 찰 경우 1.18초만에 골대에 도착해 다른 공들에 비해 가장 빨랐습니다.

정교한 패스를 주고 받는 팀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또 울퉁불퉁하게 처리된 브라주카의 표면은 공이 날아갈 때 난류를 만들어 공기 저항을 줄여줍니다.

<인터뷰> 김주하(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연구원) : "공에 작용하는 저항이 작아져서 똑같은 조건에서 축구공이 좀더 빠르게 날아가서 더 축구경기를 재미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빠르게, 정확하게 진화하는 축구공 덕분에 이번 월드컵에서는 선수의 실력과 기량이 더욱 정확하게 가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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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C 공인구 ‘브라주카’, 더 빠르고 정확하다!
    • 입력 2014-06-10 21:28:06
    • 수정2014-06-10 22: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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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나전에서 사용한 축구공 자세히 보셨는지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용할 '브라주카'였는데요.

4년전 남아공 월드컵 공보다 공의 정확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합니다.

월드컵 공에 숨은 과학 원리,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4년마다 새로 선보이는 다양한 월드컵 축구공들.

이번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는 세계 곳곳에 사는 브라질 사람을 뜻하는 포르투갈어로, 바람개비 모양의 조각 6개를 이어붙여 화려한 모양을 자랑합니다.

역대 공인구 가운데 가장 구에 가까워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날아가도록 설계됐습니다.

둥근 삼각형과 삼각대 모양 조각을 엇갈려 붙였던 남아공 월드컵 공 '자블라니'는 공이 날아가면서 많이 흔들려 선수들의 불만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최신철(팀장/아디다스코리아 축구담당) : "브라주카 같은 경우에는 무회전 킥을 하더라도 흔들리는 느낌이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실험결과 20미터 전방에서 초속 20미터로 공을 찰 경우 1.18초만에 골대에 도착해 다른 공들에 비해 가장 빨랐습니다.

정교한 패스를 주고 받는 팀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또 울퉁불퉁하게 처리된 브라주카의 표면은 공이 날아갈 때 난류를 만들어 공기 저항을 줄여줍니다.

<인터뷰> 김주하(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연구원) : "공에 작용하는 저항이 작아져서 똑같은 조건에서 축구공이 좀더 빠르게 날아가서 더 축구경기를 재미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빠르게, 정확하게 진화하는 축구공 덕분에 이번 월드컵에서는 선수의 실력과 기량이 더욱 정확하게 가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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