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저렴한 여행 상품” 실제로는?

입력 2014.06.10 (21:34) 수정 2014.06.10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상당수 여행사들이 값싼 여행 상품을 경쟁적으로 광고하고 있는데요.

실제 여행을 다녀와 보니 광고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썼다는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먼저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선화 씨는 지난해 가격이 60만 원 대라며 광고한 3박5일짜리 여행상품으로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실제로 지불한 비용은 130만 원.

유류할증료에 가이드 비용, 각종 선택 관광 경비가 줄줄이 추가된 겁니다.

<인터뷰> 김선화 (피해 소비자) : "현지 가서 다시 돌아올 수 없으니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지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중국 장가계를 여행하는 상품을 직접 골라 봤습니다.

3박5일짜리 상품 가격이 49만 9천 원.

하지만, 곧바로 늘어납니다.

<녹취> 여행사 상담원 (음성변조) : "기사나 가이드 팁 부분으로 해서 인당 50불 고객님 추가가 되시고요."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녹취> 여행사 상담원 (음성변조) : "추천 옵션 같은 경우가 천문산사, 귀곡잔도 가는 게 30불, 쇼 보시는 게 40불..."

유류할증료 등까지 더하면 40만 원 대라는 상품의 실제 가격은 80만 원으로 뛰어오릅니다.

이런 저가 마케팅 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호소하는 소비자 상담은 최근 2년 새 7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실제로 중국과 동남아를 관광하는 여행상품 10개 가운데 8개에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0만 원 미만이라고 광고하는 여행 상품은 100% 추가 비용이 발생해 여행사들의 얄팍한 상술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진단] ① “저렴한 여행 상품” 실제로는?
    • 입력 2014-06-10 21:37:02
    • 수정2014-06-10 22:06:32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상당수 여행사들이 값싼 여행 상품을 경쟁적으로 광고하고 있는데요.

실제 여행을 다녀와 보니 광고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썼다는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먼저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선화 씨는 지난해 가격이 60만 원 대라며 광고한 3박5일짜리 여행상품으로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실제로 지불한 비용은 130만 원.

유류할증료에 가이드 비용, 각종 선택 관광 경비가 줄줄이 추가된 겁니다.

<인터뷰> 김선화 (피해 소비자) : "현지 가서 다시 돌아올 수 없으니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지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중국 장가계를 여행하는 상품을 직접 골라 봤습니다.

3박5일짜리 상품 가격이 49만 9천 원.

하지만, 곧바로 늘어납니다.

<녹취> 여행사 상담원 (음성변조) : "기사나 가이드 팁 부분으로 해서 인당 50불 고객님 추가가 되시고요."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녹취> 여행사 상담원 (음성변조) : "추천 옵션 같은 경우가 천문산사, 귀곡잔도 가는 게 30불, 쇼 보시는 게 40불..."

유류할증료 등까지 더하면 40만 원 대라는 상품의 실제 가격은 80만 원으로 뛰어오릅니다.

이런 저가 마케팅 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호소하는 소비자 상담은 최근 2년 새 7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실제로 중국과 동남아를 관광하는 여행상품 10개 가운데 8개에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0만 원 미만이라고 광고하는 여행 상품은 100% 추가 비용이 발생해 여행사들의 얄팍한 상술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