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피해 배춘희 할머니 ‘마지막길’

입력 2014.06.11 (07:39) 수정 2014.06.1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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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배춘희 할머니의 영결식이 생전 머물던 '나눔의 집'에서 엄수됐습니다.

배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이제 54명만 남았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전 노래하길 즐기며 미소를 잃지 않았던 고 배춘희 할머니.

함께 지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길에 올랐습니다.

<녹취> 유희남/위안부 피해 할머니 : "자기의 한을 풀지 못하고 간 것이 너무나 인간으로서 섭섭합니다"

<녹취> 김군자/위안부 피해 할머니 : "과거지사 다 잊고 극락왕생해"

19살에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하다 1980년대가 돼서야 배 할머니는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이후, 남은 여생을 같은 아픔을 지닌 할머니들과 지내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바쳤습니다.

<인터뷰> 이옥선(위안부 피해 할머니) : "우리한테 사죄를 하고 배상을 하면 얼마나 주겠나.이만큼 주겠나? 요것만큼 줄 거다. 그러면서 왜 할머니들 다 죽기를 기다리는가 하는 거지."

배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237명 중 남은 이는 54명.

하지만 일본 정부의 사죄의 목소리는 아직도 들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원행 (스님/나눔의 집 원장) : "할머님들의 소원은 할머님들의 명예 회복과 일본인들의 진정한 사과입니다. 사죄와 배상을 꼭 얻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배 할머니는 틈틈이 모은 정부 지원금 3천만 원을 한 승가대학에 기부하고, 한 많은 세상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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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피해 배춘희 할머니 ‘마지막길’
    • 입력 2014-06-11 07:40:16
    • 수정2014-06-11 07:52:11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배춘희 할머니의 영결식이 생전 머물던 '나눔의 집'에서 엄수됐습니다.

배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이제 54명만 남았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전 노래하길 즐기며 미소를 잃지 않았던 고 배춘희 할머니.

함께 지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길에 올랐습니다.

<녹취> 유희남/위안부 피해 할머니 : "자기의 한을 풀지 못하고 간 것이 너무나 인간으로서 섭섭합니다"

<녹취> 김군자/위안부 피해 할머니 : "과거지사 다 잊고 극락왕생해"

19살에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하다 1980년대가 돼서야 배 할머니는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이후, 남은 여생을 같은 아픔을 지닌 할머니들과 지내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바쳤습니다.

<인터뷰> 이옥선(위안부 피해 할머니) : "우리한테 사죄를 하고 배상을 하면 얼마나 주겠나.이만큼 주겠나? 요것만큼 줄 거다. 그러면서 왜 할머니들 다 죽기를 기다리는가 하는 거지."

배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237명 중 남은 이는 54명.

하지만 일본 정부의 사죄의 목소리는 아직도 들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원행 (스님/나눔의 집 원장) : "할머님들의 소원은 할머님들의 명예 회복과 일본인들의 진정한 사과입니다. 사죄와 배상을 꼭 얻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배 할머니는 틈틈이 모은 정부 지원금 3천만 원을 한 승가대학에 기부하고, 한 많은 세상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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