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없는 악취 저감 사업…주민 고통 반복

입력 2014.06.11 (07:39) 수정 2014.06.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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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기온이 올라가면서 양돈장 주변 주민들의 악취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별 단속을 하고 악취 저감 사업도 실시하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돈 농가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의 한 마을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날씨가 더워도 창문을 닫고 생활합니다.

<인터뷰> 백재남(제주시 조천읍) : "이렇게 펴 놓고 저녁을 먹다가 토할 뻔 했어요. 이게 역겹다 말로 어떻게 표현을 못해요."

지난해 제주시내 양돈 농가 밀집 지역에서 접수된 악취 민원은 백 34건으로 2012년 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여름철을 앞두고 제주시가 특별 점검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악취가 기준치 이상 배출되면 최대 200만 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대부분 시정권고에 그치고 있습니다.

잇따라 세 번 이상 적발돼야 하는 등 까다로운 단속 기준을 맞추지 못하기때문입니다.

<녹취> 제주시 축산관리 담당자 : "냄새라는게 악취 포집 할 때마다 계속 냄새가 나는게 아니라서 아직 악취방지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한 적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 농가는 도에서 개발한 냄새 저감 장치 등을 설치해도 효과가 없는데 점검만 강화한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녹취> 양돈 농장 관계자(음성변조) : "나름대로 노력을 할 만큼 하는데도. 농장하면서 냄새를 안 나게 할 수는 없잖아요"

제주의 대표산업인 양돈, 해결되지 않는 악취로 주민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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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과없는 악취 저감 사업…주민 고통 반복
    • 입력 2014-06-11 07:41:25
    • 수정2014-06-11 0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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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온이 올라가면서 양돈장 주변 주민들의 악취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별 단속을 하고 악취 저감 사업도 실시하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돈 농가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의 한 마을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날씨가 더워도 창문을 닫고 생활합니다.

<인터뷰> 백재남(제주시 조천읍) : "이렇게 펴 놓고 저녁을 먹다가 토할 뻔 했어요. 이게 역겹다 말로 어떻게 표현을 못해요."

지난해 제주시내 양돈 농가 밀집 지역에서 접수된 악취 민원은 백 34건으로 2012년 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여름철을 앞두고 제주시가 특별 점검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악취가 기준치 이상 배출되면 최대 200만 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대부분 시정권고에 그치고 있습니다.

잇따라 세 번 이상 적발돼야 하는 등 까다로운 단속 기준을 맞추지 못하기때문입니다.

<녹취> 제주시 축산관리 담당자 : "냄새라는게 악취 포집 할 때마다 계속 냄새가 나는게 아니라서 아직 악취방지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한 적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 농가는 도에서 개발한 냄새 저감 장치 등을 설치해도 효과가 없는데 점검만 강화한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녹취> 양돈 농장 관계자(음성변조) : "나름대로 노력을 할 만큼 하는데도. 농장하면서 냄새를 안 나게 할 수는 없잖아요"

제주의 대표산업인 양돈, 해결되지 않는 악취로 주민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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