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현장] 헤매는 검찰…비판 여론 고조
입력 2014.06.11 (23:44)
수정 2015.04.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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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지난달 21일 금수원 수색을 시작으로 유병언을 쫒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주만에 다시 금수원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검찰이 추적했다는 유 씨의 행적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유병언씨가 아니라 검찰이 궁지에 몰렸습니다.
이 상황을 취재한 남승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남승우 기자, 오늘 충돌과 저항이 예상돼 대규모 경력도 배치됐는데 걱정했던 상황은 없었어요.
구원파측이 협조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답변>
일단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 등 합법적인 절차를 모두 밟아서 온 만큼, 막을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게 주된 이윱니다.
'순교도 불사하겠다'던 신도들은, 검찰이 유병언 씨 부자와 체포 대상자의 검거, 불법 건축물 조사 목적의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을 제시하자, 순순히 정문을 열어줬습니다.
한편으로는 검찰이 금수원에 들어오더라도 유 씨와 관련된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도 작용한 결과란 분석입니다.
<질문>
오늘 검경이 금수원에 들어간 목적은 뭔가요?
<답변>
유병언 부자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측근 인사들을 체포해, 인적·물적 지원을 차단한다는 게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푭니다.
검찰이 우선적으로 체포를 시도중인 인물은 유 씨 도피의 총지휘책으로 알려진 두 여성 신도, 이른바 '김 엄마'와 '신 엄마'입니다.
유 씨의 도피를 돕다가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운전기사 양 모 씨, 금수원 상무인 이 모 씨 등 지명수배중인 신도들은 물론, 유 씨의 부인 권윤자 씨도 이번 작전의 핵심 검거 대상입니다.
<질문>
'김 엄마', '신 엄마'는 도대체 어떤 인물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한 건가요?
<답변>
구원파에선 여성 신도들을 보통 '엄마'라고 부르고, 이들의 모임인 '엄마회'도 구성돼 있는데요,
두 사람은 이 '엄마회'의 핵심 인물입니다.
검찰은 이들 두 사람이 금수원에서 유 씨의 도피 자금 모금과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의 동향 파악 등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엄마' 김 모 씨는 64살, '신 엄마' 신 모 씨는 59살인데요, 이런 중장년층 여성들이 과연 유 씨의 도피를 총지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법도 한데요,
검찰조차도 처음엔 믿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존재를 수사팀에 처음 제보한 전 구원파 신도의 얘깁니다.
<녹취> 전 구원파 신도(음성 변조) : "(유 씨가) 도피하는 데 (여성 신도인) 신○○와 김○○가 항상 있을 거라고 그랬더니, '나이가 얼마나 되냐'고 해서 60대와 50대 후반이라고 그랬더니, '에이'하고 무시해 버리더라고요. '무슨 아줌마들이 그러겠어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질문>
지난 21일 금수원을 덮쳤는데 이제 와서 또 덮친 이유는 뭡니까?
<답변>
3주에 걸쳐 전국에서 유 씨의 추적 작업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흔적조차 찾지 못하자, 궁여지책으로 다시 금수원을 찾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지난달 21일 처음 금수원을 덮친 검찰, 하지만 유 씨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후 측근 조사 등을 토대로 검찰은 금수원을 탈출한 유 씨가 전남 순천을 거쳐 목포·해남 쪽에 숨어들었다고 보고, 이곳에 수사를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지문을 비롯한 유 씨 관련 단서는 확보된 것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유 씨의 은신용품을 싣고 이동하다 CCTV에 잡혔다는 트럭 역시, 잡고 보니 아무 관련없는 차량이었습니다.
그동안 파악한 유 씨의 행적이 믿을 만한 것인지, 의문마저 제기되는 대목인데, 급기야 대통령의 단도직입적인 비판까지 쏟아지면서, 검찰을 당혹케 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어제 국무회의) : "지금 유병언 검거를 위해서 검·경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못 잡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궁지에 몰린 검찰은, 결국 금수원 재진입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는데요,
다른 측근들과 마찬가지로 유 씨 부자 역시 금수원 안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데, 별다른 흔적은 찾지 못한 상탭니다.
<질문>
그렇다면 지금까지 검경 수사 원점이라고 봐야 하는지?
<답변>
그렇습니다, 유 씨를 잡기 위해 검찰이 가장 먼저 수색했던 금수원을 3주만에 또다시 수색한다는 건, 수사가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물론, 검찰도 할 말은 있습니다.
유병언 씨는 여느 도주범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수사팀이 토로하는 어려움입니다.
구원파 교회와 구원파 소유의 영농조합, 또 세모 계열사로서 유 씨를 열성적으로 지원하는 '다판다'의 지점, 여기에다 신도들의 집까지, 유 씨가 숨을 만한 곳이 전국에 수백 곳이 넘는다는 겁니다.
곳곳에 깔린 신도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데다, 수사 정보까지 수시로 새어나가고 있어, 유 씨의 추적에 어려움이 크다고, 검찰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검·경의 수사 방향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답변>
검찰은 밤새 검·경의 인력 일부를 내부에 남겨두고, 외곽 경비도 유지한 가운데, 내일도 아침부터 금수원 수색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은 초심으로 돌아가 금수원 수색에 주력하겠다는 얘깁니다.
검찰이 법원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의 기간은 일주일이고, 야간 수색도 가능한데요,
때문에 검찰의 이번 2차 작전이 며칠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혹시 모를 유 씨 부자의 밀항을 막기 위해, 해군 등 군 병력까지 동원한 항구 감시 작업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신엄마(신명희)’ 관련 반론보도문>
KBS는 지난 2014년 6월 11일자 「[취재 현장] 헤매는 검찰…비판 여론 고조」 및 6월 13일자 「유씨 형 체포·측근 '신엄마' 자수…실마리 풀리나?」등 제목의 보도에서 '신엄마'가 구원파 여성 신도들의 모임인 '엄마회'의 간부로 구원파 실세 중 한 명이고, 딸 박모씨에게 유대균씨의 도피를 도우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엄마'는 '엄마회'의 간부가 아니고 교단 내 영향력이 없으며, 딸 박모씨에게 유씨의 도피를 도우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금수원 수색을 시작으로 유병언을 쫒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주만에 다시 금수원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검찰이 추적했다는 유 씨의 행적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유병언씨가 아니라 검찰이 궁지에 몰렸습니다.
이 상황을 취재한 남승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남승우 기자, 오늘 충돌과 저항이 예상돼 대규모 경력도 배치됐는데 걱정했던 상황은 없었어요.
구원파측이 협조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답변>
일단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 등 합법적인 절차를 모두 밟아서 온 만큼, 막을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게 주된 이윱니다.
'순교도 불사하겠다'던 신도들은, 검찰이 유병언 씨 부자와 체포 대상자의 검거, 불법 건축물 조사 목적의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을 제시하자, 순순히 정문을 열어줬습니다.
한편으로는 검찰이 금수원에 들어오더라도 유 씨와 관련된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도 작용한 결과란 분석입니다.
<질문>
오늘 검경이 금수원에 들어간 목적은 뭔가요?
<답변>
유병언 부자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측근 인사들을 체포해, 인적·물적 지원을 차단한다는 게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푭니다.
검찰이 우선적으로 체포를 시도중인 인물은 유 씨 도피의 총지휘책으로 알려진 두 여성 신도, 이른바 '김 엄마'와 '신 엄마'입니다.
유 씨의 도피를 돕다가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운전기사 양 모 씨, 금수원 상무인 이 모 씨 등 지명수배중인 신도들은 물론, 유 씨의 부인 권윤자 씨도 이번 작전의 핵심 검거 대상입니다.
<질문>
'김 엄마', '신 엄마'는 도대체 어떤 인물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한 건가요?
<답변>
구원파에선 여성 신도들을 보통 '엄마'라고 부르고, 이들의 모임인 '엄마회'도 구성돼 있는데요,
두 사람은 이 '엄마회'의 핵심 인물입니다.
검찰은 이들 두 사람이 금수원에서 유 씨의 도피 자금 모금과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의 동향 파악 등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엄마' 김 모 씨는 64살, '신 엄마' 신 모 씨는 59살인데요, 이런 중장년층 여성들이 과연 유 씨의 도피를 총지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법도 한데요,
검찰조차도 처음엔 믿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존재를 수사팀에 처음 제보한 전 구원파 신도의 얘깁니다.
<녹취> 전 구원파 신도(음성 변조) : "(유 씨가) 도피하는 데 (여성 신도인) 신○○와 김○○가 항상 있을 거라고 그랬더니, '나이가 얼마나 되냐'고 해서 60대와 50대 후반이라고 그랬더니, '에이'하고 무시해 버리더라고요. '무슨 아줌마들이 그러겠어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질문>
지난 21일 금수원을 덮쳤는데 이제 와서 또 덮친 이유는 뭡니까?
<답변>
3주에 걸쳐 전국에서 유 씨의 추적 작업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흔적조차 찾지 못하자, 궁여지책으로 다시 금수원을 찾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지난달 21일 처음 금수원을 덮친 검찰, 하지만 유 씨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후 측근 조사 등을 토대로 검찰은 금수원을 탈출한 유 씨가 전남 순천을 거쳐 목포·해남 쪽에 숨어들었다고 보고, 이곳에 수사를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지문을 비롯한 유 씨 관련 단서는 확보된 것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유 씨의 은신용품을 싣고 이동하다 CCTV에 잡혔다는 트럭 역시, 잡고 보니 아무 관련없는 차량이었습니다.
그동안 파악한 유 씨의 행적이 믿을 만한 것인지, 의문마저 제기되는 대목인데, 급기야 대통령의 단도직입적인 비판까지 쏟아지면서, 검찰을 당혹케 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어제 국무회의) : "지금 유병언 검거를 위해서 검·경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못 잡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궁지에 몰린 검찰은, 결국 금수원 재진입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는데요,
다른 측근들과 마찬가지로 유 씨 부자 역시 금수원 안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데, 별다른 흔적은 찾지 못한 상탭니다.
<질문>
그렇다면 지금까지 검경 수사 원점이라고 봐야 하는지?
<답변>
그렇습니다, 유 씨를 잡기 위해 검찰이 가장 먼저 수색했던 금수원을 3주만에 또다시 수색한다는 건, 수사가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물론, 검찰도 할 말은 있습니다.
유병언 씨는 여느 도주범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수사팀이 토로하는 어려움입니다.
구원파 교회와 구원파 소유의 영농조합, 또 세모 계열사로서 유 씨를 열성적으로 지원하는 '다판다'의 지점, 여기에다 신도들의 집까지, 유 씨가 숨을 만한 곳이 전국에 수백 곳이 넘는다는 겁니다.
곳곳에 깔린 신도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데다, 수사 정보까지 수시로 새어나가고 있어, 유 씨의 추적에 어려움이 크다고, 검찰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검·경의 수사 방향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답변>
검찰은 밤새 검·경의 인력 일부를 내부에 남겨두고, 외곽 경비도 유지한 가운데, 내일도 아침부터 금수원 수색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은 초심으로 돌아가 금수원 수색에 주력하겠다는 얘깁니다.
검찰이 법원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의 기간은 일주일이고, 야간 수색도 가능한데요,
때문에 검찰의 이번 2차 작전이 며칠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혹시 모를 유 씨 부자의 밀항을 막기 위해, 해군 등 군 병력까지 동원한 항구 감시 작업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신엄마(신명희)’ 관련 반론보도문>
KBS는 지난 2014년 6월 11일자 「[취재 현장] 헤매는 검찰…비판 여론 고조」 및 6월 13일자 「유씨 형 체포·측근 '신엄마' 자수…실마리 풀리나?」등 제목의 보도에서 '신엄마'가 구원파 여성 신도들의 모임인 '엄마회'의 간부로 구원파 실세 중 한 명이고, 딸 박모씨에게 유대균씨의 도피를 도우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엄마'는 '엄마회'의 간부가 아니고 교단 내 영향력이 없으며, 딸 박모씨에게 유씨의 도피를 도우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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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04-06 1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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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달 21일 금수원 수색을 시작으로 유병언을 쫒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주만에 다시 금수원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검찰이 추적했다는 유 씨의 행적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유병언씨가 아니라 검찰이 궁지에 몰렸습니다.
이 상황을 취재한 남승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남승우 기자, 오늘 충돌과 저항이 예상돼 대규모 경력도 배치됐는데 걱정했던 상황은 없었어요.
구원파측이 협조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답변>
일단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 등 합법적인 절차를 모두 밟아서 온 만큼, 막을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게 주된 이윱니다.
'순교도 불사하겠다'던 신도들은, 검찰이 유병언 씨 부자와 체포 대상자의 검거, 불법 건축물 조사 목적의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을 제시하자, 순순히 정문을 열어줬습니다.
한편으로는 검찰이 금수원에 들어오더라도 유 씨와 관련된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도 작용한 결과란 분석입니다.
<질문>
오늘 검경이 금수원에 들어간 목적은 뭔가요?
<답변>
유병언 부자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측근 인사들을 체포해, 인적·물적 지원을 차단한다는 게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푭니다.
검찰이 우선적으로 체포를 시도중인 인물은 유 씨 도피의 총지휘책으로 알려진 두 여성 신도, 이른바 '김 엄마'와 '신 엄마'입니다.
유 씨의 도피를 돕다가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운전기사 양 모 씨, 금수원 상무인 이 모 씨 등 지명수배중인 신도들은 물론, 유 씨의 부인 권윤자 씨도 이번 작전의 핵심 검거 대상입니다.
<질문>
'김 엄마', '신 엄마'는 도대체 어떤 인물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한 건가요?
<답변>
구원파에선 여성 신도들을 보통 '엄마'라고 부르고, 이들의 모임인 '엄마회'도 구성돼 있는데요,
두 사람은 이 '엄마회'의 핵심 인물입니다.
검찰은 이들 두 사람이 금수원에서 유 씨의 도피 자금 모금과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의 동향 파악 등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엄마' 김 모 씨는 64살, '신 엄마' 신 모 씨는 59살인데요, 이런 중장년층 여성들이 과연 유 씨의 도피를 총지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법도 한데요,
검찰조차도 처음엔 믿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존재를 수사팀에 처음 제보한 전 구원파 신도의 얘깁니다.
<녹취> 전 구원파 신도(음성 변조) : "(유 씨가) 도피하는 데 (여성 신도인) 신○○와 김○○가 항상 있을 거라고 그랬더니, '나이가 얼마나 되냐'고 해서 60대와 50대 후반이라고 그랬더니, '에이'하고 무시해 버리더라고요. '무슨 아줌마들이 그러겠어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질문>
지난 21일 금수원을 덮쳤는데 이제 와서 또 덮친 이유는 뭡니까?
<답변>
3주에 걸쳐 전국에서 유 씨의 추적 작업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흔적조차 찾지 못하자, 궁여지책으로 다시 금수원을 찾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지난달 21일 처음 금수원을 덮친 검찰, 하지만 유 씨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후 측근 조사 등을 토대로 검찰은 금수원을 탈출한 유 씨가 전남 순천을 거쳐 목포·해남 쪽에 숨어들었다고 보고, 이곳에 수사를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지문을 비롯한 유 씨 관련 단서는 확보된 것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유 씨의 은신용품을 싣고 이동하다 CCTV에 잡혔다는 트럭 역시, 잡고 보니 아무 관련없는 차량이었습니다.
그동안 파악한 유 씨의 행적이 믿을 만한 것인지, 의문마저 제기되는 대목인데, 급기야 대통령의 단도직입적인 비판까지 쏟아지면서, 검찰을 당혹케 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어제 국무회의) : "지금 유병언 검거를 위해서 검·경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못 잡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궁지에 몰린 검찰은, 결국 금수원 재진입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는데요,
다른 측근들과 마찬가지로 유 씨 부자 역시 금수원 안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데, 별다른 흔적은 찾지 못한 상탭니다.
<질문>
그렇다면 지금까지 검경 수사 원점이라고 봐야 하는지?
<답변>
그렇습니다, 유 씨를 잡기 위해 검찰이 가장 먼저 수색했던 금수원을 3주만에 또다시 수색한다는 건, 수사가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물론, 검찰도 할 말은 있습니다.
유병언 씨는 여느 도주범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수사팀이 토로하는 어려움입니다.
구원파 교회와 구원파 소유의 영농조합, 또 세모 계열사로서 유 씨를 열성적으로 지원하는 '다판다'의 지점, 여기에다 신도들의 집까지, 유 씨가 숨을 만한 곳이 전국에 수백 곳이 넘는다는 겁니다.
곳곳에 깔린 신도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데다, 수사 정보까지 수시로 새어나가고 있어, 유 씨의 추적에 어려움이 크다고, 검찰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검·경의 수사 방향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답변>
검찰은 밤새 검·경의 인력 일부를 내부에 남겨두고, 외곽 경비도 유지한 가운데, 내일도 아침부터 금수원 수색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은 초심으로 돌아가 금수원 수색에 주력하겠다는 얘깁니다.
검찰이 법원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의 기간은 일주일이고, 야간 수색도 가능한데요,
때문에 검찰의 이번 2차 작전이 며칠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혹시 모를 유 씨 부자의 밀항을 막기 위해, 해군 등 군 병력까지 동원한 항구 감시 작업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신엄마(신명희)’ 관련 반론보도문>
KBS는 지난 2014년 6월 11일자 「[취재 현장] 헤매는 검찰…비판 여론 고조」 및 6월 13일자 「유씨 형 체포·측근 '신엄마' 자수…실마리 풀리나?」등 제목의 보도에서 '신엄마'가 구원파 여성 신도들의 모임인 '엄마회'의 간부로 구원파 실세 중 한 명이고, 딸 박모씨에게 유대균씨의 도피를 도우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엄마'는 '엄마회'의 간부가 아니고 교단 내 영향력이 없으며, 딸 박모씨에게 유씨의 도피를 도우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금수원 수색을 시작으로 유병언을 쫒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주만에 다시 금수원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검찰이 추적했다는 유 씨의 행적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유병언씨가 아니라 검찰이 궁지에 몰렸습니다.
이 상황을 취재한 남승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남승우 기자, 오늘 충돌과 저항이 예상돼 대규모 경력도 배치됐는데 걱정했던 상황은 없었어요.
구원파측이 협조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답변>
일단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 등 합법적인 절차를 모두 밟아서 온 만큼, 막을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게 주된 이윱니다.
'순교도 불사하겠다'던 신도들은, 검찰이 유병언 씨 부자와 체포 대상자의 검거, 불법 건축물 조사 목적의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을 제시하자, 순순히 정문을 열어줬습니다.
한편으로는 검찰이 금수원에 들어오더라도 유 씨와 관련된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도 작용한 결과란 분석입니다.
<질문>
오늘 검경이 금수원에 들어간 목적은 뭔가요?
<답변>
유병언 부자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측근 인사들을 체포해, 인적·물적 지원을 차단한다는 게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푭니다.
검찰이 우선적으로 체포를 시도중인 인물은 유 씨 도피의 총지휘책으로 알려진 두 여성 신도, 이른바 '김 엄마'와 '신 엄마'입니다.
유 씨의 도피를 돕다가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운전기사 양 모 씨, 금수원 상무인 이 모 씨 등 지명수배중인 신도들은 물론, 유 씨의 부인 권윤자 씨도 이번 작전의 핵심 검거 대상입니다.
<질문>
'김 엄마', '신 엄마'는 도대체 어떤 인물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한 건가요?
<답변>
구원파에선 여성 신도들을 보통 '엄마'라고 부르고, 이들의 모임인 '엄마회'도 구성돼 있는데요,
두 사람은 이 '엄마회'의 핵심 인물입니다.
검찰은 이들 두 사람이 금수원에서 유 씨의 도피 자금 모금과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의 동향 파악 등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엄마' 김 모 씨는 64살, '신 엄마' 신 모 씨는 59살인데요, 이런 중장년층 여성들이 과연 유 씨의 도피를 총지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법도 한데요,
검찰조차도 처음엔 믿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존재를 수사팀에 처음 제보한 전 구원파 신도의 얘깁니다.
<녹취> 전 구원파 신도(음성 변조) : "(유 씨가) 도피하는 데 (여성 신도인) 신○○와 김○○가 항상 있을 거라고 그랬더니, '나이가 얼마나 되냐'고 해서 60대와 50대 후반이라고 그랬더니, '에이'하고 무시해 버리더라고요. '무슨 아줌마들이 그러겠어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질문>
지난 21일 금수원을 덮쳤는데 이제 와서 또 덮친 이유는 뭡니까?
<답변>
3주에 걸쳐 전국에서 유 씨의 추적 작업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흔적조차 찾지 못하자, 궁여지책으로 다시 금수원을 찾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지난달 21일 처음 금수원을 덮친 검찰, 하지만 유 씨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후 측근 조사 등을 토대로 검찰은 금수원을 탈출한 유 씨가 전남 순천을 거쳐 목포·해남 쪽에 숨어들었다고 보고, 이곳에 수사를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지문을 비롯한 유 씨 관련 단서는 확보된 것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유 씨의 은신용품을 싣고 이동하다 CCTV에 잡혔다는 트럭 역시, 잡고 보니 아무 관련없는 차량이었습니다.
그동안 파악한 유 씨의 행적이 믿을 만한 것인지, 의문마저 제기되는 대목인데, 급기야 대통령의 단도직입적인 비판까지 쏟아지면서, 검찰을 당혹케 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어제 국무회의) : "지금 유병언 검거를 위해서 검·경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못 잡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궁지에 몰린 검찰은, 결국 금수원 재진입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는데요,
다른 측근들과 마찬가지로 유 씨 부자 역시 금수원 안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는데, 별다른 흔적은 찾지 못한 상탭니다.
<질문>
그렇다면 지금까지 검경 수사 원점이라고 봐야 하는지?
<답변>
그렇습니다, 유 씨를 잡기 위해 검찰이 가장 먼저 수색했던 금수원을 3주만에 또다시 수색한다는 건, 수사가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물론, 검찰도 할 말은 있습니다.
유병언 씨는 여느 도주범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수사팀이 토로하는 어려움입니다.
구원파 교회와 구원파 소유의 영농조합, 또 세모 계열사로서 유 씨를 열성적으로 지원하는 '다판다'의 지점, 여기에다 신도들의 집까지, 유 씨가 숨을 만한 곳이 전국에 수백 곳이 넘는다는 겁니다.
곳곳에 깔린 신도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데다, 수사 정보까지 수시로 새어나가고 있어, 유 씨의 추적에 어려움이 크다고, 검찰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검·경의 수사 방향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답변>
검찰은 밤새 검·경의 인력 일부를 내부에 남겨두고, 외곽 경비도 유지한 가운데, 내일도 아침부터 금수원 수색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단은 초심으로 돌아가 금수원 수색에 주력하겠다는 얘깁니다.
검찰이 법원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의 기간은 일주일이고, 야간 수색도 가능한데요,
때문에 검찰의 이번 2차 작전이 며칠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혹시 모를 유 씨 부자의 밀항을 막기 위해, 해군 등 군 병력까지 동원한 항구 감시 작업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신엄마(신명희)’ 관련 반론보도문>
KBS는 지난 2014년 6월 11일자 「[취재 현장] 헤매는 검찰…비판 여론 고조」 및 6월 13일자 「유씨 형 체포·측근 '신엄마' 자수…실마리 풀리나?」등 제목의 보도에서 '신엄마'가 구원파 여성 신도들의 모임인 '엄마회'의 간부로 구원파 실세 중 한 명이고, 딸 박모씨에게 유대균씨의 도피를 도우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엄마'는 '엄마회'의 간부가 아니고 교단 내 영향력이 없으며, 딸 박모씨에게 유씨의 도피를 도우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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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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