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신중론 속 엇갈린 반응…야 “지명 철회해야”

<앵커 멘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 논란을 두고 여당은 신중론 속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야당은 한목소리로 총리 지명 철회와 대통령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창극 총리 후보자 발언을 놓고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가 앞으로 반성하고 좋게 가자는 뜻으로 한 얘기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예전의 말 몇 마디를 가지고 삶을 재단하고 생각을 규정하는 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차분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정문헌 의원은 문 후보자의 솔직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며 청문회에서 통과되더라도 국정 운영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 6명은 성명을 내고 문 후보자의 역사관은 본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문제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건국 이래 최대 '인사 참사'로 규정하며 지명 철회를 압박했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문 후보의 입장에 동의하는 게 아니라면 더는 국민 마음에 상처 주지 말고 인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한길 대표도 문 후보자가 청와대 인사 검증은 통과했을지 몰라도 국민의 인사 검증은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가 국무총리 내정자인지 일제 조선총독부의 관헌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며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