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이라크 반군, 티크리트 장악…또 내전 위기

입력 2014.06.12 (21:28) 수정 2014.06.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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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3년 3월, '대량 살상무기'를 제거하겠다며 미국이 시작했던 이라크 전쟁.

전쟁 발발 9달 만에 사담 후세인 독재 정권은 무너졌고, 전쟁 승리를 자축한 미군은 2011년 12월, 8년 만에 철수합니다.

후세인이 물러난 뒤 들어선 시아파 정권이 수니파를 견제하면서 격렬한 종파 대립으로 정국 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최근 경제난과 치안 공백 속에 급진 수니파 이슬람 무장세력이 모술 등 주요 도시를 함락했고,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하고 있어 이라크가 다시 내전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위기의 이라크 상황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 중북부 티크리트의 한 고속도로.

화염에 휩싸인 정부군 차량이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장악한 급진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는 하루 만에, 사담 후세인의 고향이던 티크리트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반군은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계속 남진하고 있습니다.

<녹취> 아부 모하메드(ISIL 무장단체 대변인) : "수도 바그다드로 남진하라. 우리는 시아파들과 풀어야 할 원한이 있다."

모술의 터키 총영사관도 반군의 습격을 받아 총영사 등 터키인 48명이 납치됐습니다.

지금까지 반군에 함락된 곳은 서부 팔루자에 이어 모술과 티크리트까지, 이라크 중앙정부 관할 구역의 30%가량입니다.

반군 기세에 눌린 정부군은 탈영병이 속출하는 등 무기력한 상황입니다.

다급해진 이라크 당국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듭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아부 모하메드(ISIL 무장단체 대변인) : "수도 바그다드로 남진하라. 우리는 시아파들과 풀어야 할 원한이 있다."

모술의 터키 총영사관도 반군의 습격을 받아 총영사 등 터키인 48명이 납치됐습니다.

지금까지 반군에 함락된 곳은 서부 팔루자에 이어 모술과 티크리트까지, 이라크 중앙정부 관할 구역의 30%가량입니다.

반군 기세에 눌린 정부군은 탈영병이 속출하는 등 무기력한 상황입니다.

다급해진 이라크 당국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듭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젠 사키(미 국무부 대변인) : "이라크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미국은 지원을 위해 이라크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희생을 치르고 2년 반 전 이라크에서 철군한 미국으로선 군사 재개입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 고민입니다.

종파 간 대립으로 이라크 내전 위기 속에 피난민은 50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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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12 21:31:37
    • 수정2014-06-12 22: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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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3년 3월, '대량 살상무기'를 제거하겠다며 미국이 시작했던 이라크 전쟁.

전쟁 발발 9달 만에 사담 후세인 독재 정권은 무너졌고, 전쟁 승리를 자축한 미군은 2011년 12월, 8년 만에 철수합니다.

후세인이 물러난 뒤 들어선 시아파 정권이 수니파를 견제하면서 격렬한 종파 대립으로 정국 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최근 경제난과 치안 공백 속에 급진 수니파 이슬람 무장세력이 모술 등 주요 도시를 함락했고,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하고 있어 이라크가 다시 내전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위기의 이라크 상황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 중북부 티크리트의 한 고속도로.

화염에 휩싸인 정부군 차량이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장악한 급진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는 하루 만에, 사담 후세인의 고향이던 티크리트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반군은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계속 남진하고 있습니다.

<녹취> 아부 모하메드(ISIL 무장단체 대변인) : "수도 바그다드로 남진하라. 우리는 시아파들과 풀어야 할 원한이 있다."

모술의 터키 총영사관도 반군의 습격을 받아 총영사 등 터키인 48명이 납치됐습니다.

지금까지 반군에 함락된 곳은 서부 팔루자에 이어 모술과 티크리트까지, 이라크 중앙정부 관할 구역의 30%가량입니다.

반군 기세에 눌린 정부군은 탈영병이 속출하는 등 무기력한 상황입니다.

다급해진 이라크 당국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듭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아부 모하메드(ISIL 무장단체 대변인) : "수도 바그다드로 남진하라. 우리는 시아파들과 풀어야 할 원한이 있다."

모술의 터키 총영사관도 반군의 습격을 받아 총영사 등 터키인 48명이 납치됐습니다.

지금까지 반군에 함락된 곳은 서부 팔루자에 이어 모술과 티크리트까지, 이라크 중앙정부 관할 구역의 30%가량입니다.

반군 기세에 눌린 정부군은 탈영병이 속출하는 등 무기력한 상황입니다.

다급해진 이라크 당국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듭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젠 사키(미 국무부 대변인) : "이라크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미국은 지원을 위해 이라크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희생을 치르고 2년 반 전 이라크에서 철군한 미국으로선 군사 재개입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 고민입니다.

종파 간 대립으로 이라크 내전 위기 속에 피난민은 50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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