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6·25전쟁은 하나님이 주신 것”

입력 2014.06.13 (12:05) 수정 2014.06.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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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9시 뉴스에서 보도해드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특강 내용은 우리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 대부분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500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6.25전쟁에 대해서도 문 후보자는 미국을 붙잡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병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1년 한 교회 특강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6.25 전쟁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전쟁 직전 떠났던 주한 미군이 6.25를 계기로 돌아왔다며 미국을 붙잡기위해 하나님이 6.25를 주셨다고 말합니다.

<녹취> 문창극(총리 후보자) : "하나님이 미국을 우리에게 붙잡아 주셨어요, 미국이 6.25 사변 끝나면서 우리와 안보조약을 맺었어요. 그것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살고 있는 거에요, 사실은.6.25를 왜 주셨냐 미국을 붙잡기 위해서 하나님이, 돌아보면 미국을 붙잡기 위해 주셨어요."

그 결과 우리 경제도 발전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문창극(총리 후보자) : "(우리 제품을)어디서 다 사 줬죠? 미국에서 사준거야. 우리 경제 개발의 뿌리는 뭐냐? 미국에서 사줬기 때문이에요."

이런 맥락에서 통일도 남북 대화를 통해서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문창극(총리 후보자) : "우리가 무슨 남북회담해가지고 개방정책을 써가지고 그렇게 안 돼요. 분명히 10년 내에 하나님의 터치가 온다 이거에요, 그 때 한국민족이 아 이게 (하나님의)뜻이 있구나 알게돼요."

신학자들은 아무리 교회 내 발언이더라도 구체적인 역사는 냉철한 분석을 거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연경(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 : "이 분의 발언은 치밀한 분석 없이 특정한 관점에다가 신앙적인 논리의 외피를 입혀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혀 설득력없이 다가온다는 거겠죠."

문 후보자 측은 발언 취지와 배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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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극 “6·25전쟁은 하나님이 주신 것”
    • 입력 2014-06-13 12:06:45
    • 수정2014-06-13 12: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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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9시 뉴스에서 보도해드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특강 내용은 우리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 대부분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500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6.25전쟁에 대해서도 문 후보자는 미국을 붙잡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병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1년 한 교회 특강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6.25 전쟁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전쟁 직전 떠났던 주한 미군이 6.25를 계기로 돌아왔다며 미국을 붙잡기위해 하나님이 6.25를 주셨다고 말합니다.

<녹취> 문창극(총리 후보자) : "하나님이 미국을 우리에게 붙잡아 주셨어요, 미국이 6.25 사변 끝나면서 우리와 안보조약을 맺었어요. 그것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살고 있는 거에요, 사실은.6.25를 왜 주셨냐 미국을 붙잡기 위해서 하나님이, 돌아보면 미국을 붙잡기 위해 주셨어요."

그 결과 우리 경제도 발전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문창극(총리 후보자) : "(우리 제품을)어디서 다 사 줬죠? 미국에서 사준거야. 우리 경제 개발의 뿌리는 뭐냐? 미국에서 사줬기 때문이에요."

이런 맥락에서 통일도 남북 대화를 통해서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문창극(총리 후보자) : "우리가 무슨 남북회담해가지고 개방정책을 써가지고 그렇게 안 돼요. 분명히 10년 내에 하나님의 터치가 온다 이거에요, 그 때 한국민족이 아 이게 (하나님의)뜻이 있구나 알게돼요."

신학자들은 아무리 교회 내 발언이더라도 구체적인 역사는 냉철한 분석을 거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연경(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 : "이 분의 발언은 치밀한 분석 없이 특정한 관점에다가 신앙적인 논리의 외피를 입혀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혀 설득력없이 다가온다는 거겠죠."

문 후보자 측은 발언 취지와 배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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