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관전, 지나친 흥분은 ‘위험’

입력 2014.06.18 (12:45) 수정 2014.06.1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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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국가 대표팀의 월드컵 첫 경기를 볼 때, 응원은 열심히 해도 극도의 흥분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한 세계적인 의학잡지가 자국의 축구 대표팀이 뛰는 경기를 보는 사람들의 심장 질환 발생 빈도가 평시보다 2배 넘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국가 대표팀의 승리를 확정짓는 골이 터지는 순간, 주위는 온통 기쁨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릅니다.

하지만, 지나친 흥분은 심장에 '독'입니다.

한 세계적인 의학잡지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독일팀이 경기할 때마다 독일인의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발생빈도가 2.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독일이 아르헨티나와 맞붙은 8강전에선 심장병 환자가 6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피 말리는 승부차기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조마조마한 긴장감이 사람을 더 흥분시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덕우(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자율신경계가 갑자기 활성화되고 여러가지 스트레스 호르몬이 갑자기 증가하고, 그래서 맥박이나 혈압이 증가해서 급성심근경색이나 부정맥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이 이미 있는 경우 심장병 발생위험이 4배나 증가했습니다.

경기 시작 2시간 안에 심장병이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기존의 심장질환이 있다면 가급적 생중계를 보지 않는 등 갑작스런 흥분상태를 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경기 시청 중 가슴에 통증이 있거나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바로 응급실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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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관전, 지나친 흥분은 ‘위험’
    • 입력 2014-06-18 12:46:07
    • 수정2014-06-18 12: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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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국가 대표팀의 월드컵 첫 경기를 볼 때, 응원은 열심히 해도 극도의 흥분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한 세계적인 의학잡지가 자국의 축구 대표팀이 뛰는 경기를 보는 사람들의 심장 질환 발생 빈도가 평시보다 2배 넘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국가 대표팀의 승리를 확정짓는 골이 터지는 순간, 주위는 온통 기쁨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릅니다.

하지만, 지나친 흥분은 심장에 '독'입니다.

한 세계적인 의학잡지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독일팀이 경기할 때마다 독일인의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발생빈도가 2.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독일이 아르헨티나와 맞붙은 8강전에선 심장병 환자가 6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피 말리는 승부차기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조마조마한 긴장감이 사람을 더 흥분시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덕우(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자율신경계가 갑자기 활성화되고 여러가지 스트레스 호르몬이 갑자기 증가하고, 그래서 맥박이나 혈압이 증가해서 급성심근경색이나 부정맥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이 이미 있는 경우 심장병 발생위험이 4배나 증가했습니다.

경기 시작 2시간 안에 심장병이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기존의 심장질환이 있다면 가급적 생중계를 보지 않는 등 갑작스런 흥분상태를 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경기 시청 중 가슴에 통증이 있거나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바로 응급실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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