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압수수색 검찰 문건 ‘구원파’가 입수

입력 2014.06.19 (21:24) 수정 2014.06.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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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유병언 씨를 잡기 위해 지난달 금수원에 진입할 당시 압수수색 관련 문건을 이미 구원파가 입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원파 측이 어떻게 해당문건을 입수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검사와 수사관 등 70여 명은 경기도 안성 '금수원'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소환과 법원 출석을 거부했던 유병언 씨가 '금수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때였습니다.

그런데 '구원파' 측은 압수수색을 전후해 검찰 내부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금수원 영장집행팀 편성'이란 이름의 이 문건에는 수색인력의 명단과 조 편성, 진입 시간과 수색 장소 등 수색 계획 전반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유병언 씨 도피나 관련 증거를 숨기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정보들입니다.

<녹취> '구원파' 관계자 : "압수수색 들어올 때 어떤 분이, 문열고 들어가고 있는데, 옆에 이거 참고하라고 해서 하나 주시고 갔거든요."

문건이 건너간 경위나 시점은 '구원파' 측과 검찰 모두 명확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만, 수사팀 관계자가 의도적으로 유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문건의 내용 자체가 비밀 사항도 아니고, 수사팀 관계자가 잃어버린 것을 '구원파' 신도가 길에서 주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검찰은 내부 문건을 구원파 측이 입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금수원'에 대한 해당 압수수색에서 유 씨 부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유 씨의 행방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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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수원’ 압수수색 검찰 문건 ‘구원파’가 입수
    • 입력 2014-06-19 21:25:05
    • 수정2014-06-19 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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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유병언 씨를 잡기 위해 지난달 금수원에 진입할 당시 압수수색 관련 문건을 이미 구원파가 입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원파 측이 어떻게 해당문건을 입수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검사와 수사관 등 70여 명은 경기도 안성 '금수원'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소환과 법원 출석을 거부했던 유병언 씨가 '금수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때였습니다.

그런데 '구원파' 측은 압수수색을 전후해 검찰 내부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금수원 영장집행팀 편성'이란 이름의 이 문건에는 수색인력의 명단과 조 편성, 진입 시간과 수색 장소 등 수색 계획 전반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유병언 씨 도피나 관련 증거를 숨기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정보들입니다.

<녹취> '구원파' 관계자 : "압수수색 들어올 때 어떤 분이, 문열고 들어가고 있는데, 옆에 이거 참고하라고 해서 하나 주시고 갔거든요."

문건이 건너간 경위나 시점은 '구원파' 측과 검찰 모두 명확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만, 수사팀 관계자가 의도적으로 유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문건의 내용 자체가 비밀 사항도 아니고, 수사팀 관계자가 잃어버린 것을 '구원파' 신도가 길에서 주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검찰은 내부 문건을 구원파 측이 입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금수원'에 대한 해당 압수수색에서 유 씨 부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유 씨의 행방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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