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 추가 장악…시리아도 이라크 지원

<앵커 멘트>

이라크 급진 수니파 반군이 서부 지역 도시를 추가로 장악하며 수도 바그다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부군은 이에 맞서 시가행진을 벌이며 결전 의지를 보이고 있고 시리아 정부군도 이라크 정부 지원에 나섰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 바그다드 쪽으로 남진하고 있는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 북부에 이어 서부 안바르 주 알카임 등 전략 요충지 4곳을 추가로 장악하고 주요 전력 공급처인 하디타 댐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정부군은 티크리트 등 반군 장악 지역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고, 시아파 민병대도 바그다드 북부에서 시가행진을 벌이며 결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세이크 라드 알 사크리(시아파 성직자) : "우리의 땅과 성지를 감히 건드리는 자들과 맞서기 위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시아파 맹주 이란에 이어 시리아 정부도 이라크 시아파 정권 지원에 나섰습니다.

시리아 공군은 수니파 무장단체가 장악한 이라크 국경 인근 마을을 공습하기도 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해 중동과 유럽 순방에 들어갔습니다.

수니파 억압 정책으로 이번 사태를 초래한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에 대한 사퇴 요구도 거세지는 상황, 이라크 시아파 최고 성직자는 새 정부 구성을 촉구하고 나서 알 말리키 정권 퇴진론이 이라크 안팎에서 확산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