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북극곰 멸종 위기, ‘이누이트족’ 탓? 외
입력 2014.06.24 (00:14)
수정 2014.06.2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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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사람들은 캐나다 북부에 거주하는 '이누이트' 족입니다.
요즘,, "너희들이 북극곰 멸종 위기를 부추기고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이런 비판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서 북극곰 사냥을 하거든요.
이번 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기사를 보면, 북극곰 한 마리의 가죽은 우리 돈 천만 원 넘는 가치가 있고요.
한 마리에서 나오는 고기로 수십 명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이누이트 족에겐 북극곰 사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셈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속내는 이렇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북극곰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너희들까지 이러면, 어떡하니, 그러나, 이누이트 족은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생긴 것도 아닌데, 왜, 우리가, 그 대가를 치러야 하지?", 라고 말이죠.
네, 북극곰의 멸종도 막아야 하고, 이누이트 족의 생계도 무시할 수 없는,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루 만 마리 개 도살…중 개고기 축제 논란
동물의 생명을 둘러싼 논란은 중국에서도 한창인데요.
주인공은 개입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 광시성 위린시 개고기 축제에 사용될 개들이 오토바이에 실려 식당으로 옮겨집니다.
동물 보호단체 회원들이 길을 막아서는 등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인터뷰> "우리가 살 겁니다"
개를 살리기 위해 동물 보호가들이 산 개는 약 2백 마리, 이를 노려 한 판매상은 일부러 개를 학대하며 얼른 비싸게 사가라고 재촉합니다.
<인터뷰> "살 겁니까? 안 살 겁니까?"
1990년대부터 해마다 하지를 맞아 열리는 이 지역 개고기 축제에는 하루에 대략 만 마리가 식탁에 오릅니다.
동물 보호론자 때문에 전통 음식을 먹지 못해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식당측과
<인터뷰> 위린 시민 : "정상 영업이기 때문에 방해하거나 인격적 모욕을 하면 안 됩니다."
인간의 친구인 개를 먹지 말자는 동물 애호가들 사이의 논쟁도 치열합니다.
<인터뷰> 동물 애호가 : "무엇보다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데 반대합니다."
그나마 올해 달라진 점은 당국이 거리에서 개를 도살하지 말고 식당의 위생 환경을 깨끗이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갈등이 중국의 발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의 하나라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한국인 첫 인신매매 척결 ‘영웅’ 선정
<앵커 멘트>
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는 이 사람, 성매매 피해 여성 지원단체인 서울시 '다시 함께 센터'의 고명진 센터장인데요.
고 센터장이, 미 국무부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 인신매매 척결 '영웅' 9인에 뽑혔습니다.
한국인으론 처음입니다.
10대 가출 소녀들이 성매매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 부서를 설치한 점, 이후, 만여 명에게 상담을 제공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교황, 마피아 본거지 방문…“악에 단호히 맞서야”
네, 요즘, 이 분, 세계인의 정신적인 '영웅'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은데요.
프란치스코 교황 얘기입니다.
약자 앞에선 한 없이 몸을 낮추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피아 본거지를 찾아, 악을 숭배하는 세력과 싸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마피아의 총에 맞은 뒤 불에 탄 3살짜리 코코, 마피아와 연루된 할아버지와 함께 있다 희생됐습니다.
<인터뷰> 몰로(이탈리아 기자) : "코코의 할아버지가 마약 대금을 갚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이 범죄조직 은드란게타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피아에 선전 포고를 했습니다.
신도 10만명과 함께 한 미사에서 악을 숭배하는 범죄조직과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며 이들을 파문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악의 길을 가고 있는 마피아 같은 이들은 신과 교감을 하지 않고 있으며 교회에서 파문됐습니다."
범죄조직 은드란게타가 지난해 마약거래 등으로 번 돈은 7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탈리아 국내총생산의 3.5%에 이릅니다.
교황은 지난해 6월 바티칸 은행 개혁위원회를 설치해 마피아 자금 유입을 차단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마피아가 교황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황은 마피아의 본거지에서도 방탄차 대신 덮개가 없는 차를 타고 행사에 참석해 마피아 척결에 있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죽을 때도 꼿꼿하고 싶어요”
<앵커 멘트>
죽음도 불사하는 교황의 모습과 달리, 죽어서도 살고 싶은 게 평범한 우리네 욕심일까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는 관에 누워서 문상객을 맞고 싶지 않다, 살아 있을 때처럼 해달라는 망자들의 유언에 따른 이색 장례식이 늘어나고 있다네요.
권투선수였던 이 사망자는 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 섰고요.
53살에 별세한 이 여성은 선글라스를 끼고 한 손에는 맥주잔을, 다른 손에는 담배를 들고, 문상객을 맞았습니다.
동서양이 문화도 다르고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도 달라서, 말그대로 '해외토픽'같은 얘기지만, 이런 시사점도 있지 않을까요?
이들은 그만큼,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살았고, 또, 죽음에 대해서 미리, 그리고, 깊이 고민했다,, 라고 말이죠.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이 사람들은 캐나다 북부에 거주하는 '이누이트' 족입니다.
요즘,, "너희들이 북극곰 멸종 위기를 부추기고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이런 비판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서 북극곰 사냥을 하거든요.
이번 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기사를 보면, 북극곰 한 마리의 가죽은 우리 돈 천만 원 넘는 가치가 있고요.
한 마리에서 나오는 고기로 수십 명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이누이트 족에겐 북극곰 사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셈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속내는 이렇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북극곰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너희들까지 이러면, 어떡하니, 그러나, 이누이트 족은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생긴 것도 아닌데, 왜, 우리가, 그 대가를 치러야 하지?", 라고 말이죠.
네, 북극곰의 멸종도 막아야 하고, 이누이트 족의 생계도 무시할 수 없는,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루 만 마리 개 도살…중 개고기 축제 논란
동물의 생명을 둘러싼 논란은 중국에서도 한창인데요.
주인공은 개입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 광시성 위린시 개고기 축제에 사용될 개들이 오토바이에 실려 식당으로 옮겨집니다.
동물 보호단체 회원들이 길을 막아서는 등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인터뷰> "우리가 살 겁니다"
개를 살리기 위해 동물 보호가들이 산 개는 약 2백 마리, 이를 노려 한 판매상은 일부러 개를 학대하며 얼른 비싸게 사가라고 재촉합니다.
<인터뷰> "살 겁니까? 안 살 겁니까?"
1990년대부터 해마다 하지를 맞아 열리는 이 지역 개고기 축제에는 하루에 대략 만 마리가 식탁에 오릅니다.
동물 보호론자 때문에 전통 음식을 먹지 못해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식당측과
<인터뷰> 위린 시민 : "정상 영업이기 때문에 방해하거나 인격적 모욕을 하면 안 됩니다."
인간의 친구인 개를 먹지 말자는 동물 애호가들 사이의 논쟁도 치열합니다.
<인터뷰> 동물 애호가 : "무엇보다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데 반대합니다."
그나마 올해 달라진 점은 당국이 거리에서 개를 도살하지 말고 식당의 위생 환경을 깨끗이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갈등이 중국의 발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의 하나라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한국인 첫 인신매매 척결 ‘영웅’ 선정
<앵커 멘트>
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는 이 사람, 성매매 피해 여성 지원단체인 서울시 '다시 함께 센터'의 고명진 센터장인데요.
고 센터장이, 미 국무부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 인신매매 척결 '영웅' 9인에 뽑혔습니다.
한국인으론 처음입니다.
10대 가출 소녀들이 성매매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 부서를 설치한 점, 이후, 만여 명에게 상담을 제공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교황, 마피아 본거지 방문…“악에 단호히 맞서야”
네, 요즘, 이 분, 세계인의 정신적인 '영웅'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은데요.
프란치스코 교황 얘기입니다.
약자 앞에선 한 없이 몸을 낮추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피아 본거지를 찾아, 악을 숭배하는 세력과 싸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마피아의 총에 맞은 뒤 불에 탄 3살짜리 코코, 마피아와 연루된 할아버지와 함께 있다 희생됐습니다.
<인터뷰> 몰로(이탈리아 기자) : "코코의 할아버지가 마약 대금을 갚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이 범죄조직 은드란게타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피아에 선전 포고를 했습니다.
신도 10만명과 함께 한 미사에서 악을 숭배하는 범죄조직과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며 이들을 파문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악의 길을 가고 있는 마피아 같은 이들은 신과 교감을 하지 않고 있으며 교회에서 파문됐습니다."
범죄조직 은드란게타가 지난해 마약거래 등으로 번 돈은 7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탈리아 국내총생산의 3.5%에 이릅니다.
교황은 지난해 6월 바티칸 은행 개혁위원회를 설치해 마피아 자금 유입을 차단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마피아가 교황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황은 마피아의 본거지에서도 방탄차 대신 덮개가 없는 차를 타고 행사에 참석해 마피아 척결에 있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죽을 때도 꼿꼿하고 싶어요”
<앵커 멘트>
죽음도 불사하는 교황의 모습과 달리, 죽어서도 살고 싶은 게 평범한 우리네 욕심일까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는 관에 누워서 문상객을 맞고 싶지 않다, 살아 있을 때처럼 해달라는 망자들의 유언에 따른 이색 장례식이 늘어나고 있다네요.
권투선수였던 이 사망자는 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 섰고요.
53살에 별세한 이 여성은 선글라스를 끼고 한 손에는 맥주잔을, 다른 손에는 담배를 들고, 문상객을 맞았습니다.
동서양이 문화도 다르고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도 달라서, 말그대로 '해외토픽'같은 얘기지만, 이런 시사점도 있지 않을까요?
이들은 그만큼,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살았고, 또, 죽음에 대해서 미리, 그리고, 깊이 고민했다,, 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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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6-24 01: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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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은 캐나다 북부에 거주하는 '이누이트' 족입니다.
요즘,, "너희들이 북극곰 멸종 위기를 부추기고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이런 비판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서 북극곰 사냥을 하거든요.
이번 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기사를 보면, 북극곰 한 마리의 가죽은 우리 돈 천만 원 넘는 가치가 있고요.
한 마리에서 나오는 고기로 수십 명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이누이트 족에겐 북극곰 사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셈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속내는 이렇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북극곰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너희들까지 이러면, 어떡하니, 그러나, 이누이트 족은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생긴 것도 아닌데, 왜, 우리가, 그 대가를 치러야 하지?", 라고 말이죠.
네, 북극곰의 멸종도 막아야 하고, 이누이트 족의 생계도 무시할 수 없는,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루 만 마리 개 도살…중 개고기 축제 논란
동물의 생명을 둘러싼 논란은 중국에서도 한창인데요.
주인공은 개입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 광시성 위린시 개고기 축제에 사용될 개들이 오토바이에 실려 식당으로 옮겨집니다.
동물 보호단체 회원들이 길을 막아서는 등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인터뷰> "우리가 살 겁니다"
개를 살리기 위해 동물 보호가들이 산 개는 약 2백 마리, 이를 노려 한 판매상은 일부러 개를 학대하며 얼른 비싸게 사가라고 재촉합니다.
<인터뷰> "살 겁니까? 안 살 겁니까?"
1990년대부터 해마다 하지를 맞아 열리는 이 지역 개고기 축제에는 하루에 대략 만 마리가 식탁에 오릅니다.
동물 보호론자 때문에 전통 음식을 먹지 못해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식당측과
<인터뷰> 위린 시민 : "정상 영업이기 때문에 방해하거나 인격적 모욕을 하면 안 됩니다."
인간의 친구인 개를 먹지 말자는 동물 애호가들 사이의 논쟁도 치열합니다.
<인터뷰> 동물 애호가 : "무엇보다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데 반대합니다."
그나마 올해 달라진 점은 당국이 거리에서 개를 도살하지 말고 식당의 위생 환경을 깨끗이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갈등이 중국의 발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의 하나라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한국인 첫 인신매매 척결 ‘영웅’ 선정
<앵커 멘트>
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는 이 사람, 성매매 피해 여성 지원단체인 서울시 '다시 함께 센터'의 고명진 센터장인데요.
고 센터장이, 미 국무부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 인신매매 척결 '영웅' 9인에 뽑혔습니다.
한국인으론 처음입니다.
10대 가출 소녀들이 성매매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 부서를 설치한 점, 이후, 만여 명에게 상담을 제공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교황, 마피아 본거지 방문…“악에 단호히 맞서야”
네, 요즘, 이 분, 세계인의 정신적인 '영웅'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은데요.
프란치스코 교황 얘기입니다.
약자 앞에선 한 없이 몸을 낮추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피아 본거지를 찾아, 악을 숭배하는 세력과 싸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마피아의 총에 맞은 뒤 불에 탄 3살짜리 코코, 마피아와 연루된 할아버지와 함께 있다 희생됐습니다.
<인터뷰> 몰로(이탈리아 기자) : "코코의 할아버지가 마약 대금을 갚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이 범죄조직 은드란게타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피아에 선전 포고를 했습니다.
신도 10만명과 함께 한 미사에서 악을 숭배하는 범죄조직과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며 이들을 파문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악의 길을 가고 있는 마피아 같은 이들은 신과 교감을 하지 않고 있으며 교회에서 파문됐습니다."
범죄조직 은드란게타가 지난해 마약거래 등으로 번 돈은 7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탈리아 국내총생산의 3.5%에 이릅니다.
교황은 지난해 6월 바티칸 은행 개혁위원회를 설치해 마피아 자금 유입을 차단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마피아가 교황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황은 마피아의 본거지에서도 방탄차 대신 덮개가 없는 차를 타고 행사에 참석해 마피아 척결에 있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죽을 때도 꼿꼿하고 싶어요”
<앵커 멘트>
죽음도 불사하는 교황의 모습과 달리, 죽어서도 살고 싶은 게 평범한 우리네 욕심일까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는 관에 누워서 문상객을 맞고 싶지 않다, 살아 있을 때처럼 해달라는 망자들의 유언에 따른 이색 장례식이 늘어나고 있다네요.
권투선수였던 이 사망자는 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 섰고요.
53살에 별세한 이 여성은 선글라스를 끼고 한 손에는 맥주잔을, 다른 손에는 담배를 들고, 문상객을 맞았습니다.
동서양이 문화도 다르고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도 달라서, 말그대로 '해외토픽'같은 얘기지만, 이런 시사점도 있지 않을까요?
이들은 그만큼,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살았고, 또, 죽음에 대해서 미리, 그리고, 깊이 고민했다,, 라고 말이죠.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이 사람들은 캐나다 북부에 거주하는 '이누이트' 족입니다.
요즘,, "너희들이 북극곰 멸종 위기를 부추기고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이런 비판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서 북극곰 사냥을 하거든요.
이번 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기사를 보면, 북극곰 한 마리의 가죽은 우리 돈 천만 원 넘는 가치가 있고요.
한 마리에서 나오는 고기로 수십 명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이누이트 족에겐 북극곰 사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셈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속내는 이렇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북극곰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너희들까지 이러면, 어떡하니, 그러나, 이누이트 족은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생긴 것도 아닌데, 왜, 우리가, 그 대가를 치러야 하지?", 라고 말이죠.
네, 북극곰의 멸종도 막아야 하고, 이누이트 족의 생계도 무시할 수 없는,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루 만 마리 개 도살…중 개고기 축제 논란
동물의 생명을 둘러싼 논란은 중국에서도 한창인데요.
주인공은 개입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 광시성 위린시 개고기 축제에 사용될 개들이 오토바이에 실려 식당으로 옮겨집니다.
동물 보호단체 회원들이 길을 막아서는 등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인터뷰> "우리가 살 겁니다"
개를 살리기 위해 동물 보호가들이 산 개는 약 2백 마리, 이를 노려 한 판매상은 일부러 개를 학대하며 얼른 비싸게 사가라고 재촉합니다.
<인터뷰> "살 겁니까? 안 살 겁니까?"
1990년대부터 해마다 하지를 맞아 열리는 이 지역 개고기 축제에는 하루에 대략 만 마리가 식탁에 오릅니다.
동물 보호론자 때문에 전통 음식을 먹지 못해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식당측과
<인터뷰> 위린 시민 : "정상 영업이기 때문에 방해하거나 인격적 모욕을 하면 안 됩니다."
인간의 친구인 개를 먹지 말자는 동물 애호가들 사이의 논쟁도 치열합니다.
<인터뷰> 동물 애호가 : "무엇보다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데 반대합니다."
그나마 올해 달라진 점은 당국이 거리에서 개를 도살하지 말고 식당의 위생 환경을 깨끗이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갈등이 중국의 발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의 하나라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한국인 첫 인신매매 척결 ‘영웅’ 선정
<앵커 멘트>
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는 이 사람, 성매매 피해 여성 지원단체인 서울시 '다시 함께 센터'의 고명진 센터장인데요.
고 센터장이, 미 국무부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 인신매매 척결 '영웅' 9인에 뽑혔습니다.
한국인으론 처음입니다.
10대 가출 소녀들이 성매매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 부서를 설치한 점, 이후, 만여 명에게 상담을 제공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교황, 마피아 본거지 방문…“악에 단호히 맞서야”
네, 요즘, 이 분, 세계인의 정신적인 '영웅'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은데요.
프란치스코 교황 얘기입니다.
약자 앞에선 한 없이 몸을 낮추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피아 본거지를 찾아, 악을 숭배하는 세력과 싸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마피아의 총에 맞은 뒤 불에 탄 3살짜리 코코, 마피아와 연루된 할아버지와 함께 있다 희생됐습니다.
<인터뷰> 몰로(이탈리아 기자) : "코코의 할아버지가 마약 대금을 갚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이 범죄조직 은드란게타의 본거지인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피아에 선전 포고를 했습니다.
신도 10만명과 함께 한 미사에서 악을 숭배하는 범죄조직과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며 이들을 파문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악의 길을 가고 있는 마피아 같은 이들은 신과 교감을 하지 않고 있으며 교회에서 파문됐습니다."
범죄조직 은드란게타가 지난해 마약거래 등으로 번 돈은 7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탈리아 국내총생산의 3.5%에 이릅니다.
교황은 지난해 6월 바티칸 은행 개혁위원회를 설치해 마피아 자금 유입을 차단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마피아가 교황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황은 마피아의 본거지에서도 방탄차 대신 덮개가 없는 차를 타고 행사에 참석해 마피아 척결에 있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죽을 때도 꼿꼿하고 싶어요”
<앵커 멘트>
죽음도 불사하는 교황의 모습과 달리, 죽어서도 살고 싶은 게 평범한 우리네 욕심일까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는 관에 누워서 문상객을 맞고 싶지 않다, 살아 있을 때처럼 해달라는 망자들의 유언에 따른 이색 장례식이 늘어나고 있다네요.
권투선수였던 이 사망자는 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 섰고요.
53살에 별세한 이 여성은 선글라스를 끼고 한 손에는 맥주잔을, 다른 손에는 담배를 들고, 문상객을 맞았습니다.
동서양이 문화도 다르고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도 달라서, 말그대로 '해외토픽'같은 얘기지만, 이런 시사점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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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 기자 heem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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