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봉! 월드컵] 유럽 강호 잇따라 굴욕

입력 2014.06.25 (17:57) 수정 2014.06.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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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가 서서히 마무리 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의 강호 유럽 국가들이 맥없이무너지고 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몰락에 이어, 오늘은 월드컵 우승의 단골 손님인 이탈리아가 우루과이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잉글랜드는 무려 56년 만에 '승리 없이' 월드컵을 마감했습니다.

아시아의 일본 역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습니다.

월드컵 소식 브라질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수현 기자?

<질문>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네요?

우루과이에게 덜미를 잡혔죠?

<답변>
예.

이탈리아대 우루과이 한 팀만 살아남는 양팀의 '외나무다리 결전'은 반칙이 계속되는 거친 육탄전이었습니다.

승부추가 기운 계기도 반칙이었습니다.

후반 14분, 이탈리아의 마르키시오가 퇴장당했고, 이후 우루과이의 공세는 결국 골로 이어졌습니다.

후반 36분 코너킥 기회에서 고딘이 헤딩으로 결승골을 만들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종료 직전 골키퍼 부폰이 최전방까지 나오며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동점골에 실패했습니다.

1대 0 우루과이의 승리.

우루과이는 1패 뒤 2연승으로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고, 이탈리아는 탈락했습니다.

<인터뷰> 체사레 프란델리(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 "16강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전술을 제대로 짜지 못한 제가 지는 게 맞습니다. 나는 이탈리아의 세금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습니다."

<질문>
박기자, 그런데 이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간판 스타 수와레스가 믿기 힘든 기행을 저질렀더군요?

<답변>
예.

수아레스 선, 경기 도중 이탈리아 수비수의 몸을 깨무는, 엽기적인 행동을 저질렀는데요.

심판이 보지 못해, 반칙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징계 등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후반 35분, 문전 몸싸움 중 수아레스가 갑자기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의 어깨를 향해 자신의 머리를 들이밀었습니다.

키엘리니는 경악한 표정으로 넘어졌고, 수아레스도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입 근처를 손으로 감싸쥐고는 뒹굴었습니다.

하지만 느린 화면에는 수아레스가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무는 장면이 정확하게 포착됐습니다.

키엘리니는 직접 어깨를 드러내 보이며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이 장면을 보지 못한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대표팀) : "패스를 하던 도중 키엘리니의 어깨와 부딪혀 눈 근처에 충격을 받았지만, 룰을 위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일은 아닙니다."

지난해 잉글랜드와 2010년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도 상대 선수를 물어 징계를 당했던 수아레스인데요, 그래서 생긴 별명이 '핵이빨' 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지는 앞으로 FIFA의 비디오 판독 이후 최대 24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이번에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네요?

<답변>
2연패로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잉글랜드는 베스트 11에서 무려 9명을 교체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지만 마지막 코스타리카 전에서도 승리의 여신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젊은 피들을 대거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코스타리카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습니다.

결국 후반 루니와 제라드, 램퍼드 등을 뒤늦게 투입했지만, 0대 0 무승부.

잉글랜드는 결국 1무 2패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해 56년 만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게됐습니다.

'돌풍의 팀' 코스타리카가 결국 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질문>
우리와 같은 아시아 지역의 일본도 결국, 16강 무대를 밟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하게 됐죠?

<답변>
예, 마지막 콜롬비아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는데요.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의 벽은 너무나 높았습니다.

일본은 전반 16분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끌려갔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 오카자키 신지가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오히려 후반 들어 마르티네스에게 연속골을 내줬고 종료 직전엔 로드리게스에 쐐기골까지 허용해 4대 1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반면 막강 화력을 선보인 콜롬비아는 3연승, 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같은 시간 그리스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사상 첫 16강행을 장식했습니다.

그리스는 1대 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듯 했던 후반 추가 시간.

사마라스가 천금같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2차전까지 최하위로 벼랑끝에 몰렸던 그리스는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잡아냈습니다.

<인터뷰> 안드레아스 사마리스(그리스 대표팀) : "우리가 해낸 것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조국의 팬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줬길 바랍니다."

C조와 D조의 16강 대진을 정리해보면요.

C조 1위 콜롬비아는 D조 2위 우루과이와 남미 국가간 대결을 벌이구요.

D조 1위 코스타리카는 C조 2위 그리스와 8강진출을 다툽니다.

<질문>
한편 콜롬비아의 몬드라곤 골키퍼가 월드컵 최고령 출전 선수 기록을 세웠다면서요?

<답변>
43세 3일의 나이인 몬드라곤 선수,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5분 여를 뛴 몬드라곤은 후반 추가시간 일본 가키타니 요이치로의 슈팅을 막아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종전 월드컵 최고령 출전 선수는 1994년 42세 39일의 나이로 출전한 카메룬의 로저 밀라였습니다.

<인터뷰> 파리드 몬드라곤(콜롬비아 대표팀 골키퍼) : "콜롬비아의 어린 소년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에 영광스럽습니다."

내일은 F조와 E조의 조별리그 3차전이 벌어집니다.

새벽 1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16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나이지리아가 맞붙구요.

새벽 5시엔 이번 대회 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 티켓을 거머쥐지 못한 에콰도르가 아트사커의 명가 프랑스를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홍명보호는 오늘 전면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반면 벨기에의 훈련장은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미 16강에 오른 벨기에와 , 16강이 쉽지않은 한국이기 때문에 훈련장 분위기도 딴판인데요.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맞대결은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KBS 글로벌24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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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봉! 월드컵] 유럽 강호 잇따라 굴욕
    • 입력 2014-06-25 18:00:12
    • 수정2014-06-25 18:28:21
    글로벌24
<앵커 멘트>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가 서서히 마무리 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의 강호 유럽 국가들이 맥없이무너지고 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몰락에 이어, 오늘은 월드컵 우승의 단골 손님인 이탈리아가 우루과이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잉글랜드는 무려 56년 만에 '승리 없이' 월드컵을 마감했습니다.

아시아의 일본 역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습니다.

월드컵 소식 브라질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수현 기자?

<질문>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네요?

우루과이에게 덜미를 잡혔죠?

<답변>
예.

이탈리아대 우루과이 한 팀만 살아남는 양팀의 '외나무다리 결전'은 반칙이 계속되는 거친 육탄전이었습니다.

승부추가 기운 계기도 반칙이었습니다.

후반 14분, 이탈리아의 마르키시오가 퇴장당했고, 이후 우루과이의 공세는 결국 골로 이어졌습니다.

후반 36분 코너킥 기회에서 고딘이 헤딩으로 결승골을 만들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종료 직전 골키퍼 부폰이 최전방까지 나오며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동점골에 실패했습니다.

1대 0 우루과이의 승리.

우루과이는 1패 뒤 2연승으로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고, 이탈리아는 탈락했습니다.

<인터뷰> 체사레 프란델리(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 "16강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전술을 제대로 짜지 못한 제가 지는 게 맞습니다. 나는 이탈리아의 세금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습니다."

<질문>
박기자, 그런데 이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간판 스타 수와레스가 믿기 힘든 기행을 저질렀더군요?

<답변>
예.

수아레스 선, 경기 도중 이탈리아 수비수의 몸을 깨무는, 엽기적인 행동을 저질렀는데요.

심판이 보지 못해, 반칙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징계 등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후반 35분, 문전 몸싸움 중 수아레스가 갑자기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의 어깨를 향해 자신의 머리를 들이밀었습니다.

키엘리니는 경악한 표정으로 넘어졌고, 수아레스도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입 근처를 손으로 감싸쥐고는 뒹굴었습니다.

하지만 느린 화면에는 수아레스가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무는 장면이 정확하게 포착됐습니다.

키엘리니는 직접 어깨를 드러내 보이며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이 장면을 보지 못한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대표팀) : "패스를 하던 도중 키엘리니의 어깨와 부딪혀 눈 근처에 충격을 받았지만, 룰을 위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일은 아닙니다."

지난해 잉글랜드와 2010년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도 상대 선수를 물어 징계를 당했던 수아레스인데요, 그래서 생긴 별명이 '핵이빨' 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지는 앞으로 FIFA의 비디오 판독 이후 최대 24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이번에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네요?

<답변>
2연패로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잉글랜드는 베스트 11에서 무려 9명을 교체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지만 마지막 코스타리카 전에서도 승리의 여신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젊은 피들을 대거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코스타리카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습니다.

결국 후반 루니와 제라드, 램퍼드 등을 뒤늦게 투입했지만, 0대 0 무승부.

잉글랜드는 결국 1무 2패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해 56년 만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게됐습니다.

'돌풍의 팀' 코스타리카가 결국 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질문>
우리와 같은 아시아 지역의 일본도 결국, 16강 무대를 밟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하게 됐죠?

<답변>
예, 마지막 콜롬비아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는데요.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의 벽은 너무나 높았습니다.

일본은 전반 16분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끌려갔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 오카자키 신지가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오히려 후반 들어 마르티네스에게 연속골을 내줬고 종료 직전엔 로드리게스에 쐐기골까지 허용해 4대 1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반면 막강 화력을 선보인 콜롬비아는 3연승, 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같은 시간 그리스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사상 첫 16강행을 장식했습니다.

그리스는 1대 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듯 했던 후반 추가 시간.

사마라스가 천금같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2차전까지 최하위로 벼랑끝에 몰렸던 그리스는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잡아냈습니다.

<인터뷰> 안드레아스 사마리스(그리스 대표팀) : "우리가 해낸 것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조국의 팬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줬길 바랍니다."

C조와 D조의 16강 대진을 정리해보면요.

C조 1위 콜롬비아는 D조 2위 우루과이와 남미 국가간 대결을 벌이구요.

D조 1위 코스타리카는 C조 2위 그리스와 8강진출을 다툽니다.

<질문>
한편 콜롬비아의 몬드라곤 골키퍼가 월드컵 최고령 출전 선수 기록을 세웠다면서요?

<답변>
43세 3일의 나이인 몬드라곤 선수,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5분 여를 뛴 몬드라곤은 후반 추가시간 일본 가키타니 요이치로의 슈팅을 막아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종전 월드컵 최고령 출전 선수는 1994년 42세 39일의 나이로 출전한 카메룬의 로저 밀라였습니다.

<인터뷰> 파리드 몬드라곤(콜롬비아 대표팀 골키퍼) : "콜롬비아의 어린 소년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에 영광스럽습니다."

내일은 F조와 E조의 조별리그 3차전이 벌어집니다.

새벽 1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16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나이지리아가 맞붙구요.

새벽 5시엔 이번 대회 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 티켓을 거머쥐지 못한 에콰도르가 아트사커의 명가 프랑스를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홍명보호는 오늘 전면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반면 벨기에의 훈련장은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이미 16강에 오른 벨기에와 , 16강이 쉽지않은 한국이기 때문에 훈련장 분위기도 딴판인데요.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맞대결은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KBS 글로벌24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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