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과적 혐의 5명 추가 기소…거액의 뒷돈 오가

입력 2014.06.27 (07:29) 수정 2014.06.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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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의 사고원인으로 화물 과적이 지목돼 검찰이 수사를 벌여왔는데요.

화물 과적 과정에 수억 원대의 대가성 자금도 오고 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의 침몰 원인으로 지목된 청해진 해운의 화물 과적은 해운조합과 하역사, 항운노조의 묵인 아래 이뤄졌습니다.

또 오랫동안 상습적이고도 조직적으로 진행됐다는 게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녹취> 제주항운노조 직원(음성변조) : "목록상 차떼기를 통해 5개 업체가 조직적으로 조작해 화물을 실제 중량을 허위 작성하는 거죠."

이들은 2011년부터 세월호 사고가 난 지난 4월까지 4년여 동안 2백 20여 차례에 걸쳐 화물 과적을 숨겼습니다.

적정 물량보다 두 배가 넘는 2천6백 톤의 화물을 실었지만, 출항 전 점검 보고서와 출항 보고서, 화물 하역 내역까지 모두 허위로 작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액의 대가성 자금도 오갔습니다.

제주 항운 노조위원장 57살 전 모 씨는, 하역회사 대표 61살 김 모 씨로부터 2009년부터 3년 동안 8차례에 걸쳐 13여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화물 하역 작업을 하면서 출항보고서가 조작된 것을 알고도 이를 묵인해 준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제주 항운 노조 위원장 전 씨 등 2명을 추가로 구속 기소하고, 세월호 선장 48살 신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 화물 과적을 은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사람은 모두 16명입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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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과적 혐의 5명 추가 기소…거액의 뒷돈 오가
    • 입력 2014-06-27 07:34:02
    • 수정2014-06-27 08: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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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사고원인으로 화물 과적이 지목돼 검찰이 수사를 벌여왔는데요.

화물 과적 과정에 수억 원대의 대가성 자금도 오고 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의 침몰 원인으로 지목된 청해진 해운의 화물 과적은 해운조합과 하역사, 항운노조의 묵인 아래 이뤄졌습니다.

또 오랫동안 상습적이고도 조직적으로 진행됐다는 게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녹취> 제주항운노조 직원(음성변조) : "목록상 차떼기를 통해 5개 업체가 조직적으로 조작해 화물을 실제 중량을 허위 작성하는 거죠."

이들은 2011년부터 세월호 사고가 난 지난 4월까지 4년여 동안 2백 20여 차례에 걸쳐 화물 과적을 숨겼습니다.

적정 물량보다 두 배가 넘는 2천6백 톤의 화물을 실었지만, 출항 전 점검 보고서와 출항 보고서, 화물 하역 내역까지 모두 허위로 작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액의 대가성 자금도 오갔습니다.

제주 항운 노조위원장 57살 전 모 씨는, 하역회사 대표 61살 김 모 씨로부터 2009년부터 3년 동안 8차례에 걸쳐 13여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화물 하역 작업을 하면서 출항보고서가 조작된 것을 알고도 이를 묵인해 준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제주 항운 노조 위원장 전 씨 등 2명을 추가로 구속 기소하고, 세월호 선장 48살 신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 화물 과적을 은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사람은 모두 16명입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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