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차’ 팔았다 훔쳐 돈벌이한 조폭들

입력 2014.06.27 (07:31) 수정 2014.06.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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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스한 차량을 마치 자기차인 것처럼 돈을 받고 팔고 위치추적기를 달아놓고는 비상 열쇠로 다시 차를 훔쳐왔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이 저질러온 어처구니없는 범죄였는데 피해자들도 구린데가 있어서 신고를 못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골목길로 들어선 한 남성이 주차된 고급 외제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강릉 지역 조직폭력배인 36살 김모 씨로 자신이 팔았던 차량을 다시 훔친 겁니다.

김씨 등은 차량에 몰래 GPS를 설치한 뒤 스마트폰 앱으로 위치를 추적해 갖고 있던 여분의 열쇠로 손쉽게 훔쳤습니다.

<녹취> 조직폭력배 (음성변조) :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은) 휴대폰에 깔아 놓고 열리게 되어 있을 것 아니야. 아이디랑 비밀번호만 알려주면 되지. 앱은 거기서 다운받고..."

판매한 차량도 자기소유가 아니라 리스한 차였습니다.

팔 수도 없는 차를 버젓이 돈을 받고 넘겼고 이른바 '대포차'가 된 이런 차를 구하는 사람은 많았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차량을 팔았다 훔친 후 다시 되팔기를 반복해 지난해 8월부터 여섯 달 만에 대포차 14대로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피해자들은 대개 수배자들이었고 차를 잃어버려도 신고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강선봉(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폭2팀장) : "대포차 구입자는 정상적으로 차량을 구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권리주장을 강하게 할 수 없는 부분을 악용해서..."

경찰은 대포차를 불법 유통시킨 혐의로 조직폭력배 김씨 등 9명을 구속하고 매매를 알선하거나 차를 구매한 25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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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차’ 팔았다 훔쳐 돈벌이한 조폭들
    • 입력 2014-06-27 07:34:02
    • 수정2014-06-27 08: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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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스한 차량을 마치 자기차인 것처럼 돈을 받고 팔고 위치추적기를 달아놓고는 비상 열쇠로 다시 차를 훔쳐왔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이 저질러온 어처구니없는 범죄였는데 피해자들도 구린데가 있어서 신고를 못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골목길로 들어선 한 남성이 주차된 고급 외제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강릉 지역 조직폭력배인 36살 김모 씨로 자신이 팔았던 차량을 다시 훔친 겁니다.

김씨 등은 차량에 몰래 GPS를 설치한 뒤 스마트폰 앱으로 위치를 추적해 갖고 있던 여분의 열쇠로 손쉽게 훔쳤습니다.

<녹취> 조직폭력배 (음성변조) :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은) 휴대폰에 깔아 놓고 열리게 되어 있을 것 아니야. 아이디랑 비밀번호만 알려주면 되지. 앱은 거기서 다운받고..."

판매한 차량도 자기소유가 아니라 리스한 차였습니다.

팔 수도 없는 차를 버젓이 돈을 받고 넘겼고 이른바 '대포차'가 된 이런 차를 구하는 사람은 많았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차량을 팔았다 훔친 후 다시 되팔기를 반복해 지난해 8월부터 여섯 달 만에 대포차 14대로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피해자들은 대개 수배자들이었고 차를 잃어버려도 신고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강선봉(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폭2팀장) : "대포차 구입자는 정상적으로 차량을 구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권리주장을 강하게 할 수 없는 부분을 악용해서..."

경찰은 대포차를 불법 유통시킨 혐의로 조직폭력배 김씨 등 9명을 구속하고 매매를 알선하거나 차를 구매한 25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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