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S차질…이유는?

입력 2014.06.27 (12:25) 수정 2014.06.27 (13: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애프터서비스는 전자제품 구매시 소비자들의 주요한 잣대가 되는데요.

하지만 국내 대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A/S를 협력업체에 하도급 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A/S 기사들의 처우 등이 전자업계의 큰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할머니는 최근 냉장고가 고장 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출동한 A/S 기사는 냉장고는 다뤄본 적이 없는 에어컨 전문 기사여서 끝내 고치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모(할머니/전자 A/S 이용 고객) : "처음에 (냉장고가) 얼어가지고.. 두 번은 따로따로 (기사가 와서) 고쳤는데 안돼서.."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업체 직원들이 지난해 노조를 결성한 이후 노사 갈등이 커지면서 생겨난 현상입니다.

노조 파업과 서비스센터 폐업 등으로 숙련된 A/S 기사가 모자라자 소비자 불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사간 최대 쟁점은 A/S 기사의 '불법 파견' 여부입니다.

노조 측은 삼성전자서비스가 업무를 지시하고 근태까지 관리하는 만큼 사실상 삼성의 근로자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조원 : "본사(삼성전자서비스)직원이 사무실에 같이 상주해서 지시하고...실제적으로 사장님들도 본사에 계시다가 오신 분들이고 하다보니까.."

기본급 없이 건당 수수료에 의존하는 임금체계도 문제라고 말합니다.

반면 삼성 측은 불법파견으로 볼 수 없다는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언급하며 파업은 협력업체 내부문제인만큼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2명이 목숨을 끊었고 천명 가까운 노조원들이 삼성본사 앞에서 한달 넘게 노숙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소비자 불편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은 아직까지 해결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성전자 A/S차질…이유는?
    • 입력 2014-06-27 12:28:41
    • 수정2014-06-27 13:11:03
    뉴스 12
<앵커 멘트>

애프터서비스는 전자제품 구매시 소비자들의 주요한 잣대가 되는데요.

하지만 국내 대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A/S를 협력업체에 하도급 주고 있습니다.

그 결과 A/S 기사들의 처우 등이 전자업계의 큰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할머니는 최근 냉장고가 고장 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출동한 A/S 기사는 냉장고는 다뤄본 적이 없는 에어컨 전문 기사여서 끝내 고치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모(할머니/전자 A/S 이용 고객) : "처음에 (냉장고가) 얼어가지고.. 두 번은 따로따로 (기사가 와서) 고쳤는데 안돼서.."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업체 직원들이 지난해 노조를 결성한 이후 노사 갈등이 커지면서 생겨난 현상입니다.

노조 파업과 서비스센터 폐업 등으로 숙련된 A/S 기사가 모자라자 소비자 불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사간 최대 쟁점은 A/S 기사의 '불법 파견' 여부입니다.

노조 측은 삼성전자서비스가 업무를 지시하고 근태까지 관리하는 만큼 사실상 삼성의 근로자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조원 : "본사(삼성전자서비스)직원이 사무실에 같이 상주해서 지시하고...실제적으로 사장님들도 본사에 계시다가 오신 분들이고 하다보니까.."

기본급 없이 건당 수수료에 의존하는 임금체계도 문제라고 말합니다.

반면 삼성 측은 불법파견으로 볼 수 없다는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언급하며 파업은 협력업체 내부문제인만큼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2명이 목숨을 끊었고 천명 가까운 노조원들이 삼성본사 앞에서 한달 넘게 노숙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소비자 불편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은 아직까지 해결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