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신과 치료 이유 묻지 않아”…수사 확대될 듯

입력 2014.06.27 (21:07) 수정 2014.06.27 (22: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임 병장은 또 입대 전 정신과 치료를 받아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지만, 아무도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부대 내 다른 사병도 따돌림을 당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 병장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검정고시를 통해 진학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집단 따돌림에 시달렸고, 고교 2학년 때 한 달가량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입대 직후 사고 고위험군인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된 임 병장.

자대 배치를 받은 뒤 '정신 치료 전력을 알렸지만, 아무도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또 '상담 신청을 했다가 바보 취급을 받는 부대원을 보고 그냥 참고 지냈다'고도 말했습니다.

<녹취> 사고 부대 前 부대원(음성변조) : "임 병장에 문제가 있는데 전출을 보내도 전방(GOP)으로 올려보낸 게 잘못되지 않았나"

부대 내 만연했던 따돌림 상황에 대해서도 진술했습니다.

선임병 등의 괴롭힘에 시달린 사병 한 명이 전투장비를 파손하고, 동기 중 한 명도 자살 징후를 보여 전출된 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부대 지휘 관리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한 대목입니다.

수사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말, 임 병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현장 검증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이 부대 내 '집단 따돌림'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유족들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희생 장병들의 합동 영결식이 내일 엄수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정신과 치료 이유 묻지 않아”…수사 확대될 듯
    • 입력 2014-06-27 21:08:28
    • 수정2014-06-27 22:58:06
    뉴스 9
<앵커 멘트>

임 병장은 또 입대 전 정신과 치료를 받아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지만, 아무도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부대 내 다른 사병도 따돌림을 당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 병장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검정고시를 통해 진학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집단 따돌림에 시달렸고, 고교 2학년 때 한 달가량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입대 직후 사고 고위험군인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된 임 병장.

자대 배치를 받은 뒤 '정신 치료 전력을 알렸지만, 아무도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또 '상담 신청을 했다가 바보 취급을 받는 부대원을 보고 그냥 참고 지냈다'고도 말했습니다.

<녹취> 사고 부대 前 부대원(음성변조) : "임 병장에 문제가 있는데 전출을 보내도 전방(GOP)으로 올려보낸 게 잘못되지 않았나"

부대 내 만연했던 따돌림 상황에 대해서도 진술했습니다.

선임병 등의 괴롭힘에 시달린 사병 한 명이 전투장비를 파손하고, 동기 중 한 명도 자살 징후를 보여 전출된 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부대 지휘 관리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한 대목입니다.

수사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말, 임 병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현장 검증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이 부대 내 '집단 따돌림'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유족들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희생 장병들의 합동 영결식이 내일 엄수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