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흉기’로 변한 화물차 안전장치
입력 2014.06.27 (21:27)
수정 2014.06.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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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용차가 대형 화물차 뒤를 들이받을 경우 차체가 낮은 승용차는 화물차 밑에 깔릴 수 있습니다.
이른바 '언더 런(Under-run)' 현상인데, 치명적인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3.5톤이 넘는 화물차는 차량 뒷쪽과 옆면에 '안전판'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현실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 모 씨는 지난해 겨울, 교통사고로 20대 아들을 잃었습니다.
아들의 승용차가 빙판길에서 화물차를 들이 받았는데, 화물차 안전판이 떨어져 나가면서 승용차 앞 유리를 관통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OO(피해자 아버지) : "(안전판의)불량 용접이 뚝 떨어지면서 본네트를 치고 (차 안으로)들어간 거에요. 이게 완전 안전판이 아니라 흉기판이 되어버린 거죠."
물류센터 인근에서 화물차들의 안전판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이 화물차의 안전판 높이는 지면에서 80센티미터, 승용차 범퍼 높이만큼 낮게 설치돼야 하지만 25센티미터나 높습니다.
불법으로 안전판을 올려단 겁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자 : "차가 고바위(언덕)를 차고 올라가잖아요. 그러면 다 닿으면서 아예 (안전판이) 작살나버린다고요."
이 이삿짐업체 차량은 아예 안전판이 없습니다.
사고방지는 뒷전이고 운행의 편리함만 생각한 겁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자 : " 붙이는데 자꾸 (이삿짐 운반)하다보면 자꾸 떨어져요. 몇 번이나 (그랬어요.)"
화물차와 부딪치는 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매년 1200여 명...
승용차 사고 사망률 보다 4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김영국(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 "(화물차가)후진하다가 아니면 커브를 틀다보면 후부 안전판이 걸려버립니다. 타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장착은 반드시 되어야"
뒷차에 치명상을 안겨주는 화물차 추돌사고, 튼튼한 안전판 설치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승용차가 대형 화물차 뒤를 들이받을 경우 차체가 낮은 승용차는 화물차 밑에 깔릴 수 있습니다.
이른바 '언더 런(Under-run)' 현상인데, 치명적인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3.5톤이 넘는 화물차는 차량 뒷쪽과 옆면에 '안전판'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현실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 모 씨는 지난해 겨울, 교통사고로 20대 아들을 잃었습니다.
아들의 승용차가 빙판길에서 화물차를 들이 받았는데, 화물차 안전판이 떨어져 나가면서 승용차 앞 유리를 관통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OO(피해자 아버지) : "(안전판의)불량 용접이 뚝 떨어지면서 본네트를 치고 (차 안으로)들어간 거에요. 이게 완전 안전판이 아니라 흉기판이 되어버린 거죠."
물류센터 인근에서 화물차들의 안전판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이 화물차의 안전판 높이는 지면에서 80센티미터, 승용차 범퍼 높이만큼 낮게 설치돼야 하지만 25센티미터나 높습니다.
불법으로 안전판을 올려단 겁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자 : "차가 고바위(언덕)를 차고 올라가잖아요. 그러면 다 닿으면서 아예 (안전판이) 작살나버린다고요."
이 이삿짐업체 차량은 아예 안전판이 없습니다.
사고방지는 뒷전이고 운행의 편리함만 생각한 겁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자 : " 붙이는데 자꾸 (이삿짐 운반)하다보면 자꾸 떨어져요. 몇 번이나 (그랬어요.)"
화물차와 부딪치는 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매년 1200여 명...
승용차 사고 사망률 보다 4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김영국(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 "(화물차가)후진하다가 아니면 커브를 틀다보면 후부 안전판이 걸려버립니다. 타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장착은 반드시 되어야"
뒷차에 치명상을 안겨주는 화물차 추돌사고, 튼튼한 안전판 설치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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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리포트] ‘흉기’로 변한 화물차 안전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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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6-27 21:28:57
- 수정2014-06-27 22:13:40
<앵커 멘트>
승용차가 대형 화물차 뒤를 들이받을 경우 차체가 낮은 승용차는 화물차 밑에 깔릴 수 있습니다.
이른바 '언더 런(Under-run)' 현상인데, 치명적인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3.5톤이 넘는 화물차는 차량 뒷쪽과 옆면에 '안전판'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현실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 모 씨는 지난해 겨울, 교통사고로 20대 아들을 잃었습니다.
아들의 승용차가 빙판길에서 화물차를 들이 받았는데, 화물차 안전판이 떨어져 나가면서 승용차 앞 유리를 관통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OO(피해자 아버지) : "(안전판의)불량 용접이 뚝 떨어지면서 본네트를 치고 (차 안으로)들어간 거에요. 이게 완전 안전판이 아니라 흉기판이 되어버린 거죠."
물류센터 인근에서 화물차들의 안전판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이 화물차의 안전판 높이는 지면에서 80센티미터, 승용차 범퍼 높이만큼 낮게 설치돼야 하지만 25센티미터나 높습니다.
불법으로 안전판을 올려단 겁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자 : "차가 고바위(언덕)를 차고 올라가잖아요. 그러면 다 닿으면서 아예 (안전판이) 작살나버린다고요."
이 이삿짐업체 차량은 아예 안전판이 없습니다.
사고방지는 뒷전이고 운행의 편리함만 생각한 겁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자 : " 붙이는데 자꾸 (이삿짐 운반)하다보면 자꾸 떨어져요. 몇 번이나 (그랬어요.)"
화물차와 부딪치는 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매년 1200여 명...
승용차 사고 사망률 보다 4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김영국(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 "(화물차가)후진하다가 아니면 커브를 틀다보면 후부 안전판이 걸려버립니다. 타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장착은 반드시 되어야"
뒷차에 치명상을 안겨주는 화물차 추돌사고, 튼튼한 안전판 설치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승용차가 대형 화물차 뒤를 들이받을 경우 차체가 낮은 승용차는 화물차 밑에 깔릴 수 있습니다.
이른바 '언더 런(Under-run)' 현상인데, 치명적인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3.5톤이 넘는 화물차는 차량 뒷쪽과 옆면에 '안전판'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현실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 모 씨는 지난해 겨울, 교통사고로 20대 아들을 잃었습니다.
아들의 승용차가 빙판길에서 화물차를 들이 받았는데, 화물차 안전판이 떨어져 나가면서 승용차 앞 유리를 관통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OO(피해자 아버지) : "(안전판의)불량 용접이 뚝 떨어지면서 본네트를 치고 (차 안으로)들어간 거에요. 이게 완전 안전판이 아니라 흉기판이 되어버린 거죠."
물류센터 인근에서 화물차들의 안전판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이 화물차의 안전판 높이는 지면에서 80센티미터, 승용차 범퍼 높이만큼 낮게 설치돼야 하지만 25센티미터나 높습니다.
불법으로 안전판을 올려단 겁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자 : "차가 고바위(언덕)를 차고 올라가잖아요. 그러면 다 닿으면서 아예 (안전판이) 작살나버린다고요."
이 이삿짐업체 차량은 아예 안전판이 없습니다.
사고방지는 뒷전이고 운행의 편리함만 생각한 겁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자 : " 붙이는데 자꾸 (이삿짐 운반)하다보면 자꾸 떨어져요. 몇 번이나 (그랬어요.)"
화물차와 부딪치는 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매년 1200여 명...
승용차 사고 사망률 보다 4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김영국(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 "(화물차가)후진하다가 아니면 커브를 틀다보면 후부 안전판이 걸려버립니다. 타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장착은 반드시 되어야"
뒷차에 치명상을 안겨주는 화물차 추돌사고, 튼튼한 안전판 설치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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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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