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시간선택제 일자리 성과는 ‘글쎄’

입력 2014.06.29 (21:23) 수정 2014.06.2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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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용률 70% 달성, 현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적극 추진해온 목표죠.

이걸 이루기 위해선 2017년까지 일자리 240만 개가 더 생겨야 합니다.

높은 경제성장률이 동반되지 않으면 이루기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생각해 낸 것이 '시간선택제 일자리'입니다.

하루 네 시간에서 다섯 시간 정도를 일하고, 정년과 휴가 등은 정규직 수준으로 보장해 주는 일자리입니다.

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시작한지 이제 1년이 됐는데요.

잘 시행되고 있을까요?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아 때문에 은행원 일을 접었던 최은주 씨는 최근 은행에 다시 취직했습니다.

오후에 4시간만 일하면 되고 정규직 신분으로 정년까지 보장받기에 육아와 일을 다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최은주(은행 주임) : "경력 단절이 안돼서 좋았어요. 아이들 자는 모습만 보고 출퇴근 안해도 되니까 좋고요."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정부가 직접 지원금을 지급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올들어 4천5백여 개 늘었을 뿐입니다.

대기업들은 시간선택제 고용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실제 채용은 목표에 크게 떨어집니다.

시킬만한 직무가 부족(33.8%)하고 업무 연속성도 떨어진다는(28.5%) 게 이윱니다.

<인터뷰> 기업 인터뷰 : "정부가 추진하니까 어쩔수 없이 흉내를 내는 것이지, 비용도 늘어서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질좋은 시간제 일자리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저임금 수준이거나 정년을 보장해주지 않는 이른바 '나쁜'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김유선(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 : "고용 보장이 되고 임금도 안정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되지 않으면 결국은 이 일자리들이 비정규직만 더 늘리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고..."

때문에 시간선택제 고용을 하는 기업들에게 혜택을 늘리고, 전일제와 차별이 거의 없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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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6-29 22: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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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용률 70% 달성, 현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적극 추진해온 목표죠.

이걸 이루기 위해선 2017년까지 일자리 240만 개가 더 생겨야 합니다.

높은 경제성장률이 동반되지 않으면 이루기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생각해 낸 것이 '시간선택제 일자리'입니다.

하루 네 시간에서 다섯 시간 정도를 일하고, 정년과 휴가 등은 정규직 수준으로 보장해 주는 일자리입니다.

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시작한지 이제 1년이 됐는데요.

잘 시행되고 있을까요?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아 때문에 은행원 일을 접었던 최은주 씨는 최근 은행에 다시 취직했습니다.

오후에 4시간만 일하면 되고 정규직 신분으로 정년까지 보장받기에 육아와 일을 다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최은주(은행 주임) : "경력 단절이 안돼서 좋았어요. 아이들 자는 모습만 보고 출퇴근 안해도 되니까 좋고요."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정부가 직접 지원금을 지급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올들어 4천5백여 개 늘었을 뿐입니다.

대기업들은 시간선택제 고용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실제 채용은 목표에 크게 떨어집니다.

시킬만한 직무가 부족(33.8%)하고 업무 연속성도 떨어진다는(28.5%) 게 이윱니다.

<인터뷰> 기업 인터뷰 : "정부가 추진하니까 어쩔수 없이 흉내를 내는 것이지, 비용도 늘어서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질좋은 시간제 일자리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저임금 수준이거나 정년을 보장해주지 않는 이른바 '나쁜'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김유선(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원) : "고용 보장이 되고 임금도 안정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되지 않으면 결국은 이 일자리들이 비정규직만 더 늘리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고..."

때문에 시간선택제 고용을 하는 기업들에게 혜택을 늘리고, 전일제와 차별이 거의 없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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