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탄창 2차례 바꿔가며 난사”

입력 2014.07.01 (06:05) 수정 2014.07.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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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 병장이 탄창을 두 차례나 바꿔가며 최소 25발의 실탄을 발사했고, 도망가는 부대원들에게까지 총격을 가했다는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임 병장은 자신이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며 평소 군내 따돌림 상황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총을 든 임 병장이 생활관 복도를 걷는 모습을 담은 CCTV 정지 화면입니다.

화면에 찍힌 시각은 지난달 21일 밤 8시 17분, 임병장의 총기 난사는 이때를 전후한 1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열사병 구급함을 두고왔다며 초소로 되돌아간 임병장은 23미터 거리에서 먼저 수류탄을 투척한 뒤, 피신하는 동료들을 향해 다시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어 두 차례나 탄창을 갈아끼우며 생활관 쪽으로 이동한 임병장은 생활관 안팎에서 총격을 가하는 등 최소 25발을 발사했습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아직 확인 사살이나 조준 사격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임 병장은 사건 당일 순찰일지에 그려진 자신을 비하하는 그림을 보고 화가 났으며, 부대원들이 평소 자신을 '없는 사람'처럼 대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특정 간부의 실명을 거론하며 뒤통수를 때렸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해당 부대원 등을 상대로 군내 따돌림 등 병영 부조리가 실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공식 취임한 한민구 신임 국방장관은 앞으로 보호 관심 사병을 포함한 병역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종합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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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 병장, 탄창 2차례 바꿔가며 난사”
    • 입력 2014-07-01 06:07:19
    • 수정2014-07-01 09: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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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 병장이 탄창을 두 차례나 바꿔가며 최소 25발의 실탄을 발사했고, 도망가는 부대원들에게까지 총격을 가했다는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임 병장은 자신이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며 평소 군내 따돌림 상황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총을 든 임 병장이 생활관 복도를 걷는 모습을 담은 CCTV 정지 화면입니다.

화면에 찍힌 시각은 지난달 21일 밤 8시 17분, 임병장의 총기 난사는 이때를 전후한 1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열사병 구급함을 두고왔다며 초소로 되돌아간 임병장은 23미터 거리에서 먼저 수류탄을 투척한 뒤, 피신하는 동료들을 향해 다시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어 두 차례나 탄창을 갈아끼우며 생활관 쪽으로 이동한 임병장은 생활관 안팎에서 총격을 가하는 등 최소 25발을 발사했습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아직 확인 사살이나 조준 사격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임 병장은 사건 당일 순찰일지에 그려진 자신을 비하하는 그림을 보고 화가 났으며, 부대원들이 평소 자신을 '없는 사람'처럼 대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특정 간부의 실명을 거론하며 뒤통수를 때렸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해당 부대원 등을 상대로 군내 따돌림 등 병영 부조리가 실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공식 취임한 한민구 신임 국방장관은 앞으로 보호 관심 사병을 포함한 병역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종합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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