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 제의…왜?

입력 2014.07.01 (06:03) 수정 2014.07.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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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부쩍 미사일을 쏴대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북한이 어제는 갑자기 군사적 적대행위나 상호 비방을 중지하자는 특별 제안을 내놨습니다.

모레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의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국방위원회가 이른바 특별제안을 발표했습니다.

7.4 남북 공동성명 42돌을 맞아, 오는 4일부터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자는 겁니다.

상호 비방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포함한 모든 군사 적대 행위를 중지하고 화해 협력을 위한 실제적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의 특별 제안에 화답하여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큰 걸음을 내짚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는 김정은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최근 일련의 도발 행보와는 사뭇 달라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이번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중국이 요구해온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한반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는 한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의 중대제안과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하면서도 배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남북 접촉이 되살아나는 분위기에서 이번 제의가 새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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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 제의…왜?
    • 입력 2014-07-01 06:05:36
    • 수정2014-07-01 09: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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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부쩍 미사일을 쏴대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북한이 어제는 갑자기 군사적 적대행위나 상호 비방을 중지하자는 특별 제안을 내놨습니다.

모레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의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국방위원회가 이른바 특별제안을 발표했습니다.

7.4 남북 공동성명 42돌을 맞아, 오는 4일부터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자는 겁니다.

상호 비방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포함한 모든 군사 적대 행위를 중지하고 화해 협력을 위한 실제적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의 특별 제안에 화답하여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큰 걸음을 내짚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는 김정은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최근 일련의 도발 행보와는 사뭇 달라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이번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중국이 요구해온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한반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는 한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의 중대제안과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하면서도 배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남북 접촉이 되살아나는 분위기에서 이번 제의가 새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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